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쪽방촌의 공동 차례상

입력 2011.09.1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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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향에도 못 가고 찾아오는 가족도 없는 쪽방촌 주민들에게 명절은 더 외로운 날이죠.

이런 분들이 함께 모여 공동 차례를 올렸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팔다리 쭉 펴기도 힘든 좁은 방에서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낡은 밥솥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67살 김종문 할아버지.

부모도, 형제도, 자식도 없는 김 할아버지는 명절 때마다 어머님 생각이 간절합니다.

<인터뷰> 김종문 (67세) : "돌아가신 날짜 3월 12일인데 항상 생각은 하고 있죠."

그래도 이번 명절만큼은 단정하게 차려입고 방을 나섭니다.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들을 위해 서울 시내 다섯 곳에 공동 차례상이 마련된 덕분입니다.

돌아가신 부모님과 조상께 술 한잔 올리는 게 얼마 만인지 모릅니다.

<녹취> 이병선 : "다음에 열심히 노력해서 고향 한번 찾아가겠습니다."

비슷한 처지의 이웃끼리 모여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누고,

<녹취> "모야!"

윷놀이까지 한판 벌이니 제법 명절 분위기가 납니다.

<인터뷰> 안신자 : "가족들은 이미 멀리 떠나가고, 멀고, 그러니까 이웃사촌이 더 좋고..."

외롭고 힘들기에 의지할 사람 한 명만 있어도. 그리고 작은 배려에도 큰 힘이 납니다.

비록 혈연관계는 아니지만 함께 차례를 지내니 모두가 한 가족이 됐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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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로운 쪽방촌의 공동 차례상
    • 입력 2011-09-10 08: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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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향에도 못 가고 찾아오는 가족도 없는 쪽방촌 주민들에게 명절은 더 외로운 날이죠. 이런 분들이 함께 모여 공동 차례를 올렸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팔다리 쭉 펴기도 힘든 좁은 방에서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낡은 밥솥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67살 김종문 할아버지. 부모도, 형제도, 자식도 없는 김 할아버지는 명절 때마다 어머님 생각이 간절합니다. <인터뷰> 김종문 (67세) : "돌아가신 날짜 3월 12일인데 항상 생각은 하고 있죠." 그래도 이번 명절만큼은 단정하게 차려입고 방을 나섭니다.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들을 위해 서울 시내 다섯 곳에 공동 차례상이 마련된 덕분입니다. 돌아가신 부모님과 조상께 술 한잔 올리는 게 얼마 만인지 모릅니다. <녹취> 이병선 : "다음에 열심히 노력해서 고향 한번 찾아가겠습니다." 비슷한 처지의 이웃끼리 모여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누고, <녹취> "모야!" 윷놀이까지 한판 벌이니 제법 명절 분위기가 납니다. <인터뷰> 안신자 : "가족들은 이미 멀리 떠나가고, 멀고, 그러니까 이웃사촌이 더 좋고..." 외롭고 힘들기에 의지할 사람 한 명만 있어도. 그리고 작은 배려에도 큰 힘이 납니다. 비록 혈연관계는 아니지만 함께 차례를 지내니 모두가 한 가족이 됐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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