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개성 만점! 우리 선생님!”

입력 2011.09.27 (09:00) 수정 2011.09.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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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교권 침해다 공교육 붕괴다,해서 교사와 제자 사이가 전같지 않다고 하죠?

하지만, 학교 현장에선 여전히 학생들을 향한 한결같은 마음으로 애쓰는 선생님들이 참 많은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선생님들도 그런 분들인데요,

그런데 그 방식이 좀 독특하다죠.

얼마나 독특한지 입소문이 다난 분들인데요.

이수정 기자, 별난 모습이 학생들 마음을 사로잡았다죠.

<답변>

보통, 선생님들은 웬지 답답하고 나랑은 대화가 안 통할 것 같고... 그렇잖아요?

하지만, 이 선생님들은 본인들이 워낙 유별나다보니 아이들이 차차 마음을 열어서 이제는 고민있을때 먼저 찾는 친구같은 존재가 되셨다고 하네요.

만나보실까요?

<리포트>

독특한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 파주의 한 중학교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 옷...밤무대 가수 아닌가 했더니...엄연히 선생님 맞습니다.

개나리처럼 샛노란 정장 색깔 때문에 복도가 다 환해집니다.

학교에서의 인기가 아이돌 저리가라입니다!

<현장음> "완전 잘 생겼어요."

<현장음> "최고에요."

<현장음> "섹시해요."

이게 끝이 아닙니다.

월, 화, 수, 목, 금, 토!

요일마다 정장 색깔이 다른데요.

이런 걸 보고 ‘깔맞춤’이라고 하나요?

유선생님의 인기는 교무실에서도 최곱니다.

<현장음> 오대영 (지산 중학교 교사0 : "교무실이 훤해."

<현장음> 유광국(지산 중학교 교사) : "아이들이 노란색이 참 잘 어울린다고 해요."

<인터뷰> 오대영(지산 중학교 교사) : "솔직히 말해서 ‘(이 옷은) 섣불리 입기는 참 부담스러운 옷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런데 개성 있고 독특하면서 화려하고 멋있어서 보기는 좋습니다."

오늘은 무슨 색 정장을 입으셨을까...

매일 옆 반 학생들까지 구경 온다고 하니, 그 인기 정말 대단하죠?

학생들과 조금 더 가까워지고 싶어 3년 전부터 색깔 정장을 입기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유 선생님의 담당 과목은, 체육!

수업시간만큼은 샛노란 정장 벗어놓고 평범한 체육복 입었는데요.

<인터뷰> 한동호 (지산 중학교 학생) : "선생님께서 정말 허물없이 잘 대해주셔서 다른 선생님처럼 어렵지 않고 동네 삼촌처럼 재밌습니다."

<인토뷰> 유광국 (지산 중학교 교사) : "정장은 색깔 정장을 입는데 왜 체육복은 색깔이 없을까에 대한 아쉬움이 있어서 제가 곧 준비를 하려고 하거든요. 꼭 다시 와주세요!"

네! 꼭 찾아갈게요!

다음으로 만날 선생님, 아니 근데 웬 붕어빵 장수인가요?

엄연한 교감 선생님이십니다.

붕어빵 재료까지 손수 준비하시는데요.

<인터뷰> 안경수 (하늘 초등학교 교감) : "붕어빵 만드는 과정 중에서 반죽하는 것이 제일 힘든 작업입니다."

반죽을 붓는 손놀림부터 노릇~노릇~ 구워내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죠.

하지만 이 붕어빵,

돈 있다고 먹을 수 있는거 아닙니다.

아주 특별한 학생들만 먹을 수 있다는데요.

바로 이 학생이 받은 쿠폰이 있어야합니다.

<인터뷰> 이시현 (하늘 초등학교 교직원) : "책을 많이 읽은 학생들을 선발해서 붕어빵 교환권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붕어빵이 다 구워진 걸 어떻게 알았는지, 귀신같이 달려오는 학생들!

<현장음> "선생님, 붕어빵 다 됐어요?"

<현장음> "붕어빵 먹고 싶어요? 어때요? 교감 선생님 붕어빵 잘 굽죠?"

<현장음> "네."

<현장음> "교감 선생님이 구운 붕어빵 먹어 봤어요?"

책을 많이 읽은 학생들에게 주는 일명 ‘붕어빵 특별상’ 되겠습니다.

<인터뷰> "사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어요."

<인터뷰> 박고운 (하늘 초등학교 학생) : "책이 재밌어서 읽은 건데, 교감 선생님께서 직접 붕어빵까지 구워주시니까 좋아요."

요즘 아이들 고급 간식이 많아서 그냥 먹으라면 붕어빵 안 먹을텐데, 이렇게 상으로 먹으니까 정말 맛있게 먹죠?

<현장음> "교감 선생님 붕어빵이 최고예요."

학교에 웬 판사들이 들어옵니다.

<현장음> "재판장님 들어오십니다. 모두 기립 해주시기 바랍니다."

학교에서 하는 모의 법정 수업같은데요.

하지만 책상에는 과학 교과서가 펼쳐져 있습니다.

딱딱하고 어려운 과학을 주변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사건사고와 접목시켜 공부하는 겁니다.

<현장음> "그럼 원고 측 증인부터 호명하겠습니다. 증인 A씨 그리고 B씨 오셨습니까?"

오늘의 주제는 '염색체'입니다.

<현장음> "본인은 성폭행을 당하기 전까지 자신의 성별이 무엇이라고 생각했습니까?"

<현장음> "남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책으로 염색체를 공부하는 것보다 이렇게 모의법정을 통해서 공부하니 아이들 호응도 무척 좋다고 하네요.

<인터뷰> 조혜준 (하나 고등학교 학생) : "과학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을뿐더러 법률적인 면에서도 공부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현장음> "좋습니다. 이것으로 1차 공판을 종결하겠습니다."

<인터뷰> 이효근 (하나 고등학교 교사) : "과학수업을 조금 더 현장감 있게 살아 있는 수업으로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학생들과 소통하려는 선생님들.

이분들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선생님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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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개성 만점! 우리 선생님!”
    • 입력 2011-09-27 09:00:31
    • 수정2011-09-27 0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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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교권 침해다 공교육 붕괴다,해서 교사와 제자 사이가 전같지 않다고 하죠? 하지만, 학교 현장에선 여전히 학생들을 향한 한결같은 마음으로 애쓰는 선생님들이 참 많은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선생님들도 그런 분들인데요, 그런데 그 방식이 좀 독특하다죠. 얼마나 독특한지 입소문이 다난 분들인데요. 이수정 기자, 별난 모습이 학생들 마음을 사로잡았다죠. <답변> 보통, 선생님들은 웬지 답답하고 나랑은 대화가 안 통할 것 같고... 그렇잖아요? 하지만, 이 선생님들은 본인들이 워낙 유별나다보니 아이들이 차차 마음을 열어서 이제는 고민있을때 먼저 찾는 친구같은 존재가 되셨다고 하네요. 만나보실까요? <리포트> 독특한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 파주의 한 중학교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 옷...밤무대 가수 아닌가 했더니...엄연히 선생님 맞습니다. 개나리처럼 샛노란 정장 색깔 때문에 복도가 다 환해집니다. 학교에서의 인기가 아이돌 저리가라입니다! <현장음> "완전 잘 생겼어요." <현장음> "최고에요." <현장음> "섹시해요." 이게 끝이 아닙니다. 월, 화, 수, 목, 금, 토! 요일마다 정장 색깔이 다른데요. 이런 걸 보고 ‘깔맞춤’이라고 하나요? 유선생님의 인기는 교무실에서도 최곱니다. <현장음> 오대영 (지산 중학교 교사0 : "교무실이 훤해." <현장음> 유광국(지산 중학교 교사) : "아이들이 노란색이 참 잘 어울린다고 해요." <인터뷰> 오대영(지산 중학교 교사) : "솔직히 말해서 ‘(이 옷은) 섣불리 입기는 참 부담스러운 옷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런데 개성 있고 독특하면서 화려하고 멋있어서 보기는 좋습니다." 오늘은 무슨 색 정장을 입으셨을까... 매일 옆 반 학생들까지 구경 온다고 하니, 그 인기 정말 대단하죠? 학생들과 조금 더 가까워지고 싶어 3년 전부터 색깔 정장을 입기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유 선생님의 담당 과목은, 체육! 수업시간만큼은 샛노란 정장 벗어놓고 평범한 체육복 입었는데요. <인터뷰> 한동호 (지산 중학교 학생) : "선생님께서 정말 허물없이 잘 대해주셔서 다른 선생님처럼 어렵지 않고 동네 삼촌처럼 재밌습니다." <인토뷰> 유광국 (지산 중학교 교사) : "정장은 색깔 정장을 입는데 왜 체육복은 색깔이 없을까에 대한 아쉬움이 있어서 제가 곧 준비를 하려고 하거든요. 꼭 다시 와주세요!" 네! 꼭 찾아갈게요! 다음으로 만날 선생님, 아니 근데 웬 붕어빵 장수인가요? 엄연한 교감 선생님이십니다. 붕어빵 재료까지 손수 준비하시는데요. <인터뷰> 안경수 (하늘 초등학교 교감) : "붕어빵 만드는 과정 중에서 반죽하는 것이 제일 힘든 작업입니다." 반죽을 붓는 손놀림부터 노릇~노릇~ 구워내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죠. 하지만 이 붕어빵, 돈 있다고 먹을 수 있는거 아닙니다. 아주 특별한 학생들만 먹을 수 있다는데요. 바로 이 학생이 받은 쿠폰이 있어야합니다. <인터뷰> 이시현 (하늘 초등학교 교직원) : "책을 많이 읽은 학생들을 선발해서 붕어빵 교환권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붕어빵이 다 구워진 걸 어떻게 알았는지, 귀신같이 달려오는 학생들! <현장음> "선생님, 붕어빵 다 됐어요?" <현장음> "붕어빵 먹고 싶어요? 어때요? 교감 선생님 붕어빵 잘 굽죠?" <현장음> "네." <현장음> "교감 선생님이 구운 붕어빵 먹어 봤어요?" 책을 많이 읽은 학생들에게 주는 일명 ‘붕어빵 특별상’ 되겠습니다. <인터뷰> "사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어요." <인터뷰> 박고운 (하늘 초등학교 학생) : "책이 재밌어서 읽은 건데, 교감 선생님께서 직접 붕어빵까지 구워주시니까 좋아요." 요즘 아이들 고급 간식이 많아서 그냥 먹으라면 붕어빵 안 먹을텐데, 이렇게 상으로 먹으니까 정말 맛있게 먹죠? <현장음> "교감 선생님 붕어빵이 최고예요." 학교에 웬 판사들이 들어옵니다. <현장음> "재판장님 들어오십니다. 모두 기립 해주시기 바랍니다." 학교에서 하는 모의 법정 수업같은데요. 하지만 책상에는 과학 교과서가 펼쳐져 있습니다. 딱딱하고 어려운 과학을 주변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사건사고와 접목시켜 공부하는 겁니다. <현장음> "그럼 원고 측 증인부터 호명하겠습니다. 증인 A씨 그리고 B씨 오셨습니까?" 오늘의 주제는 '염색체'입니다. <현장음> "본인은 성폭행을 당하기 전까지 자신의 성별이 무엇이라고 생각했습니까?" <현장음> "남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책으로 염색체를 공부하는 것보다 이렇게 모의법정을 통해서 공부하니 아이들 호응도 무척 좋다고 하네요. <인터뷰> 조혜준 (하나 고등학교 학생) : "과학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을뿐더러 법률적인 면에서도 공부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현장음> "좋습니다. 이것으로 1차 공판을 종결하겠습니다." <인터뷰> 이효근 (하나 고등학교 교사) : "과학수업을 조금 더 현장감 있게 살아 있는 수업으로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학생들과 소통하려는 선생님들. 이분들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선생님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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