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제수·선물 식품 위생 위반 업체 적발
입력 2011.09.06 (23:56)
수정 2011.09.0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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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위생적인 추석 식품 제조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늦더위에 예년보다 빠른 추석에 식품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대기 기자, (네)
<질문> 날씨 때문에 변질되는 식품이 많다면서요?
<답변>
네, 이번 여름 비 때문에 습도가 높았던데다 늦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유통과정에서 변질된 추석 음식이 식약청에 적발됐습니다.
차례상에 올라가는 유과 제조업체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유과 제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올해같이 기온 높고 날도 습기가 많고 하다 보니까…. 저희는 대부분 재래시장하고만 거래를 해요. 재래시장 창고 가보면 상황이 솔직히 열악합니다."
이 유과 제조 공장을 찾아갔습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집채만한 유과 박스 더미가 쌓여있는데요.
기름에 튀겨진 이 유과가 유통과정에서 산폐해버린 것입니다.
<질문> 식약청이 이번에 추석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추석 음식 제조 유통업소를 단속했다면서요? 결과가 어떻습니까?
<답변>
네, 식약청은 지자체와 함께 전국 만 천 곳의 식품 제조업소와 주요 역, 터미널 부근 식당을 점검했습니다.
모두 삼백 곳 가량 적발이 됐는데요.
예년보다 비율상으로는 다소 줄었다지만, 종업원이 건강 검진을 받지 않는다거나 제조 기록을 남기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터뷰>제용규(식약청 식품관리과 사무관): "언제 얼마나 만들었는지 알아야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유통됐는지 알 수 있습니다."
취재진은 식약청 조사반과 함께 대표적인 명절 음식을 파는 떡집을 찾았습니다.
팥 앙금을 만드는 기계엔 찌꺼기가 덕지덕지 끼어 있습니다.
유통기간을 어긴 곳이 많았는데, 한 업체 원자재 창고에서는 이렇게 성분이나 제조일자에 대해 아무런 표시도 없는 떡가루가 나왔습니다.
박스에도 제조일자 표기가 없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질문> 원산지를 속이거나, 또는 변칙적인 들어온 수입 농산물도 여러 건이 적발됐죠?
<답변>
그렇습니다.
여름에 비가 많이 와서 국내 농수산물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수입 농산물의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강원도 춘천의 한 고춧가루 공장인데요. 업체 측에서는 국산 고춧가루를 만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성분 검사를 해보니 중국과 베트남에서 들어온 고추 90톤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춧가루가 원산지 확인이 어렵고, 국산이 중국산보다 킬로그램 당 3천 원 이상 비싸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고춧가루 가운데 30여 톤이 학교 급식소 등에 납품됐습니다.
또, 보따리상을 조직적으로 동원해 변칙 수입을 하던 업체도 적발됐습니다.
1인당 50킬로그램 미만의 농산물을 들여오면 관세가 면제된다는 점을 이용해, 보따리상 20여 명에게 농산물을 분산시켜 들여오는 겁니다.
유통업체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녹취> 유통업자 (음성변조): "수백 명씩 왔다갔다하는데, 그 인원이 다 먹으려고 갖고 오느냐 이거예요. 그러면 이게 시중에 유통될 수밖에 없어요."
세금을 안 내도 되는 것뿐만 아니라, 검역도 정식 수입보다는 덜 까다로운 편인데요.
이 때문에 이렇게 수입된 마른 생강에서는 이산화황 성분이 기준치보다 93배 이상 높게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이 이산화황은 표백제 등에 들어가는 성분으로 폐렴이나 기관지염을 유발할 수 있죠.
또 중국에서 들여온 참기름을 다른 용기에 부은 뒤 국내에서 만든 것으로 속여서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변칙적으로 들여와 유통된 농수산물은 15억 원어치나 됩니다.
보건 당국은 추석을 앞두고 이런 수입산 농산물의 원산지 위조나 변칙 판매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비위생적인 추석 식품 제조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늦더위에 예년보다 빠른 추석에 식품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대기 기자, (네)
<질문> 날씨 때문에 변질되는 식품이 많다면서요?
<답변>
네, 이번 여름 비 때문에 습도가 높았던데다 늦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유통과정에서 변질된 추석 음식이 식약청에 적발됐습니다.
차례상에 올라가는 유과 제조업체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유과 제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올해같이 기온 높고 날도 습기가 많고 하다 보니까…. 저희는 대부분 재래시장하고만 거래를 해요. 재래시장 창고 가보면 상황이 솔직히 열악합니다."
이 유과 제조 공장을 찾아갔습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집채만한 유과 박스 더미가 쌓여있는데요.
기름에 튀겨진 이 유과가 유통과정에서 산폐해버린 것입니다.
<질문> 식약청이 이번에 추석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추석 음식 제조 유통업소를 단속했다면서요? 결과가 어떻습니까?
<답변>
네, 식약청은 지자체와 함께 전국 만 천 곳의 식품 제조업소와 주요 역, 터미널 부근 식당을 점검했습니다.
모두 삼백 곳 가량 적발이 됐는데요.
예년보다 비율상으로는 다소 줄었다지만, 종업원이 건강 검진을 받지 않는다거나 제조 기록을 남기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터뷰>제용규(식약청 식품관리과 사무관): "언제 얼마나 만들었는지 알아야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유통됐는지 알 수 있습니다."
취재진은 식약청 조사반과 함께 대표적인 명절 음식을 파는 떡집을 찾았습니다.
팥 앙금을 만드는 기계엔 찌꺼기가 덕지덕지 끼어 있습니다.
유통기간을 어긴 곳이 많았는데, 한 업체 원자재 창고에서는 이렇게 성분이나 제조일자에 대해 아무런 표시도 없는 떡가루가 나왔습니다.
박스에도 제조일자 표기가 없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질문> 원산지를 속이거나, 또는 변칙적인 들어온 수입 농산물도 여러 건이 적발됐죠?
<답변>
그렇습니다.
여름에 비가 많이 와서 국내 농수산물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수입 농산물의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강원도 춘천의 한 고춧가루 공장인데요. 업체 측에서는 국산 고춧가루를 만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성분 검사를 해보니 중국과 베트남에서 들어온 고추 90톤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춧가루가 원산지 확인이 어렵고, 국산이 중국산보다 킬로그램 당 3천 원 이상 비싸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고춧가루 가운데 30여 톤이 학교 급식소 등에 납품됐습니다.
또, 보따리상을 조직적으로 동원해 변칙 수입을 하던 업체도 적발됐습니다.
1인당 50킬로그램 미만의 농산물을 들여오면 관세가 면제된다는 점을 이용해, 보따리상 20여 명에게 농산물을 분산시켜 들여오는 겁니다.
유통업체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녹취> 유통업자 (음성변조): "수백 명씩 왔다갔다하는데, 그 인원이 다 먹으려고 갖고 오느냐 이거예요. 그러면 이게 시중에 유통될 수밖에 없어요."
세금을 안 내도 되는 것뿐만 아니라, 검역도 정식 수입보다는 덜 까다로운 편인데요.
이 때문에 이렇게 수입된 마른 생강에서는 이산화황 성분이 기준치보다 93배 이상 높게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이 이산화황은 표백제 등에 들어가는 성분으로 폐렴이나 기관지염을 유발할 수 있죠.
또 중국에서 들여온 참기름을 다른 용기에 부은 뒤 국내에서 만든 것으로 속여서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변칙적으로 들여와 유통된 농수산물은 15억 원어치나 됩니다.
보건 당국은 추석을 앞두고 이런 수입산 농산물의 원산지 위조나 변칙 판매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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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1-09-07 08: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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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생적인 추석 식품 제조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늦더위에 예년보다 빠른 추석에 식품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대기 기자, (네)
<질문> 날씨 때문에 변질되는 식품이 많다면서요?
<답변>
네, 이번 여름 비 때문에 습도가 높았던데다 늦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유통과정에서 변질된 추석 음식이 식약청에 적발됐습니다.
차례상에 올라가는 유과 제조업체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유과 제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올해같이 기온 높고 날도 습기가 많고 하다 보니까…. 저희는 대부분 재래시장하고만 거래를 해요. 재래시장 창고 가보면 상황이 솔직히 열악합니다."
이 유과 제조 공장을 찾아갔습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집채만한 유과 박스 더미가 쌓여있는데요.
기름에 튀겨진 이 유과가 유통과정에서 산폐해버린 것입니다.
<질문> 식약청이 이번에 추석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추석 음식 제조 유통업소를 단속했다면서요? 결과가 어떻습니까?
<답변>
네, 식약청은 지자체와 함께 전국 만 천 곳의 식품 제조업소와 주요 역, 터미널 부근 식당을 점검했습니다.
모두 삼백 곳 가량 적발이 됐는데요.
예년보다 비율상으로는 다소 줄었다지만, 종업원이 건강 검진을 받지 않는다거나 제조 기록을 남기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터뷰>제용규(식약청 식품관리과 사무관): "언제 얼마나 만들었는지 알아야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유통됐는지 알 수 있습니다."
취재진은 식약청 조사반과 함께 대표적인 명절 음식을 파는 떡집을 찾았습니다.
팥 앙금을 만드는 기계엔 찌꺼기가 덕지덕지 끼어 있습니다.
유통기간을 어긴 곳이 많았는데, 한 업체 원자재 창고에서는 이렇게 성분이나 제조일자에 대해 아무런 표시도 없는 떡가루가 나왔습니다.
박스에도 제조일자 표기가 없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질문> 원산지를 속이거나, 또는 변칙적인 들어온 수입 농산물도 여러 건이 적발됐죠?
<답변>
그렇습니다.
여름에 비가 많이 와서 국내 농수산물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수입 농산물의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강원도 춘천의 한 고춧가루 공장인데요. 업체 측에서는 국산 고춧가루를 만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성분 검사를 해보니 중국과 베트남에서 들어온 고추 90톤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춧가루가 원산지 확인이 어렵고, 국산이 중국산보다 킬로그램 당 3천 원 이상 비싸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고춧가루 가운데 30여 톤이 학교 급식소 등에 납품됐습니다.
또, 보따리상을 조직적으로 동원해 변칙 수입을 하던 업체도 적발됐습니다.
1인당 50킬로그램 미만의 농산물을 들여오면 관세가 면제된다는 점을 이용해, 보따리상 20여 명에게 농산물을 분산시켜 들여오는 겁니다.
유통업체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녹취> 유통업자 (음성변조): "수백 명씩 왔다갔다하는데, 그 인원이 다 먹으려고 갖고 오느냐 이거예요. 그러면 이게 시중에 유통될 수밖에 없어요."
세금을 안 내도 되는 것뿐만 아니라, 검역도 정식 수입보다는 덜 까다로운 편인데요.
이 때문에 이렇게 수입된 마른 생강에서는 이산화황 성분이 기준치보다 93배 이상 높게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이 이산화황은 표백제 등에 들어가는 성분으로 폐렴이나 기관지염을 유발할 수 있죠.
또 중국에서 들여온 참기름을 다른 용기에 부은 뒤 국내에서 만든 것으로 속여서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변칙적으로 들여와 유통된 농수산물은 15억 원어치나 됩니다.
보건 당국은 추석을 앞두고 이런 수입산 농산물의 원산지 위조나 변칙 판매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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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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