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40대 산모 사망률 20대 초반의 20배”

입력 2011.09.08 (22:02) 수정 2011.09.22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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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07년 이후 우리 국민들의 사망원인은 암, 뇌혈관, 심장질환 순으로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출산 중에 ’사망’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우한울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주아씨는 36살의 늦은 나이에 어렵게 첫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산모가 위험할 수 있다는 의사 말에 임신 기간 내내 초조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인터뷰>이주아·최은식 부부 : "태반이 내려가면 출혈이 심해서 산모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해서..." "한시간이 100년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사회 활동을 하는 여성들이 출산을 미루면서 20대 출산은 줄어든 반면, 35살 이상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요즘 산부인과에선 40대 임신부도 자주 눈에 띕니다.



문제는 고령일 경우 출산시 과다출혈과 같은 응급상황 우려가 커진다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이유진(40살 임신부) : "걱정은 누구나 다 되겠지만, 아무래도 고령 임신이다 보니까 남들보다 훨씬 더 걱정이 되죠."



출산에 따른 출혈은 자궁이 빠르게 수축하면서 멈춥니다.



하지만, 나이가 많고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은 이런 기능이 떨어져 과다출혈 위험이 더 높아집니다.



당뇨와 고혈압 등 합병증 위험이 커지는 것도 부담입니다.



의료기술 발달로 출산 산모 사망자는 꾸준히 줄었지만, 고령출산이 급증한 2000년대 들어, 다시 늘고 있습니다.



특히 40대 사망률은 20대 초반의 20배를 넘어섭니다.



하지만 고령 임신의 위험도 신중한 관리로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심성신(차병원 산부인과 교수) : "임신성 당뇨나 임신성 고혈압을 발견하기 위해서 적절한 산전관리를 규칙적으로 받고,적절한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사회 전반의 고령화에 따라 대표적 노인질환인 폐렴에 의한 사망자도 전 년보다 17% 급증해 지난해 10대 사망원인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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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40대 산모 사망률 20대 초반의 20배”
    • 입력 2011-09-08 22:02:47
    • 수정2011-09-22 06: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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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07년 이후 우리 국민들의 사망원인은 암, 뇌혈관, 심장질환 순으로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출산 중에 ’사망’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우한울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주아씨는 36살의 늦은 나이에 어렵게 첫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산모가 위험할 수 있다는 의사 말에 임신 기간 내내 초조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인터뷰>이주아·최은식 부부 : "태반이 내려가면 출혈이 심해서 산모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해서..." "한시간이 100년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사회 활동을 하는 여성들이 출산을 미루면서 20대 출산은 줄어든 반면, 35살 이상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요즘 산부인과에선 40대 임신부도 자주 눈에 띕니다.

문제는 고령일 경우 출산시 과다출혈과 같은 응급상황 우려가 커진다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이유진(40살 임신부) : "걱정은 누구나 다 되겠지만, 아무래도 고령 임신이다 보니까 남들보다 훨씬 더 걱정이 되죠."

출산에 따른 출혈은 자궁이 빠르게 수축하면서 멈춥니다.

하지만, 나이가 많고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은 이런 기능이 떨어져 과다출혈 위험이 더 높아집니다.

당뇨와 고혈압 등 합병증 위험이 커지는 것도 부담입니다.

의료기술 발달로 출산 산모 사망자는 꾸준히 줄었지만, 고령출산이 급증한 2000년대 들어, 다시 늘고 있습니다.

특히 40대 사망률은 20대 초반의 20배를 넘어섭니다.

하지만 고령 임신의 위험도 신중한 관리로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심성신(차병원 산부인과 교수) : "임신성 당뇨나 임신성 고혈압을 발견하기 위해서 적절한 산전관리를 규칙적으로 받고,적절한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사회 전반의 고령화에 따라 대표적 노인질환인 폐렴에 의한 사망자도 전 년보다 17% 급증해 지난해 10대 사망원인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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