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별로 연 200억~400억원 수익감소 전망"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과 할인점, 홈쇼핑 등 유통업계는 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중소업체 판매수수료를 3~7%P 인하하기로 했다고 발표하자 당혹스런 분위기다.
공정위 발표가 외견상으로는 합의 형식을 띠긴 했지만 사실상 공정위의 거듭된 압박에 등을 떼밀려 마지못해 합의안에 서명했을뿐 아니라 결론 자체도 애초 논의됐던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무엇보다도 판매수수료 인하가 매출액 기준과 같은 뚜렷한 기준이 없이 3~7%P 범위 내에서 업계 자율로 결정하도록 한 데 대해 안도와 당혹감이 뒤섞인 분위기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중소업체의 매출액 기준을 강제하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3~7%P 범위 내에서 업계 자율로 하라는데, 내부적으로도 이에 대한 뚜렷한 기준이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애초 공정위에서는 매출 50억원 미만의 중소업체만을 판매수수료 인하의 대상으로 삼으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안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빠졌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전체 협력업체 1천600개 중 500여개가 매출 50억원 미만의 중소업체에 해당한다.
롯데백화점은 판매수수료 인하폭을 3~7%P 사이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해 판매수수료 인하에 따른 손실액이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체 영업이익의 3~5% 가량의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영업이익이 7천948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00억~400억원 가량의 수익감소가 발생할 전망이다.
지난해 5천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신세계 역시 판매수수료 인하를 적용할 경우 200억~300억원 안팎의 수익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그러나 중소업체들에 대한 이 같은 판매수수료 인하 조치가 직접적인 소비자가 인하로 이어지기는 어려워 일반 국민이나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수수료 인하가 분명 중소협력업체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해당 협력업체가 이를 소비자가에 반영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백화점이나 할인점이 수수료를 인하해도 일반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과 할인점, 홈쇼핑 등 유통업계는 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중소업체 판매수수료를 3~7%P 인하하기로 했다고 발표하자 당혹스런 분위기다.
공정위 발표가 외견상으로는 합의 형식을 띠긴 했지만 사실상 공정위의 거듭된 압박에 등을 떼밀려 마지못해 합의안에 서명했을뿐 아니라 결론 자체도 애초 논의됐던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무엇보다도 판매수수료 인하가 매출액 기준과 같은 뚜렷한 기준이 없이 3~7%P 범위 내에서 업계 자율로 결정하도록 한 데 대해 안도와 당혹감이 뒤섞인 분위기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중소업체의 매출액 기준을 강제하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3~7%P 범위 내에서 업계 자율로 하라는데, 내부적으로도 이에 대한 뚜렷한 기준이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애초 공정위에서는 매출 50억원 미만의 중소업체만을 판매수수료 인하의 대상으로 삼으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안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빠졌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전체 협력업체 1천600개 중 500여개가 매출 50억원 미만의 중소업체에 해당한다.
롯데백화점은 판매수수료 인하폭을 3~7%P 사이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해 판매수수료 인하에 따른 손실액이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체 영업이익의 3~5% 가량의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영업이익이 7천948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00억~400억원 가량의 수익감소가 발생할 전망이다.
지난해 5천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신세계 역시 판매수수료 인하를 적용할 경우 200억~300억원 안팎의 수익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그러나 중소업체들에 대한 이 같은 판매수수료 인하 조치가 직접적인 소비자가 인하로 이어지기는 어려워 일반 국민이나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수수료 인하가 분명 중소협력업체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해당 협력업체가 이를 소비자가에 반영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백화점이나 할인점이 수수료를 인하해도 일반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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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업계, 수수료 인하 결정에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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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9-06 15:29:31
"업체별로 연 200억~400억원 수익감소 전망"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과 할인점, 홈쇼핑 등 유통업계는 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중소업체 판매수수료를 3~7%P 인하하기로 했다고 발표하자 당혹스런 분위기다.
공정위 발표가 외견상으로는 합의 형식을 띠긴 했지만 사실상 공정위의 거듭된 압박에 등을 떼밀려 마지못해 합의안에 서명했을뿐 아니라 결론 자체도 애초 논의됐던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무엇보다도 판매수수료 인하가 매출액 기준과 같은 뚜렷한 기준이 없이 3~7%P 범위 내에서 업계 자율로 결정하도록 한 데 대해 안도와 당혹감이 뒤섞인 분위기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중소업체의 매출액 기준을 강제하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3~7%P 범위 내에서 업계 자율로 하라는데, 내부적으로도 이에 대한 뚜렷한 기준이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애초 공정위에서는 매출 50억원 미만의 중소업체만을 판매수수료 인하의 대상으로 삼으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안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빠졌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전체 협력업체 1천600개 중 500여개가 매출 50억원 미만의 중소업체에 해당한다.
롯데백화점은 판매수수료 인하폭을 3~7%P 사이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해 판매수수료 인하에 따른 손실액이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체 영업이익의 3~5% 가량의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영업이익이 7천948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00억~400억원 가량의 수익감소가 발생할 전망이다.
지난해 5천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신세계 역시 판매수수료 인하를 적용할 경우 200억~300억원 안팎의 수익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그러나 중소업체들에 대한 이 같은 판매수수료 인하 조치가 직접적인 소비자가 인하로 이어지기는 어려워 일반 국민이나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수수료 인하가 분명 중소협력업체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해당 협력업체가 이를 소비자가에 반영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백화점이나 할인점이 수수료를 인하해도 일반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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