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단, 제일저축은행장 체포…수사 급물살

입력 2011.09.2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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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이 출범한 뒤 처음으로 현직 은행장이 체포됐습니다.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다른 경영진이나 대주주의 형사처벌도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태흠 기자.

<질문> 말 그대로 전격적인 체포인데요. 오늘 체포된 은행장 누구인가요?

<답변>

오늘 낮 합수단에 전격 체포된 은행 경영진은 제일저축은행의 이용준 행장과 전무 장모씬데요.

합수단이 출범한 지 사흘 만에, 은행을 압수수색한 지는 불과 이틀 만에 이뤄진 전격 체폽니다.

제일저축은행은 고양종합터미널 건설 사업 과정에서 은행 대출이 한도를 넘기자 특수목적법인과 공동 사업자를 차명으로 내세워 추가 대출을 받는 등 무려 천600억 원을 불법 대출했다 적발된 상탭니다.

이 행장 등은 이 같은 불법 대출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수단은 이 행장 등이 동일인 한도 초과 대출과 대주주 신용공여 등에 관여한 자료를 이미 상당부분 확보해 이들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수단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질문> 수사가 생각보다 굉장히 빨리 진행되고 있네요?

<답변>

예. 말 그대로 속전속결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료 분석과 참고인 조사가 끝나면 주요 임원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혐의가 확인되는 임원에 대해 곧바로 강제수사에 들어간 겁니다.

이와 관련해 합수단 관계자는 "대주주나 경영진의 책임을 보는 게 우선이어서 불법대출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다른 은행의 경영진과 대주주들의 형사처벌도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전망입니다.

합수단은 오늘도 은행 임직원 10여 명도 소환해 불법 대출의 책임을 규명하는데 주력했는데요.

불법대출에 얼마나 가담했는지, 또 사전에 이를 알고 있었는지, 대주주 등에게 빠져나간 돈은 없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현재로서는 모두 참고인 신분이지만 언제든 피의자 신분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합수단은 이와 함께 영업정지 직전 대규모 사전 인출이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자료 수집에 들어갔습니다.

<질문>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도 한창 진행 중인데요. 내일 김두우 전 청와대 수석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죠?

<답변>

예. 내일 오전 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김 전 수석의 구속 여부가 결정됩니다.

김 전 수석이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만큼 구속 여부는 밤늦게나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 전 수석은 지난해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로부터 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김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검찰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의 신병처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현직 금감원 고위 간부 박모씨 등 비리에 연루된 정황이 포착된 금융당국 인사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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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수단, 제일저축은행장 체포…수사 급물살
    • 입력 2011-09-26 23: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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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이 출범한 뒤 처음으로 현직 은행장이 체포됐습니다.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다른 경영진이나 대주주의 형사처벌도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태흠 기자. <질문> 말 그대로 전격적인 체포인데요. 오늘 체포된 은행장 누구인가요? <답변> 오늘 낮 합수단에 전격 체포된 은행 경영진은 제일저축은행의 이용준 행장과 전무 장모씬데요. 합수단이 출범한 지 사흘 만에, 은행을 압수수색한 지는 불과 이틀 만에 이뤄진 전격 체폽니다. 제일저축은행은 고양종합터미널 건설 사업 과정에서 은행 대출이 한도를 넘기자 특수목적법인과 공동 사업자를 차명으로 내세워 추가 대출을 받는 등 무려 천600억 원을 불법 대출했다 적발된 상탭니다. 이 행장 등은 이 같은 불법 대출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수단은 이 행장 등이 동일인 한도 초과 대출과 대주주 신용공여 등에 관여한 자료를 이미 상당부분 확보해 이들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수단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질문> 수사가 생각보다 굉장히 빨리 진행되고 있네요? <답변> 예. 말 그대로 속전속결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료 분석과 참고인 조사가 끝나면 주요 임원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혐의가 확인되는 임원에 대해 곧바로 강제수사에 들어간 겁니다. 이와 관련해 합수단 관계자는 "대주주나 경영진의 책임을 보는 게 우선이어서 불법대출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다른 은행의 경영진과 대주주들의 형사처벌도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전망입니다. 합수단은 오늘도 은행 임직원 10여 명도 소환해 불법 대출의 책임을 규명하는데 주력했는데요. 불법대출에 얼마나 가담했는지, 또 사전에 이를 알고 있었는지, 대주주 등에게 빠져나간 돈은 없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현재로서는 모두 참고인 신분이지만 언제든 피의자 신분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합수단은 이와 함께 영업정지 직전 대규모 사전 인출이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자료 수집에 들어갔습니다. <질문>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도 한창 진행 중인데요. 내일 김두우 전 청와대 수석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죠? <답변> 예. 내일 오전 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김 전 수석의 구속 여부가 결정됩니다. 김 전 수석이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만큼 구속 여부는 밤늦게나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 전 수석은 지난해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로부터 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김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검찰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의 신병처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현직 금감원 고위 간부 박모씨 등 비리에 연루된 정황이 포착된 금융당국 인사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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