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유럽 증시 폭락 外

입력 2011.09.0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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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일 집권당이 선거에 진 후 유럽 증시가 모두 폭락했습니다.



유럽의 재정 위기를 해소할 구심점을 찾기가 어렵게 됐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 박장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재정 위기에 발목 잡힌 유럽 경제 때문에 세계 경제의 침체 국면이 더 오래 갈 거란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이 얼어붙었습니다.



이런 비관적인 전망에 따라 영국 런던 증시는 3.58%, 프랑스 파리 증시는 4.73%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는 한때 6% 가까이 폭락하다가 조금 회복해서 5.28% 하락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건실하다는 독일의 증시가 이렇게 폭락한 것은, 집권 여당인 기독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유럽 재정위기 해소에 앞장서고 있는 메르켈총리의 정치적 위상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로버트 하베르(바델은행) : " 정치인들이 그들의 할 일을 모두 마쳐야만 이번 혼란이 진정될 수 있습니다."



재정위기를 겪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 금리는 치솟고 있는 반면에, 독일의 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로 떨어지는 양극화 현상도 계속됐습니다.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이번 주 프랑스에서 만나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각국의 상이한 경제상황 탓에 합의점을 찾는 데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중의사 면허권 중단…중국 유학생 충격



<앵커 멘트>



중국이 중국 내 외국인 중의사들에 대한 의사면허증 발급과 갱신을 갑작스레 중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인 중의사들 뿐만 아니라 중의학을 배우기 위해 유학 중인 2천여 명의 학생들이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상하이에서 손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상하이 시 정부는 지난 2005년부터 외국인 중의사들에게 정식으로 1년 단기의 의사 면허를 내줬습니다.



텐진, 칭따오, 광저우시도 이런 정책을 취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부터 갑자기 면허 발급이 중단됐습니다.



상하이시는 베이징 중앙정부가 새롭게 의사 면허를 관리하면서 발생한 일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녹취> 상하이 시 위생국 국가 고시 관계자 : "제가 듣기로도 면허 갱신과 면허 등록에 좀 문제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저희 업무가 아니라서요..."



갑작스런 정책 변화에 한국인 중의사들은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찬걸(상하이 선덕병원 한국부 원장)



현재 중국 각지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들도 이같은 소식에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인 유학생은 현재 상하이 450여 명 등 2000여명 정돕니다.



<인터뷰> 강명재 (상하이 중의약대학 4학년)



유학생은 유치하면서도 정작 면허는 내주지 못하겠다는 모순된 정책에 중의학의 이미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위험천만 서핑 열차 놀이 확산



<앵커 멘트>



달리는 열차에 올라타 묘기를 부리는 위험천만한 놀이가 ’서핑 열차’라는 이름으로 인도 젊은이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고 합니다.



목숨을 잃거나 크게 다치는 사람도 많아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도 빈민가 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



주인공들은 열차 지붕에 올라타 공짜여행을 하고, 창문에 매달려 먹을 것을 훔치기도 합니다.



실제 인도 젊은이들이 달리는 열차에 올라타는 동영상입니다.



마치 파도타기를 하듯, 플랫폼에서 묘기를 부립니다.



지나가는 철탑이나 표시판을 손으로 건드리고, 담장 위로 뛰어올라 기차와 같은 속도로 뛰기도 합니다.



가난한 젊은이들이 무료로 기차를 타고, 기차 사이를 뛰어다니며 노는 이른바 ’서핑 열차’ 놀이입니다.



1990년대, 한때 유럽에서도 급격하게 퍼졌지만 당국의 강력한 단속으로 거의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인도와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가난한 젊은이들의 스포츠라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남아프리카 소년이 기차에서 떨어져 팔을 잃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달에 피자집 생길까?



<앵커 멘트>



한 피자 회사가 달에 지점을 열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혔습니다.



달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 메뉴도 선보이겠다고 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뷰> 스캇 오엘커스 (도미노 피자 일본지사장) : "일본 도미노 피자는 최초로, 가장 먼저 달에 지점을 열겠습니다!"



달에 피자집을 열겠다고 우주인이 선언합니다.



장난스러운 광고 같지만 이 우주인은 진짜로 일본 피자회사의 사장입니다.



말뿐인 계획이 아니라, 실제로 건설사에 설계까지 의뢰했습니다.



매장은 지름 26m의 2층 돔 형태로, 지하에 주방과 직원의 주거공간이 배치됐습니다.



70톤에 이르는 건축 자재와 주방 도구를 로켓으로 보내는 것을 비롯해 예상되는 건설비는 약 23조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야스무라 타츠로(마케팅 담당자) : "달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천체니까요. 무엇보다 경쟁 매장이 전혀 없는 게 가장 큰 장점이죠."



회사 측은 지구상에서 맛볼 수 없는 특별 메뉴를 개발하는 한편 ’30분 배달 서비스’도 똑같이 시행할 방침입니다.



또, 달 다음에 화성에도 지점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렇게 큰소리는 쳤지만, 정작 언제 착공할지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공항의 쉼터…’수면 상자’



<앵커멘트>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거나 갈아탈 때 마땅히 쉴 곳 찾기 쉽지 않은데요.



러시아의 한 공항에서 여행객들을 위해 이른바 ’수면 상자’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노부부가 벤치에서 불편한 자세로 잠을 청합니다.



여행에서 불편한 것 중 하나가 잠자리.



특히 공항에 오래 있어야 할 경우 쉴 곳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공항 대합실 한 편에 한 작은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이른바 ’수면 상자’입니다.



4제곱미터의 실내에는 침대와 짐을 놓을 수 있는 장소, 또 책상까지 설치됐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대합실을 떠나지 못하는 여행객을 위해 한 디자인 업체가 고안해 설치했습니다.



<녹취> 미카일 크리모프(’수면 상자’ 설계자) : "여행을 많이 다니면 의자 또는 대합실 바닥에서 자야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텔도 먼 경우가 많죠. 그래서 수면 상자를 고안해 냈습니다."



설치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이용하는 사람이 아직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행객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습니다.



<녹취>블라디미르 파블로프(여행객) : "이용료가 적절하고 한두 시간 편하게 쉴 수 있다면 좋은 발명품이 될 것 같습니다."



<녹취> 타냐(여행객) : "피곤한데 비행기가 10시간 넘게 연착하는 지금 같은 상황이면 기꺼이 이용할 것입니다"



"피곤한데 비행기가 10시간 넘게 연착하는 지금 같은 상황이면 기꺼이 이용할 것입니다."



업체 측은 앞으로 비행기 스케줄 등을 알려주는 TV나 스크린 등까지 장착된 수면상자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동물들 체중재기



<앵커 멘트>



건강을 위해 체중 관리를 해야 하는 건 사람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죠.



체중 관리의 출발은 우선 몸무게 측정인데요.



갖가지 기발한 방법을 동원한 런던동물원의 동물 몸무게 측정법을 지형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원숭이 먹이로 슬슬 유인하자 못 이기는 척 저울에 오릅니다.



나무 위를 엉금엉금 걸어가는 개미핥기, 먹이에 정신이 팔려 얌전히 몸무게를 잽니다.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동물들에게 사육사가 쓰는 비법은 바로 바나나.



<인터뷰> 닉키 자고 (런던 동물원 사육사) : "(개미핥기)몸무게가 적당하네요. 8~9kg 정도면 좋죠. 오늘 아침엔 좀 더 나갈 거예요. 몸무게 재는 대가로 바나나를 먹었거든요."



얌전히 저울 위에 머무는 동물이라면 체중 재기가 한결 쉽습니다.



모든게 느린 갈라파고스 거북이, 무려 168.5킬로그램이나 나갑니다.



무게가 아닌 길이를 측정하는 동물들도 있습니다.



런던 동물원은 이 수치를 꼼꼼히 기록하고 동물 가족의 건강관리와 연구를 위해 다른 동물원과도 자료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닉키 자고 (런던 동물원 사육사) : "몸무게는 아주 중요해요. 건강 상태를 보여주죠. 동물들은 아파도 말을 못하잖아요. 우리가 항상 살펴보고 몸무게 변화를 관찰해야죠."



750여 종이나 되는 동물들의 몸무게를 재는 건 고단한 사육사 업무 중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일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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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뉴스] 유럽 증시 폭락 外
    • 입력 2011-09-06 13:07:42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독일 집권당이 선거에 진 후 유럽 증시가 모두 폭락했습니다.

유럽의 재정 위기를 해소할 구심점을 찾기가 어렵게 됐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 박장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재정 위기에 발목 잡힌 유럽 경제 때문에 세계 경제의 침체 국면이 더 오래 갈 거란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이 얼어붙었습니다.

이런 비관적인 전망에 따라 영국 런던 증시는 3.58%, 프랑스 파리 증시는 4.73%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는 한때 6% 가까이 폭락하다가 조금 회복해서 5.28% 하락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건실하다는 독일의 증시가 이렇게 폭락한 것은, 집권 여당인 기독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유럽 재정위기 해소에 앞장서고 있는 메르켈총리의 정치적 위상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로버트 하베르(바델은행) : " 정치인들이 그들의 할 일을 모두 마쳐야만 이번 혼란이 진정될 수 있습니다."

재정위기를 겪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 금리는 치솟고 있는 반면에, 독일의 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로 떨어지는 양극화 현상도 계속됐습니다.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이번 주 프랑스에서 만나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각국의 상이한 경제상황 탓에 합의점을 찾는 데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중의사 면허권 중단…중국 유학생 충격

<앵커 멘트>

중국이 중국 내 외국인 중의사들에 대한 의사면허증 발급과 갱신을 갑작스레 중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인 중의사들 뿐만 아니라 중의학을 배우기 위해 유학 중인 2천여 명의 학생들이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상하이에서 손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상하이 시 정부는 지난 2005년부터 외국인 중의사들에게 정식으로 1년 단기의 의사 면허를 내줬습니다.

텐진, 칭따오, 광저우시도 이런 정책을 취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부터 갑자기 면허 발급이 중단됐습니다.

상하이시는 베이징 중앙정부가 새롭게 의사 면허를 관리하면서 발생한 일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녹취> 상하이 시 위생국 국가 고시 관계자 : "제가 듣기로도 면허 갱신과 면허 등록에 좀 문제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저희 업무가 아니라서요..."

갑작스런 정책 변화에 한국인 중의사들은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찬걸(상하이 선덕병원 한국부 원장)

현재 중국 각지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들도 이같은 소식에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인 유학생은 현재 상하이 450여 명 등 2000여명 정돕니다.

<인터뷰> 강명재 (상하이 중의약대학 4학년)

유학생은 유치하면서도 정작 면허는 내주지 못하겠다는 모순된 정책에 중의학의 이미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위험천만 서핑 열차 놀이 확산

<앵커 멘트>

달리는 열차에 올라타 묘기를 부리는 위험천만한 놀이가 ’서핑 열차’라는 이름으로 인도 젊은이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고 합니다.

목숨을 잃거나 크게 다치는 사람도 많아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도 빈민가 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

주인공들은 열차 지붕에 올라타 공짜여행을 하고, 창문에 매달려 먹을 것을 훔치기도 합니다.

실제 인도 젊은이들이 달리는 열차에 올라타는 동영상입니다.

마치 파도타기를 하듯, 플랫폼에서 묘기를 부립니다.

지나가는 철탑이나 표시판을 손으로 건드리고, 담장 위로 뛰어올라 기차와 같은 속도로 뛰기도 합니다.

가난한 젊은이들이 무료로 기차를 타고, 기차 사이를 뛰어다니며 노는 이른바 ’서핑 열차’ 놀이입니다.

1990년대, 한때 유럽에서도 급격하게 퍼졌지만 당국의 강력한 단속으로 거의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인도와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가난한 젊은이들의 스포츠라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남아프리카 소년이 기차에서 떨어져 팔을 잃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달에 피자집 생길까?

<앵커 멘트>

한 피자 회사가 달에 지점을 열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혔습니다.

달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 메뉴도 선보이겠다고 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뷰> 스캇 오엘커스 (도미노 피자 일본지사장) : "일본 도미노 피자는 최초로, 가장 먼저 달에 지점을 열겠습니다!"

달에 피자집을 열겠다고 우주인이 선언합니다.

장난스러운 광고 같지만 이 우주인은 진짜로 일본 피자회사의 사장입니다.

말뿐인 계획이 아니라, 실제로 건설사에 설계까지 의뢰했습니다.

매장은 지름 26m의 2층 돔 형태로, 지하에 주방과 직원의 주거공간이 배치됐습니다.

70톤에 이르는 건축 자재와 주방 도구를 로켓으로 보내는 것을 비롯해 예상되는 건설비는 약 23조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야스무라 타츠로(마케팅 담당자) : "달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천체니까요. 무엇보다 경쟁 매장이 전혀 없는 게 가장 큰 장점이죠."

회사 측은 지구상에서 맛볼 수 없는 특별 메뉴를 개발하는 한편 ’30분 배달 서비스’도 똑같이 시행할 방침입니다.

또, 달 다음에 화성에도 지점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렇게 큰소리는 쳤지만, 정작 언제 착공할지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공항의 쉼터…’수면 상자’

<앵커멘트>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거나 갈아탈 때 마땅히 쉴 곳 찾기 쉽지 않은데요.

러시아의 한 공항에서 여행객들을 위해 이른바 ’수면 상자’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노부부가 벤치에서 불편한 자세로 잠을 청합니다.

여행에서 불편한 것 중 하나가 잠자리.

특히 공항에 오래 있어야 할 경우 쉴 곳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공항 대합실 한 편에 한 작은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이른바 ’수면 상자’입니다.

4제곱미터의 실내에는 침대와 짐을 놓을 수 있는 장소, 또 책상까지 설치됐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대합실을 떠나지 못하는 여행객을 위해 한 디자인 업체가 고안해 설치했습니다.

<녹취> 미카일 크리모프(’수면 상자’ 설계자) : "여행을 많이 다니면 의자 또는 대합실 바닥에서 자야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텔도 먼 경우가 많죠. 그래서 수면 상자를 고안해 냈습니다."

설치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이용하는 사람이 아직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행객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습니다.

<녹취>블라디미르 파블로프(여행객) : "이용료가 적절하고 한두 시간 편하게 쉴 수 있다면 좋은 발명품이 될 것 같습니다."

<녹취> 타냐(여행객) : "피곤한데 비행기가 10시간 넘게 연착하는 지금 같은 상황이면 기꺼이 이용할 것입니다"

"피곤한데 비행기가 10시간 넘게 연착하는 지금 같은 상황이면 기꺼이 이용할 것입니다."

업체 측은 앞으로 비행기 스케줄 등을 알려주는 TV나 스크린 등까지 장착된 수면상자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동물들 체중재기

<앵커 멘트>

건강을 위해 체중 관리를 해야 하는 건 사람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죠.

체중 관리의 출발은 우선 몸무게 측정인데요.

갖가지 기발한 방법을 동원한 런던동물원의 동물 몸무게 측정법을 지형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원숭이 먹이로 슬슬 유인하자 못 이기는 척 저울에 오릅니다.

나무 위를 엉금엉금 걸어가는 개미핥기, 먹이에 정신이 팔려 얌전히 몸무게를 잽니다.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동물들에게 사육사가 쓰는 비법은 바로 바나나.

<인터뷰> 닉키 자고 (런던 동물원 사육사) : "(개미핥기)몸무게가 적당하네요. 8~9kg 정도면 좋죠. 오늘 아침엔 좀 더 나갈 거예요. 몸무게 재는 대가로 바나나를 먹었거든요."

얌전히 저울 위에 머무는 동물이라면 체중 재기가 한결 쉽습니다.

모든게 느린 갈라파고스 거북이, 무려 168.5킬로그램이나 나갑니다.

무게가 아닌 길이를 측정하는 동물들도 있습니다.

런던 동물원은 이 수치를 꼼꼼히 기록하고 동물 가족의 건강관리와 연구를 위해 다른 동물원과도 자료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닉키 자고 (런던 동물원 사육사) : "몸무게는 아주 중요해요. 건강 상태를 보여주죠. 동물들은 아파도 말을 못하잖아요. 우리가 항상 살펴보고 몸무게 변화를 관찰해야죠."

750여 종이나 되는 동물들의 몸무게를 재는 건 고단한 사육사 업무 중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일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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