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터널 붕괴사고, 안전 등한시한 “인재”

입력 2011.09.0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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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터널이 무너져 작업중이던 인부들이 잇따라 사고를 당하고 있는데 '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였다 이런 지적이 나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봉화의 국도 확장 터널 공사장에서 인부들이 돌에 깔려 신음합니다.

2m가 넘는 바위가 덮치면서 3명은 숨지고, 3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작업자들이 떨어지는 바위를 피하지 못했던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화약을 넣는 작업과 동시에 20m 뒤 천정에선, 발파 때 주변 돌을 안정시키기 위해 대형 드릴이 볼트용 구멍을 뚫고 있었고 그 소음 때문에 알아채지 못했던 겁니다.

<녹취> 터널 사고 부상자 (음성 변조) : "(점보 드릴) 소리가 엄청나게 커요, 진동도 크고, 그 시끄러운 데서 작업을 하다 보니까 뭐가 무너지는지도 몰랐어요."

결국, 공기를 당기기 위해 2가지 작업을 병행하면서 암반이 약화 돼 붕괴 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지난 1일, 1명이 매몰돼 숨진 전남 장성군의 호남 고속철 터널공사 현장.

연약 지반을 미리 예측하지 못해 사고 사흘 전 터널 상판 부분에 균열이 보였는데도 공사를 강행했다, 토사가 쏟아져 내렸다고 현장 인부들은 주장합니다.

<인터뷰>공사현장 인부 : "위에서 하중을 못 이겨서 금이 간 건데, 그걸 계속 모른 채하고 강행한 자체부터 (잘못된 겁니다.)"

안전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하면서 위험한 터널 공사장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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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터널 붕괴사고, 안전 등한시한 “인재”
    • 입력 2011-09-08 22: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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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터널이 무너져 작업중이던 인부들이 잇따라 사고를 당하고 있는데 '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였다 이런 지적이 나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봉화의 국도 확장 터널 공사장에서 인부들이 돌에 깔려 신음합니다. 2m가 넘는 바위가 덮치면서 3명은 숨지고, 3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작업자들이 떨어지는 바위를 피하지 못했던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화약을 넣는 작업과 동시에 20m 뒤 천정에선, 발파 때 주변 돌을 안정시키기 위해 대형 드릴이 볼트용 구멍을 뚫고 있었고 그 소음 때문에 알아채지 못했던 겁니다. <녹취> 터널 사고 부상자 (음성 변조) : "(점보 드릴) 소리가 엄청나게 커요, 진동도 크고, 그 시끄러운 데서 작업을 하다 보니까 뭐가 무너지는지도 몰랐어요." 결국, 공기를 당기기 위해 2가지 작업을 병행하면서 암반이 약화 돼 붕괴 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지난 1일, 1명이 매몰돼 숨진 전남 장성군의 호남 고속철 터널공사 현장. 연약 지반을 미리 예측하지 못해 사고 사흘 전 터널 상판 부분에 균열이 보였는데도 공사를 강행했다, 토사가 쏟아져 내렸다고 현장 인부들은 주장합니다. <인터뷰>공사현장 인부 : "위에서 하중을 못 이겨서 금이 간 건데, 그걸 계속 모른 채하고 강행한 자체부터 (잘못된 겁니다.)" 안전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하면서 위험한 터널 공사장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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