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대학 야구 9년만 정상 탈환

입력 2011.09.26 (18:48) 수정 2011.09.2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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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가 제66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9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김석연 감독이 이끄는 동아대는 26일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동국대를 5-3으로 꺾고 2002년 우승 이후 9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반면 이전 4경기에서 깔끔한 경기를 펼친 동국대는 이날 연장 10회초 실책을 3개나 저지르며 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동아대는 3회초 중전안타로 출루한 선두타자 김재민이 주현상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나간 뒤 김광영의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에 홈을 밟아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선취점을 뽑으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동아대는 6회초와 9회초에 상대 실책을 틈타 추가점을 올렸다.



동아대는 6회초 2루 주자 신본기가 상대 투수의 2루 견제 실책을 틈타 만든 1사 3루에서 공민호가 유격수 앞 땅볼을 쳐내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2-0으로 달아났다.



9회초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정규창이 동국대 포수의 1루 견제 악송구와 다음 타자의 내야 땅볼을 활용해 3루까지 간 뒤 김재민의 타석 때 투수의 공이 뒤로 빠지는 사이 홈을 밟으며 3점차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짓는 듯 보였다.



하지만 결승전답게 승부는 끝까지 가늠하기가 어려웠다.



동아대 좌완 선발 이찬원의 완급조절 피칭에 밀려 8이닝 동안 단 2안타에 꽁꽁 묶였던 동국대는 9회말 양석환이 1사 1, 2루에서 극적인 3점짜리 동점 홈런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동아대는 10회초 또다시 상대 실책에 편승해 결승점을 뽑아내 마지막에 웃었다.



2사 만루에서 동아대 정규창이 중견수 쪽으로 향하는 강한 타구를 때린 것을 동국대 중견수 김호령이 잡지 못하고 놓쳤다.



그 사이 동아대는 2, 3루 주자가 모두 홈을 파고들어 2점 차로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두며 어렵게 승부를 갈랐다.



결승전에 등판하지는 않았지만 동아대 투수 나규호가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2012 프로야구 신인 지명회의 5라운드에서 LG에 지명된 나규호는 이전 경기까지 4경기에 중간계투로 등판, 12이닝 동안 단 2실점(비자책)하고 2승을 거둬 팀 우승에 디딤돌을 놓았다.



이날 9회 1사 후 등판해 승리투수가 된 동아대 김성호(롯데 3라운드 지명)는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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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대, 대학 야구 9년만 정상 탈환
    • 입력 2011-09-26 18:48:14
    • 수정2011-09-26 19:48:16
    연합뉴스
동아대가 제66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9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김석연 감독이 이끄는 동아대는 26일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동국대를 5-3으로 꺾고 2002년 우승 이후 9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반면 이전 4경기에서 깔끔한 경기를 펼친 동국대는 이날 연장 10회초 실책을 3개나 저지르며 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동아대는 3회초 중전안타로 출루한 선두타자 김재민이 주현상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나간 뒤 김광영의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에 홈을 밟아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선취점을 뽑으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동아대는 6회초와 9회초에 상대 실책을 틈타 추가점을 올렸다.

동아대는 6회초 2루 주자 신본기가 상대 투수의 2루 견제 실책을 틈타 만든 1사 3루에서 공민호가 유격수 앞 땅볼을 쳐내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2-0으로 달아났다.

9회초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정규창이 동국대 포수의 1루 견제 악송구와 다음 타자의 내야 땅볼을 활용해 3루까지 간 뒤 김재민의 타석 때 투수의 공이 뒤로 빠지는 사이 홈을 밟으며 3점차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짓는 듯 보였다.

하지만 결승전답게 승부는 끝까지 가늠하기가 어려웠다.

동아대 좌완 선발 이찬원의 완급조절 피칭에 밀려 8이닝 동안 단 2안타에 꽁꽁 묶였던 동국대는 9회말 양석환이 1사 1, 2루에서 극적인 3점짜리 동점 홈런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동아대는 10회초 또다시 상대 실책에 편승해 결승점을 뽑아내 마지막에 웃었다.

2사 만루에서 동아대 정규창이 중견수 쪽으로 향하는 강한 타구를 때린 것을 동국대 중견수 김호령이 잡지 못하고 놓쳤다.

그 사이 동아대는 2, 3루 주자가 모두 홈을 파고들어 2점 차로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두며 어렵게 승부를 갈랐다.

결승전에 등판하지는 않았지만 동아대 투수 나규호가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2012 프로야구 신인 지명회의 5라운드에서 LG에 지명된 나규호는 이전 경기까지 4경기에 중간계투로 등판, 12이닝 동안 단 2실점(비자책)하고 2승을 거둬 팀 우승에 디딤돌을 놓았다.

이날 9회 1사 후 등판해 승리투수가 된 동아대 김성호(롯데 3라운드 지명)는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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