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KTX 재정비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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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일 해설위원]
고향에 잘 다녀오셨습니까? 올해 추석도 귀성 귀경에 어려움은 여전했습니다. 기차편을 이용하신 분들은 그나마 조금 형편이 나았을 것입니다. 이번 추석을 맞아 120만 3천여명이 고속철도인 KTX를 이용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고향을 다녀왔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불안함을 느꼈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동안 고속철도의 크고 작은 사고로 안전성에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고속철도의 안전성 문제는 최근 철도안전위원회의 점검 결과로 더욱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철도안전위원회는 프랑스에서 도입한 일반 KTX는 부품 노후화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우리 기술로 개발한 현대 로템의 KTX 산천은 제작불량으로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점검 결과를 내놨습니다.
일반 KTX의 경우 오랜 기간 고속철도 전용 철도가 아닌 동대구와 부산간 노선을 달려 마모도가 예상보다 3년정도 빠르다는 문제점도 제시했습니다. 부품 노후화가 빨리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부품을 서둘러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철도안전위원회는 특히 KTX 산천의 경우 열차 두량을 이어서 하나로 운행하지만 설계에 반영되지 않았고 부품제작이나 품질 관리에도 결함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제작사인 현대 로템에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다 지난해 11월에 개통한 경부고속철도 2단계 130킬로미터는 50%가 터널이고 18%가 교량이지만 이 구간에 설치된 선로전환기는 고장이 잦아 조속한 보완 또는 전면 교체를 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KTX는 올해 들어서만 36차례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냉방장치의 경미한 고장이나 장애에서부터 터널이나 교각에 열차가 멈춰서는 심각한 경우까지 다양합니다. 사고 원인도 동력장치와 제동장치고장에 통신장애 등 갖가집니다.
지난 2004년 개통된 고속철도는 우리의 자랑거립니다. 세계 4번째 자체기술로 개발한 KTX 산천에 큰 자부심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통 7년을 넘긴 성적표는 잦은 사고로 그 빛이 바래고 있습니다. 안전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정부와 코레일은 전문가들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드리고 하루 속히 이행하는 것이 급선뭅니다. 잦은 사고가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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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해설] KTX 재정비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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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9-14 08:17:48
- 수정2011-09-14 08:26:35
[박홍일 해설위원]
고향에 잘 다녀오셨습니까? 올해 추석도 귀성 귀경에 어려움은 여전했습니다. 기차편을 이용하신 분들은 그나마 조금 형편이 나았을 것입니다. 이번 추석을 맞아 120만 3천여명이 고속철도인 KTX를 이용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고향을 다녀왔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불안함을 느꼈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동안 고속철도의 크고 작은 사고로 안전성에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고속철도의 안전성 문제는 최근 철도안전위원회의 점검 결과로 더욱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철도안전위원회는 프랑스에서 도입한 일반 KTX는 부품 노후화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우리 기술로 개발한 현대 로템의 KTX 산천은 제작불량으로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점검 결과를 내놨습니다.
일반 KTX의 경우 오랜 기간 고속철도 전용 철도가 아닌 동대구와 부산간 노선을 달려 마모도가 예상보다 3년정도 빠르다는 문제점도 제시했습니다. 부품 노후화가 빨리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부품을 서둘러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철도안전위원회는 특히 KTX 산천의 경우 열차 두량을 이어서 하나로 운행하지만 설계에 반영되지 않았고 부품제작이나 품질 관리에도 결함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제작사인 현대 로템에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다 지난해 11월에 개통한 경부고속철도 2단계 130킬로미터는 50%가 터널이고 18%가 교량이지만 이 구간에 설치된 선로전환기는 고장이 잦아 조속한 보완 또는 전면 교체를 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KTX는 올해 들어서만 36차례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냉방장치의 경미한 고장이나 장애에서부터 터널이나 교각에 열차가 멈춰서는 심각한 경우까지 다양합니다. 사고 원인도 동력장치와 제동장치고장에 통신장애 등 갖가집니다.
지난 2004년 개통된 고속철도는 우리의 자랑거립니다. 세계 4번째 자체기술로 개발한 KTX 산천에 큰 자부심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통 7년을 넘긴 성적표는 잦은 사고로 그 빛이 바래고 있습니다. 안전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정부와 코레일은 전문가들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드리고 하루 속히 이행하는 것이 급선뭅니다. 잦은 사고가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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