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유의 정전사태…수요 예측 실패 탓

입력 2011.09.1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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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력 거래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재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김세정 기자, 현재 전력수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까?

<리포트>

예, 한전은 한 시간 전쯤인 오후 8시쯤부터 전기 공급이 정상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상 처음인 순환 정전이 모든 지역에서 끝났다는 겁니다.

순환 정전은 예비 전력이 최소 기준인 400만 킬로와트 이하로 떨어지면 자체 매뉴얼에 따라 전력 공급을 차단하는 조치인데요.

한전은 오후 3시부터 30분 단위로 지역별로 순환 정전을 시행해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최악의 정전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이렇게 전력 소비자들에게 예고 없이 순환 정전이 실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전과 전력거래소 관계자들이 비상 근무에 들어간 가운데, 오늘 밤에는 전기 중단 사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질문>

한여름, 한겨울에도 없었던 일인데 왜 초가을에 이런 대규모 정전이 일어났을까요?

<답변>

네, 한마디로 수요예측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한전과 발전소에서는 여름철이 지났다고 보고 정비를 위해 11% 정도 되는 23개 발전소 가동을 멈췄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 수요가 6700만 킬로와트까지 급증했습니다.

지난달 31일 기록한 7200만 킬로와트에 훨씬 못미치는 전력 수요였지만, 공급 능력,즉 발전량이 모자라다 보니 대규모 정전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가을 늦더위가 예견된 상황에서 전력 수급조절 실패로 초유의 정전사태를 빚게 된 셈입니다.

오늘 정전사태와 관련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전력수급 상황이 급변할 것을 예측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드리게 됐다며 사과했습니다.

지금까지 전력거래소에서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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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초유의 정전사태…수요 예측 실패 탓
    • 입력 2011-09-15 22:06:41
    뉴스 9
<앵커 멘트> 전력 거래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재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김세정 기자, 현재 전력수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까? <리포트> 예, 한전은 한 시간 전쯤인 오후 8시쯤부터 전기 공급이 정상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상 처음인 순환 정전이 모든 지역에서 끝났다는 겁니다. 순환 정전은 예비 전력이 최소 기준인 400만 킬로와트 이하로 떨어지면 자체 매뉴얼에 따라 전력 공급을 차단하는 조치인데요. 한전은 오후 3시부터 30분 단위로 지역별로 순환 정전을 시행해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최악의 정전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이렇게 전력 소비자들에게 예고 없이 순환 정전이 실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전과 전력거래소 관계자들이 비상 근무에 들어간 가운데, 오늘 밤에는 전기 중단 사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질문> 한여름, 한겨울에도 없었던 일인데 왜 초가을에 이런 대규모 정전이 일어났을까요? <답변> 네, 한마디로 수요예측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한전과 발전소에서는 여름철이 지났다고 보고 정비를 위해 11% 정도 되는 23개 발전소 가동을 멈췄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 수요가 6700만 킬로와트까지 급증했습니다. 지난달 31일 기록한 7200만 킬로와트에 훨씬 못미치는 전력 수요였지만, 공급 능력,즉 발전량이 모자라다 보니 대규모 정전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가을 늦더위가 예견된 상황에서 전력 수급조절 실패로 초유의 정전사태를 빚게 된 셈입니다. 오늘 정전사태와 관련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전력수급 상황이 급변할 것을 예측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드리게 됐다며 사과했습니다. 지금까지 전력거래소에서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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