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2015년까지 해군 전진기지 건설

<앵커 멘트>

울릉도에 2천5백 톤급 함정이 항상 정박할 수 있는 해군 전진기지가 건설됩니다.

유사시 우리 함정이 독도로 출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게 됐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군 관계자는 정부가 3천5백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15년까지 울릉도 사동항에 해군 기지를 건설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지에는 3백 미터 길이의 해군 전용 부두가 마련돼 울산급 호위함이나 초계함 등 2천5백 톤급 이하 함정이 접안할 수 있게 됩니다.

또 150미터 길이의 여객 부두와 해양 경찰청 함정이 정박할 수 있는 전용 부두도 함께 건설됩니다.

군 관계자는 울릉도 기지가 유사시 우리 함정이 피항하거나 군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민간 선박도 이용할 수 있도록 민군 복합항으로 설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울릉도 기지 건설로 우리 해군이 독도로 출동하는 시간이 대폭 줄어들게 됐습니다.

해군 함정이 독도와 가장 가까운 경북 울진에서 출발하면 도착까지 4시간이 걸리지만, 일본 함정은 시마네현 오키섬에서 2시간 5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습니다.

하지만, 울릉도에서 독도까지는 한 시간 반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울릉도 기지 건설로 독도 영유권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