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한옥의 재발견…한류 관광에 수출까지

입력 2011.09.1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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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통의 멋과 운치가 깃든 우리의 한옥이 외국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외국 관광객들이 푹 빠진 한옥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요.

먼저, 남승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고즈넉하게 뻗은 오솔길 끝에 자리 잡은 아담한 한옥.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온 프랑스의 유치원 교사 프딜라 씨가 묵고 있는 게스트하우스입니다.

프딜다 씨는 이곳에 머물며 한국적 전통과 자연이 빚어낸 정취에 흠뻑 빠졌습니다.

<인터뷰> 프딜라 아이다(프랑스인) : "한 달간 지냈는데, 정말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이에요. 예쁜 정원도 즐겼고, 대도시 속에 머물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가 않았어요."

단아한 한옥들이 옹기종기 모인 서울 북촌 한옥 마을.

외국 관광객들이 기와와 처마 등 한옥의 구석구석을 카메라 렌즈에 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이들은 무엇보다 한옥에 스며 있는 한국적인 멋에 감탄합니다.

<인터뷰> 프랑수아 블루크(프랑스인) : "제가 보기에 가장 흥미로운 것은 고풍스러운 스타일의 지붕입니다. 한옥의 특별한 점이라고 생각해요."

한옥 풍의 호텔에서부터 동사무소, 치과까지.

현대적 재해석을 가미한 다양한 한옥 건물들도 등장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한옥은 이제 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들이 꼭 한 번 가 봐야 할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앵커 멘트>

이처럼 한옥이 지닌 아름다움 때문에 한옥마을을 찾는 외국인들은 해마다 2-3배씩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지난해에는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한옥은 또 건축 방식이 과학적이어서 최근엔 해외수출까지 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바람을 막아 낼 수 있도록 설계한 ㄷ자와 ㅁ자 형태의 집.

여름엔 빛을 차단하고 겨울엔 온기를 유지하는 서까래.

여기에다 습기를 없애는 동시에 난방과 취사가 가능하도록 지어진 온돌.

한옥은 옛 선조의 지혜가 담긴 건축양식이란 평가입니다.

<인터뷰> 김봉렬(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바람이라든가 또 추위라든가 또 경관이라든가 이런 면에서 거의 완벽하게 환경에 맞춰져 있는 집이죠"

이런 점 때문에 한옥은 최근 중국에 수출까지 됐습니다.

중국 동북부의 작은 마을 닝안에 내년 말쯤 한옥형 호텔과 주택 등 천5백여 채가 지어집니다.

한옥이 가진 과학적인 주거 가치가 인정된 겁니다.

<인터뷰> 한옥업체 대표 : "여러 군데로 나눠서 가공해서 모아서 조립하는 방법으로 건축 시기를 줄이고 운송 가능하게 만들어서"

미관뿐만 아니라 한국 전통 건축양식의 독창성이 오롯이 담긴 한옥.

중국에 이어 독일 등에서도 관심을 보이면서 주거 공간으로서의 한류가능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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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한옥의 재발견…한류 관광에 수출까지
    • 입력 2011-09-12 22: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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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통의 멋과 운치가 깃든 우리의 한옥이 외국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외국 관광객들이 푹 빠진 한옥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요. 먼저, 남승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고즈넉하게 뻗은 오솔길 끝에 자리 잡은 아담한 한옥.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온 프랑스의 유치원 교사 프딜라 씨가 묵고 있는 게스트하우스입니다. 프딜다 씨는 이곳에 머물며 한국적 전통과 자연이 빚어낸 정취에 흠뻑 빠졌습니다. <인터뷰> 프딜라 아이다(프랑스인) : "한 달간 지냈는데, 정말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이에요. 예쁜 정원도 즐겼고, 대도시 속에 머물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가 않았어요." 단아한 한옥들이 옹기종기 모인 서울 북촌 한옥 마을. 외국 관광객들이 기와와 처마 등 한옥의 구석구석을 카메라 렌즈에 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이들은 무엇보다 한옥에 스며 있는 한국적인 멋에 감탄합니다. <인터뷰> 프랑수아 블루크(프랑스인) : "제가 보기에 가장 흥미로운 것은 고풍스러운 스타일의 지붕입니다. 한옥의 특별한 점이라고 생각해요." 한옥 풍의 호텔에서부터 동사무소, 치과까지. 현대적 재해석을 가미한 다양한 한옥 건물들도 등장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한옥은 이제 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들이 꼭 한 번 가 봐야 할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앵커 멘트> 이처럼 한옥이 지닌 아름다움 때문에 한옥마을을 찾는 외국인들은 해마다 2-3배씩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지난해에는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한옥은 또 건축 방식이 과학적이어서 최근엔 해외수출까지 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바람을 막아 낼 수 있도록 설계한 ㄷ자와 ㅁ자 형태의 집. 여름엔 빛을 차단하고 겨울엔 온기를 유지하는 서까래. 여기에다 습기를 없애는 동시에 난방과 취사가 가능하도록 지어진 온돌. 한옥은 옛 선조의 지혜가 담긴 건축양식이란 평가입니다. <인터뷰> 김봉렬(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바람이라든가 또 추위라든가 또 경관이라든가 이런 면에서 거의 완벽하게 환경에 맞춰져 있는 집이죠" 이런 점 때문에 한옥은 최근 중국에 수출까지 됐습니다. 중국 동북부의 작은 마을 닝안에 내년 말쯤 한옥형 호텔과 주택 등 천5백여 채가 지어집니다. 한옥이 가진 과학적인 주거 가치가 인정된 겁니다. <인터뷰> 한옥업체 대표 : "여러 군데로 나눠서 가공해서 모아서 조립하는 방법으로 건축 시기를 줄이고 운송 가능하게 만들어서" 미관뿐만 아니라 한국 전통 건축양식의 독창성이 오롯이 담긴 한옥. 중국에 이어 독일 등에서도 관심을 보이면서 주거 공간으로서의 한류가능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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