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뿐인 에너지 절약…경차 보유율 25%

입력 2011.09.14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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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자는 의미로 관용차량의 일정 비율을 경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하라는 국무총리실 지침이 만들어졌는데요.

그게 말잔치에 그치고 있습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 종합 청사 주차장.

중.대형 업무용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지만 경차를 찾아보기는 힘듭니다.

국무총리실이 지난 2005년, 에너지 절약을 위해 경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을 50% 이상 보유하도록 지침을 만들었지만 말뿐이었습니다.

지난해 40개 중앙 행정기관의 경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보유율은 25.2%로, 국토해양부와 산림청 등 14개 기관은 10%도 안 됐고 통일부와 문화재청 등 7곳은 경차가 한대도 없었습니다.

내용도 계속 완화돼 2005년 전체 보유의 50% 이상에서 2007년 새로 구매하는 차량의 50% 이상으로, 2008년엔 순찰용이나 특수용 차량 등을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녹취> 총리실 관계자 : "적용하기에는 좀 현실에 안맞다라고 해서 변경이 된 것으로 알고 있고요"

더구나 지침이 잘 이행되는지 감시해야 할 감사원은 업무용 차량으로 렌터카를 이용하면서 경차 구입 규정을 피해가고 있습니다.

<녹취> 감사원 관계자(음성변조) : "정부에서 거의 차를 안 사고 전부 렌트를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일호(한나라당 의원) : "정부 스스로 내건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국민이 따를 것이고,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오히려 지침이 바뀌면서 구매율이 50% 이상 유지되고 있어 경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보유율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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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뿐인 에너지 절약…경차 보유율 25%
    • 입력 2011-09-14 07:17:2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자는 의미로 관용차량의 일정 비율을 경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하라는 국무총리실 지침이 만들어졌는데요. 그게 말잔치에 그치고 있습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 종합 청사 주차장. 중.대형 업무용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지만 경차를 찾아보기는 힘듭니다. 국무총리실이 지난 2005년, 에너지 절약을 위해 경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을 50% 이상 보유하도록 지침을 만들었지만 말뿐이었습니다. 지난해 40개 중앙 행정기관의 경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보유율은 25.2%로, 국토해양부와 산림청 등 14개 기관은 10%도 안 됐고 통일부와 문화재청 등 7곳은 경차가 한대도 없었습니다. 내용도 계속 완화돼 2005년 전체 보유의 50% 이상에서 2007년 새로 구매하는 차량의 50% 이상으로, 2008년엔 순찰용이나 특수용 차량 등을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녹취> 총리실 관계자 : "적용하기에는 좀 현실에 안맞다라고 해서 변경이 된 것으로 알고 있고요" 더구나 지침이 잘 이행되는지 감시해야 할 감사원은 업무용 차량으로 렌터카를 이용하면서 경차 구입 규정을 피해가고 있습니다. <녹취> 감사원 관계자(음성변조) : "정부에서 거의 차를 안 사고 전부 렌트를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일호(한나라당 의원) : "정부 스스로 내건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국민이 따를 것이고,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오히려 지침이 바뀌면서 구매율이 50% 이상 유지되고 있어 경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보유율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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