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고무판화서 ‘중금속·환경 호르몬’ 검출

입력 2011.09.1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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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등학생들이 미술시간에 사용하는 판화용 고무판에서 중금속과 환경 호르몬 등이 검출됐습니다.

고무판은 바닥재로 분류돼 안전기준 조차 없는데 이처럼 안전확인 대상에서 제외된 초등생 학용품이 수두룩합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등학생들이 조각칼로 고무판에 모양을 내 밑그림을 만들고 있습니다.

긁어낸 검정색 고무 조각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인터뷰>초등학생 : "너무 머리가 아프고 머리가 띵하고, 기침도 나고 그랬어요."

판화 잉크에는 19세 미만은 사용을 금지하는 표시까지 돼 있지만 버젓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부영(강명초등학교 교사) : "구토가 나구요. 어지러워서 문을 안열고는 할 수가 없을 뿐더러, 어떤 선생님은 쓰러지셨어요."

폐타이어 등을 재활용해서 만든다는 시중의 고무판 4개를 조사해봤습니다.

심장 정지 유발 물질로 알려진 바륨은 모든 고무판에서 검출됐고,

뇌 발달에 영향을 주는 카드뮴도 함유돼 있었습니다.

카드뮴과 납이 위험한 수준으로 나온 경우도 있었고, 환경호르몬도 검출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처럼 자주 사용되는 학교 준비물 상당수에 안전 기준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김상희 : "학교에 대한 교과부나 각 시도 교육청별 적절한 지침 등이 하루속히 마련돼야 할 것."

일선 교사들은 자율안전기준에 포함된 학용품목은 극히 제한돼 있다면서, 고무판 뿐 아니라 사이펜, 아크릴판 등에 대한 안전기준이 추가로 마련돼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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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 고무판화서 ‘중금속·환경 호르몬’ 검출
    • 입력 2011-09-17 07: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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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등학생들이 미술시간에 사용하는 판화용 고무판에서 중금속과 환경 호르몬 등이 검출됐습니다. 고무판은 바닥재로 분류돼 안전기준 조차 없는데 이처럼 안전확인 대상에서 제외된 초등생 학용품이 수두룩합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등학생들이 조각칼로 고무판에 모양을 내 밑그림을 만들고 있습니다. 긁어낸 검정색 고무 조각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인터뷰>초등학생 : "너무 머리가 아프고 머리가 띵하고, 기침도 나고 그랬어요." 판화 잉크에는 19세 미만은 사용을 금지하는 표시까지 돼 있지만 버젓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부영(강명초등학교 교사) : "구토가 나구요. 어지러워서 문을 안열고는 할 수가 없을 뿐더러, 어떤 선생님은 쓰러지셨어요." 폐타이어 등을 재활용해서 만든다는 시중의 고무판 4개를 조사해봤습니다. 심장 정지 유발 물질로 알려진 바륨은 모든 고무판에서 검출됐고, 뇌 발달에 영향을 주는 카드뮴도 함유돼 있었습니다. 카드뮴과 납이 위험한 수준으로 나온 경우도 있었고, 환경호르몬도 검출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처럼 자주 사용되는 학교 준비물 상당수에 안전 기준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김상희 : "학교에 대한 교과부나 각 시도 교육청별 적절한 지침 등이 하루속히 마련돼야 할 것." 일선 교사들은 자율안전기준에 포함된 학용품목은 극히 제한돼 있다면서, 고무판 뿐 아니라 사이펜, 아크릴판 등에 대한 안전기준이 추가로 마련돼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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