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갑천변 매몰사고 ‘관리 소홀’ 수사

입력 2011.09.2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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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근로자 3명이 숨진 대전 갑천변 매몰사고는 하천 바로 옆 지반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경찰은 안전관리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해평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곳은 갑천에서 불과 4,5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물을 막기 위해 철판을 깊이 박아 용접했지만, 철판 바깥쪽으로는 하천물이 계속 스며들어 지반이 약해진 상태입니다.

웅덩이에 고인 토사를 퍼내면 벽 쪽의 토사가 다시 무너지는 일이 반복돼 시신을 인양하는데만 4시간이 걸렸습니다.

또 물을 막는 철판이 동시에 토사의 하중도 지탱해야 하지만 철판과 흙 사이에 틈이 생겨 약해진 지반이 더 쉽게 가라앉았습니다.

<인터뷰> 이재원(대전북부소방서) : "철판하고 땅하고 30cm 홈이 있는데 이 공간에 흙이 무너지면서 같이 휩싸인 것입니다."

하지만 휴일인 탓에 현장 안전관리는 소홀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대전시 건설관리본부 : "(감리가 상주해야돼요?) 네, 현장 상주감립니다. (감리자가 있었나요?) 현장 상주감린데, 저희들도 백업요원이어서 현장에 사고 당시에 누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지금은 파악하기가 어렵고요."

<인터뷰> 피해자 친구 : "여기 현장관계자 아무도 없어요. 다 포크레인 기사 이런 사람들만 있고..."

경찰은 시공사와 감리업체 등 공사현장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관리 위반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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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갑천변 매몰사고 ‘관리 소홀’ 수사
    • 입력 2011-09-26 06:45:3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어제 근로자 3명이 숨진 대전 갑천변 매몰사고는 하천 바로 옆 지반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경찰은 안전관리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해평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곳은 갑천에서 불과 4,5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물을 막기 위해 철판을 깊이 박아 용접했지만, 철판 바깥쪽으로는 하천물이 계속 스며들어 지반이 약해진 상태입니다. 웅덩이에 고인 토사를 퍼내면 벽 쪽의 토사가 다시 무너지는 일이 반복돼 시신을 인양하는데만 4시간이 걸렸습니다. 또 물을 막는 철판이 동시에 토사의 하중도 지탱해야 하지만 철판과 흙 사이에 틈이 생겨 약해진 지반이 더 쉽게 가라앉았습니다. <인터뷰> 이재원(대전북부소방서) : "철판하고 땅하고 30cm 홈이 있는데 이 공간에 흙이 무너지면서 같이 휩싸인 것입니다." 하지만 휴일인 탓에 현장 안전관리는 소홀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대전시 건설관리본부 : "(감리가 상주해야돼요?) 네, 현장 상주감립니다. (감리자가 있었나요?) 현장 상주감린데, 저희들도 백업요원이어서 현장에 사고 당시에 누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지금은 파악하기가 어렵고요." <인터뷰> 피해자 친구 : "여기 현장관계자 아무도 없어요. 다 포크레인 기사 이런 사람들만 있고..." 경찰은 시공사와 감리업체 등 공사현장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관리 위반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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