신용카드 4장 중 1장이 휴면…연회비 ‘줄줄’
입력 2011.09.06 (08:07)
수정 2011.09.0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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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활동인구 1인당 4.8장의 신용카드를 갖고 있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드렸는데요.
이렇게 카드가 많이 발급되면서 전체 카드 4장 중 한 장이 사용되지 않는 휴면카드라고 합니다.
쓰지도 않을 카드를 만들면서 연회비만 부담하신 건 아닌지요?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김 기자, 휴면카드가 상당히 많은 모양인데 실태가 어떻습니까?
<답변>
네, 휴면카드는 일반적으로 1년 이상 카드 사용 실적이 없는 카드를 말하는데요...
요즘 여러가지 이유로 카드를 많이 만들지 않습니까?
카드마다 갖가지 다른 혜택들을 제시하는데다 지인의 부탁 등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요..
직장인 신은식 씨도 모두 5장의 신용카드를 갖고 있는데요.. 이 중 석장은 휴면카드입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신은식(서울 염창동) : "두 장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요? 석 장은 집에 보관해 두고 있어요"
전체 카드 1억 2231만 장 가운데 1년 이상 사용 실적이 없는 휴면카드는 3천 295만 장, 넉장 중 한장이 서랍이나 장롱 속에서 잠자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지난해 말보다 166만 장이나 늘었습니다.
<질문>
이렇게 휴면카드가 늘어난 것은 결국 카드사들의 과당 경쟁이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카드 한 장을 신규로 발급하는데 카드사 입장에서는 수당과 각종 경비 등 건당 1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는게 카드사 측의 얘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의 경우 수입원인 카드 회원 신규 가입을 계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전업 카드사 증가와 통신회사의 카드업 진출 등을 계기로 카드사 간 외형 경쟁이 더 심화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휴면카드의 경우 즉, 1년 이상 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카드사가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 서면 등으로 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계약 해지 의사를 확인하도록 약관에 규정돼 있지만 아무래도 소극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이재민(서울 서초동) : "카드해지 확인 연락 받으신적 있습니까? 없었던 것 같아요..."
카드사 입장에서는 휴면카드 고객이 또 언제 활동 고객으로 바뀔지 모른다는 것이죠..
휴면카드 해지 고객을 추후 신규로 가입시키기는 더 어렵기 때문에 휴면카드 회원이라도 유지하는게 낫다는게 카드사 관계자의 얘기였습니다.
<질문>
휴면카드의 경우 매년 연회비가 부과되는 것은 아닌가 봐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1년 이상 이용 실적이 없을 경우 첫 가입 때 낸 연회비 이후 추가 연회비를 부과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휴면카드로 인해 낭비되는 돈은 적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첫 가입 때 연회비를 내지 않습니까?
예전에는 연회비를 면제해주는 경우도 있었지만 무분별한 카드 발급을 막기 위해 금융당국이 첫 가입 때 연회비를 꼭 받도록 했습니다.
연회비를 만 원으로 가정할 경우 소비자가 휴면카드에 지급한 첫해 분 연회비는 대략 3천2백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여기에다 한 장에 2~3천 원의 IC카드 제작비와 배송비 등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도 발생합니다.
<질문>
휴면카드가 전혀 없을 수는 없겠지만 3300만 장, 전체 카드 넉장 중 한 장이라는 것은 좀 과한데요, 줄이기 위한 대책은 없습니까?
<답변>
카드 발급 건수가 늘고 휴면카드도 급증하면서 무분별한 카드 발급을 막기 위해 지난주 금융당국이 지난주 연간 3% 이상 카드 발급을 늘리지 못하도록 총량 규제에 들어갔습니다.
카드 대출 증가율도 연간 5% 이내로 제한했습니다.
또, 휴면카드에 대한 해지 의사 확인 등 약관을 준수하는지도 점검키로 했습니다.
금감원 이준수 팀장입니다.
<인터뷰>이준수(금감원 여신총괄팀장) : "휴면카드 해지 의사를 확인하지 않는 등 약관을 어기는 사례가 있는지 철저히 검사해서 문제가 있으면 시정토록 지도하겠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어제 늦어도 다음달까지 휴면카드 감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곧 보다 구체적인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활동인구 1인당 4.8장의 신용카드를 갖고 있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드렸는데요.
이렇게 카드가 많이 발급되면서 전체 카드 4장 중 한 장이 사용되지 않는 휴면카드라고 합니다.
쓰지도 않을 카드를 만들면서 연회비만 부담하신 건 아닌지요?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김 기자, 휴면카드가 상당히 많은 모양인데 실태가 어떻습니까?
<답변>
네, 휴면카드는 일반적으로 1년 이상 카드 사용 실적이 없는 카드를 말하는데요...
요즘 여러가지 이유로 카드를 많이 만들지 않습니까?
카드마다 갖가지 다른 혜택들을 제시하는데다 지인의 부탁 등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요..
직장인 신은식 씨도 모두 5장의 신용카드를 갖고 있는데요.. 이 중 석장은 휴면카드입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신은식(서울 염창동) : "두 장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요? 석 장은 집에 보관해 두고 있어요"
전체 카드 1억 2231만 장 가운데 1년 이상 사용 실적이 없는 휴면카드는 3천 295만 장, 넉장 중 한장이 서랍이나 장롱 속에서 잠자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지난해 말보다 166만 장이나 늘었습니다.
<질문>
이렇게 휴면카드가 늘어난 것은 결국 카드사들의 과당 경쟁이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카드 한 장을 신규로 발급하는데 카드사 입장에서는 수당과 각종 경비 등 건당 1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는게 카드사 측의 얘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의 경우 수입원인 카드 회원 신규 가입을 계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전업 카드사 증가와 통신회사의 카드업 진출 등을 계기로 카드사 간 외형 경쟁이 더 심화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휴면카드의 경우 즉, 1년 이상 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카드사가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 서면 등으로 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계약 해지 의사를 확인하도록 약관에 규정돼 있지만 아무래도 소극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이재민(서울 서초동) : "카드해지 확인 연락 받으신적 있습니까? 없었던 것 같아요..."
카드사 입장에서는 휴면카드 고객이 또 언제 활동 고객으로 바뀔지 모른다는 것이죠..
휴면카드 해지 고객을 추후 신규로 가입시키기는 더 어렵기 때문에 휴면카드 회원이라도 유지하는게 낫다는게 카드사 관계자의 얘기였습니다.
<질문>
휴면카드의 경우 매년 연회비가 부과되는 것은 아닌가 봐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1년 이상 이용 실적이 없을 경우 첫 가입 때 낸 연회비 이후 추가 연회비를 부과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휴면카드로 인해 낭비되는 돈은 적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첫 가입 때 연회비를 내지 않습니까?
예전에는 연회비를 면제해주는 경우도 있었지만 무분별한 카드 발급을 막기 위해 금융당국이 첫 가입 때 연회비를 꼭 받도록 했습니다.
연회비를 만 원으로 가정할 경우 소비자가 휴면카드에 지급한 첫해 분 연회비는 대략 3천2백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여기에다 한 장에 2~3천 원의 IC카드 제작비와 배송비 등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도 발생합니다.
<질문>
휴면카드가 전혀 없을 수는 없겠지만 3300만 장, 전체 카드 넉장 중 한 장이라는 것은 좀 과한데요, 줄이기 위한 대책은 없습니까?
<답변>
카드 발급 건수가 늘고 휴면카드도 급증하면서 무분별한 카드 발급을 막기 위해 지난주 금융당국이 지난주 연간 3% 이상 카드 발급을 늘리지 못하도록 총량 규제에 들어갔습니다.
카드 대출 증가율도 연간 5% 이내로 제한했습니다.
또, 휴면카드에 대한 해지 의사 확인 등 약관을 준수하는지도 점검키로 했습니다.
금감원 이준수 팀장입니다.
<인터뷰>이준수(금감원 여신총괄팀장) : "휴면카드 해지 의사를 확인하지 않는 등 약관을 어기는 사례가 있는지 철저히 검사해서 문제가 있으면 시정토록 지도하겠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어제 늦어도 다음달까지 휴면카드 감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곧 보다 구체적인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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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9-06 0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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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인구 1인당 4.8장의 신용카드를 갖고 있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드렸는데요.
이렇게 카드가 많이 발급되면서 전체 카드 4장 중 한 장이 사용되지 않는 휴면카드라고 합니다.
쓰지도 않을 카드를 만들면서 연회비만 부담하신 건 아닌지요?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김 기자, 휴면카드가 상당히 많은 모양인데 실태가 어떻습니까?
<답변>
네, 휴면카드는 일반적으로 1년 이상 카드 사용 실적이 없는 카드를 말하는데요...
요즘 여러가지 이유로 카드를 많이 만들지 않습니까?
카드마다 갖가지 다른 혜택들을 제시하는데다 지인의 부탁 등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요..
직장인 신은식 씨도 모두 5장의 신용카드를 갖고 있는데요.. 이 중 석장은 휴면카드입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신은식(서울 염창동) : "두 장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요? 석 장은 집에 보관해 두고 있어요"
전체 카드 1억 2231만 장 가운데 1년 이상 사용 실적이 없는 휴면카드는 3천 295만 장, 넉장 중 한장이 서랍이나 장롱 속에서 잠자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지난해 말보다 166만 장이나 늘었습니다.
<질문>
이렇게 휴면카드가 늘어난 것은 결국 카드사들의 과당 경쟁이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카드 한 장을 신규로 발급하는데 카드사 입장에서는 수당과 각종 경비 등 건당 1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는게 카드사 측의 얘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의 경우 수입원인 카드 회원 신규 가입을 계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전업 카드사 증가와 통신회사의 카드업 진출 등을 계기로 카드사 간 외형 경쟁이 더 심화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휴면카드의 경우 즉, 1년 이상 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카드사가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 서면 등으로 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계약 해지 의사를 확인하도록 약관에 규정돼 있지만 아무래도 소극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이재민(서울 서초동) : "카드해지 확인 연락 받으신적 있습니까? 없었던 것 같아요..."
카드사 입장에서는 휴면카드 고객이 또 언제 활동 고객으로 바뀔지 모른다는 것이죠..
휴면카드 해지 고객을 추후 신규로 가입시키기는 더 어렵기 때문에 휴면카드 회원이라도 유지하는게 낫다는게 카드사 관계자의 얘기였습니다.
<질문>
휴면카드의 경우 매년 연회비가 부과되는 것은 아닌가 봐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1년 이상 이용 실적이 없을 경우 첫 가입 때 낸 연회비 이후 추가 연회비를 부과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휴면카드로 인해 낭비되는 돈은 적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첫 가입 때 연회비를 내지 않습니까?
예전에는 연회비를 면제해주는 경우도 있었지만 무분별한 카드 발급을 막기 위해 금융당국이 첫 가입 때 연회비를 꼭 받도록 했습니다.
연회비를 만 원으로 가정할 경우 소비자가 휴면카드에 지급한 첫해 분 연회비는 대략 3천2백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여기에다 한 장에 2~3천 원의 IC카드 제작비와 배송비 등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도 발생합니다.
<질문>
휴면카드가 전혀 없을 수는 없겠지만 3300만 장, 전체 카드 넉장 중 한 장이라는 것은 좀 과한데요, 줄이기 위한 대책은 없습니까?
<답변>
카드 발급 건수가 늘고 휴면카드도 급증하면서 무분별한 카드 발급을 막기 위해 지난주 금융당국이 지난주 연간 3% 이상 카드 발급을 늘리지 못하도록 총량 규제에 들어갔습니다.
카드 대출 증가율도 연간 5% 이내로 제한했습니다.
또, 휴면카드에 대한 해지 의사 확인 등 약관을 준수하는지도 점검키로 했습니다.
금감원 이준수 팀장입니다.
<인터뷰>이준수(금감원 여신총괄팀장) : "휴면카드 해지 의사를 확인하지 않는 등 약관을 어기는 사례가 있는지 철저히 검사해서 문제가 있으면 시정토록 지도하겠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어제 늦어도 다음달까지 휴면카드 감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곧 보다 구체적인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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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기자 jhk8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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