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2015년 부터 여성에게 참정권 부여

입력 2011.09.2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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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성의 참정권을 막아 온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오는 2015년 선거부터 여성의 선거 참여가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의 인권 신장을 위해 남은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슬람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여성의 투표 참여를 막아온 사우디아라비아가 마침내 여성에게도 참정권을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압둘라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국정 자문기구격인 '슈라 위원회'의 연설에서, 다음 회기부터 위원회의 위원으로 여성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여성이 지방선거에 후보로 참여할 수 있으며, 투표권도 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녹취>압둘라(사우디아라비아 국왕) : "이슬람 율법에 따라 여성이 하찮은 존재로 느껴지는 데 반대하기 때문에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열릴 지방 선거가 사우디에서 여성의 출마와 투표가 금지된 마지막 선거가 될 예정이며, 오는 2015년에 예정된 다음 지방선거부터 여성의 선거 참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지난 2000년 이후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에 이어 사우디도 여성의 참정권 행렬에 동참하자, 여성 인권 단체 등은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인터뷰>칼리드(왕립사우디대학 교수) : "(정치) 자유는 존엄과 평등 속에서 인간이 살아가기 위한 중요한 가치입니다."

하지만 사우디는 여전히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의 운전이 금지되며, 남성의 동행 없이 여행을 하거나 일터, 학교 등으로 가기 위해서는 허가서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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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2015년 부터 여성에게 참정권 부여
    • 입력 2011-09-26 19: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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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성의 참정권을 막아 온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오는 2015년 선거부터 여성의 선거 참여가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의 인권 신장을 위해 남은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슬람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여성의 투표 참여를 막아온 사우디아라비아가 마침내 여성에게도 참정권을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압둘라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국정 자문기구격인 '슈라 위원회'의 연설에서, 다음 회기부터 위원회의 위원으로 여성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여성이 지방선거에 후보로 참여할 수 있으며, 투표권도 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녹취>압둘라(사우디아라비아 국왕) : "이슬람 율법에 따라 여성이 하찮은 존재로 느껴지는 데 반대하기 때문에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열릴 지방 선거가 사우디에서 여성의 출마와 투표가 금지된 마지막 선거가 될 예정이며, 오는 2015년에 예정된 다음 지방선거부터 여성의 선거 참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지난 2000년 이후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에 이어 사우디도 여성의 참정권 행렬에 동참하자, 여성 인권 단체 등은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인터뷰>칼리드(왕립사우디대학 교수) : "(정치) 자유는 존엄과 평등 속에서 인간이 살아가기 위한 중요한 가치입니다." 하지만 사우디는 여전히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의 운전이 금지되며, 남성의 동행 없이 여행을 하거나 일터, 학교 등으로 가기 위해서는 허가서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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