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 해법 기대…국제 증시 급등

<앵커 멘트>

유로존 재정 위기가 완화될 거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미국과 유럽 증시가 큰 폭 상승했습니다.

금 값은 급락세를 이어가며 온스당 천6백 달러 아래로 주저앉았습니다.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가 2.5% 급등했습니다.

나스닥지수도 1.3% 올랐습니다.

유럽이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해법을 내놓을 거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특히, 유럽금융안정 기금이 채권을 담보로 유럽중앙은행의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이 장 막판에 주가 급등을 이끌었습니다.

유럽금융안정 기금이 차입 기능을 갖게 되면 재정 위기 국가들의 채권을 사실상 무제한으로 살 수 있기 때문에 유로존 위기를 수습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된다는 겁니다.

1% 넘게 급락한 채 출발했던 유럽 주요 증시도 이런 기대감이 확산되며 큰 폭 반등했습니다.

독일 증시가 2.9%, 이탈리아 증시는 3.3%나 뛰었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신규 주택 매매 건수가 6개월 최저를 기록했지만, 유럽발 기대감에 묻혀 악재가 되진 않았습니다.

금값은 투자자들의 현금화 추세 속에 오늘도 2.7% 급락하면서 온스당 천6백 달러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금값은 지난 나흘간 12%나 떨어졌는데, 이런 폭락세가 벌어진 건 거의 20년 만의 일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