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새는 ‘명품’ K-21 장갑차…“설계 변경해야”

입력 2011.09.2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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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륙양용으로 개발한 K-21 장갑차.

하지만, 두 번이나 강 속에 잠기는 사고가 나서 한 명이 숨지기도 했었죠.

군 당국은 이후 대대적인 점검을 통해 문제점을 모두 해결했다고 했었는데, 또 다시 물이 새는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최문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월 군 당국은 K-21 장갑차의 침수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며 대대적으로 시험 운행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두 달 뒤 중단했던 실전 배치를 재개했습니다.

그러나 비슷한 시점 K-21 장갑차가 물에서 운행하면 감속기 윤활유가 변질되는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실전 배치된 70대 가운데 절반 정도인 34대에서 이런 문제점이 확인됐습니다.

엔진 동력을 바퀴에 전달해주는 감속기가 파손될 수 있는 중대한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국방 과학연구소가 감속기를 정밀 조사해본 결과 물속에서 2시간 이상 운행하면 감속기에 물이 들어왔습니다.

연구소 측은 현재 기술로는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없으며 설계를 바꿔야 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인터뷰> 김동성(국회 국방위원) : "생산이 중단됐던 장갑차를 고친 것이 불과 몇 개월 지나지 않았는데 아직도 결함이 있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방위사업청은 침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달 동안 집중적으로 수상 훈련을 해 문제가 일어났다며, 일단 윤활유 점검을 철저히 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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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새는 ‘명품’ K-21 장갑차…“설계 변경해야”
    • 입력 2011-09-26 0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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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륙양용으로 개발한 K-21 장갑차. 하지만, 두 번이나 강 속에 잠기는 사고가 나서 한 명이 숨지기도 했었죠. 군 당국은 이후 대대적인 점검을 통해 문제점을 모두 해결했다고 했었는데, 또 다시 물이 새는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최문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월 군 당국은 K-21 장갑차의 침수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며 대대적으로 시험 운행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두 달 뒤 중단했던 실전 배치를 재개했습니다. 그러나 비슷한 시점 K-21 장갑차가 물에서 운행하면 감속기 윤활유가 변질되는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실전 배치된 70대 가운데 절반 정도인 34대에서 이런 문제점이 확인됐습니다. 엔진 동력을 바퀴에 전달해주는 감속기가 파손될 수 있는 중대한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국방 과학연구소가 감속기를 정밀 조사해본 결과 물속에서 2시간 이상 운행하면 감속기에 물이 들어왔습니다. 연구소 측은 현재 기술로는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없으며 설계를 바꿔야 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인터뷰> 김동성(국회 국방위원) : "생산이 중단됐던 장갑차를 고친 것이 불과 몇 개월 지나지 않았는데 아직도 결함이 있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방위사업청은 침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달 동안 집중적으로 수상 훈련을 해 문제가 일어났다며, 일단 윤활유 점검을 철저히 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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