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자연경관 위해 송전탑 철거

입력 2011.09.26 (08:08) 수정 2011.09.2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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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설악산에서는 송전탑 철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자연경관을 복원하기 위해서인데요.

국립공원에서 송전탑을 철거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용태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국립공원 설악산, 뛰어난 생태와 경관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하지만, 산자락 한쪽에 송전탑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인터뷰> 박용우(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사무소) : "경치를 보고자 하는데 그 사이사이에 직선형 철탑이 계속 솟아 있어서 그 경관 때문에 민원도 여러 건 있었습니다."

산속에서 송전탑 철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주변 도로를 확장하면서 송전선을 도로 밑에 깔 수 있게 되자, 산에 있는 철탑을 제거하는 겁니다.

송전탑이 설치된 지 14년째, 국립공원에서 송전탑을 제거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이상도(한전 제천건설소) : "원래 장비가 오면 작업능률도 빠르고 좋은데 이쪽은 환경훼손 문제 때문에 저희가 인력으로 일일이 수작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송전탑은 설악산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북한산 국립공원에도 송전탑이 줄줄이 서 있습니다.

<인터뷰> 임승빈 교수: "자연공원에서 인공적인 요소가 들어간다면 그것은 자연공원이, 국립공원이 가진 근본적인 가치가 훼손된다고 봅니다."

다도해 해상공원을 포함해 전국의 국립공원에는 현재 330여 개의 송전용 철탑이 서 있습니다.

이런 자연경관은 돈으로 따질 수 없는 무한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국립공원도 생태뿐만 아니라 경관의 질까지 높일 때가 됐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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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악산 자연경관 위해 송전탑 철거
    • 입력 2011-09-26 08:08:03
    • 수정2011-09-26 08: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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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설악산에서는 송전탑 철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자연경관을 복원하기 위해서인데요. 국립공원에서 송전탑을 철거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용태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국립공원 설악산, 뛰어난 생태와 경관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하지만, 산자락 한쪽에 송전탑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인터뷰> 박용우(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사무소) : "경치를 보고자 하는데 그 사이사이에 직선형 철탑이 계속 솟아 있어서 그 경관 때문에 민원도 여러 건 있었습니다." 산속에서 송전탑 철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주변 도로를 확장하면서 송전선을 도로 밑에 깔 수 있게 되자, 산에 있는 철탑을 제거하는 겁니다. 송전탑이 설치된 지 14년째, 국립공원에서 송전탑을 제거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이상도(한전 제천건설소) : "원래 장비가 오면 작업능률도 빠르고 좋은데 이쪽은 환경훼손 문제 때문에 저희가 인력으로 일일이 수작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송전탑은 설악산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북한산 국립공원에도 송전탑이 줄줄이 서 있습니다. <인터뷰> 임승빈 교수: "자연공원에서 인공적인 요소가 들어간다면 그것은 자연공원이, 국립공원이 가진 근본적인 가치가 훼손된다고 봅니다." 다도해 해상공원을 포함해 전국의 국립공원에는 현재 330여 개의 송전용 철탑이 서 있습니다. 이런 자연경관은 돈으로 따질 수 없는 무한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국립공원도 생태뿐만 아니라 경관의 질까지 높일 때가 됐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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