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생생 365일] 모유 수유, 바로 알고 하세요

입력 2011.09.1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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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잠도 설치고 체력적으로도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아기 건강을 위해 모유수유하는 분들 많죠?

네, 하지만 잘못하면 도리어 아기 건강에 해가 된다고 하는데요,

최건일 기자가 올바른 수유방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첫 돌이 지난 하윤이는 아직도 엄마 젖을 찾습니다.

엄마도 모유가 아기에게 좋다는 생각에 계속 먹이고는 있지만, 어금니까지 살짝 보일 정도로 많이 자란 치아가 걱정입니다.

<인터뷰>윤희정(서울시 개포동) : "이를 닦이고, 또 바로 먹이게 되고, 그리고서 밤중 수유를 계속하게 되는 그런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엄마와 함께 치과를 찾은 하윤이.

우려대로 앞니 두 개에서 치아우식, 즉 충치가 생겼습니다.

<인터뷰>곽지윤(치과의사) : "모유는 우식(충치)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오히려 분유를 먹는 아이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므로..."

이처럼, 3세 이하의 유아는 모유의 특성과 잦은 수유로 인해 입안이 쉽게 산성화되기 때문에 충치가 생길 가능성이 더 큽니다.

따라서, 아기에 모유수유를 하거나 과일 등을 먹인 후에는 양치질을 해주거나 보리차나 물로 입안을 헹궈주는 게 좋습니다.

또, 모유수유는 자세도 중요합니다.

한밤 중에 젖을 먹이다 보면 대부분 누운 채로 먹이게 되고, 그러다 잠이 들기 일쑵니다.

<인터뷰>김지혜(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 "매번 일어나 앉아서 먹이기가 좀 힘들어서 누워서 먹이고 있는 편이에요."

소아과 전문의들은 가급적 앉아서 먹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성태정(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중이염이 잘 걸릴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제대로 트림을 못 시키기 때문에 간혹 사레가 걸린다든가 더 나아가서는 흡입성 폐렴까지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아기의 몸과 마음에 모유보다 좋은 것은 없지만, 정확히 알고 먹이는 육아상식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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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튼튼생생 365일] 모유 수유, 바로 알고 하세요
    • 입력 2011-09-17 21: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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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잠도 설치고 체력적으로도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아기 건강을 위해 모유수유하는 분들 많죠? 네, 하지만 잘못하면 도리어 아기 건강에 해가 된다고 하는데요, 최건일 기자가 올바른 수유방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첫 돌이 지난 하윤이는 아직도 엄마 젖을 찾습니다. 엄마도 모유가 아기에게 좋다는 생각에 계속 먹이고는 있지만, 어금니까지 살짝 보일 정도로 많이 자란 치아가 걱정입니다. <인터뷰>윤희정(서울시 개포동) : "이를 닦이고, 또 바로 먹이게 되고, 그리고서 밤중 수유를 계속하게 되는 그런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엄마와 함께 치과를 찾은 하윤이. 우려대로 앞니 두 개에서 치아우식, 즉 충치가 생겼습니다. <인터뷰>곽지윤(치과의사) : "모유는 우식(충치)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오히려 분유를 먹는 아이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므로..." 이처럼, 3세 이하의 유아는 모유의 특성과 잦은 수유로 인해 입안이 쉽게 산성화되기 때문에 충치가 생길 가능성이 더 큽니다. 따라서, 아기에 모유수유를 하거나 과일 등을 먹인 후에는 양치질을 해주거나 보리차나 물로 입안을 헹궈주는 게 좋습니다. 또, 모유수유는 자세도 중요합니다. 한밤 중에 젖을 먹이다 보면 대부분 누운 채로 먹이게 되고, 그러다 잠이 들기 일쑵니다. <인터뷰>김지혜(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 "매번 일어나 앉아서 먹이기가 좀 힘들어서 누워서 먹이고 있는 편이에요." 소아과 전문의들은 가급적 앉아서 먹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성태정(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중이염이 잘 걸릴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제대로 트림을 못 시키기 때문에 간혹 사레가 걸린다든가 더 나아가서는 흡입성 폐렴까지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아기의 몸과 마음에 모유보다 좋은 것은 없지만, 정확히 알고 먹이는 육아상식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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