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취업해 PC방 통째 팔아넘긴 일당 검거

입력 2011.09.28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혔습니다.

추석 연휴 때 아르바이트생에게 PC방을 맡겨놓고 고향엘 다녀왔더니 컴퓨터 예순두 대와 음료수까지 몽땅 털어 달아난 뒤였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추석 연휴에 도둑이 든 한 PC방 앞, 도둑들이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를 트럭에 옮겨 싣습니다.

짐을 싣고 사라진 지 한시간 뒤, 다시 나타난 도둑들이 컴퓨터는 물론 커다란 공유기까지 꺼내갑니다.

도둑맞은 PC방 안은 마치 폐업한 것처럼 텅 비었습니다.

<녹취> pc방 주인 : "문을 딱 여니까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쓰레기 봉투만 날리고.. 컴퓨터 모니터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이 넓은 PC방에 있던 컴퓨터를 모두 다 팔아치운 것도 모자라서, 냉장고 안에 있던 음료수까지 돈이 될만한 물건은 남김없이 팔아치웠습니다.

이 무자비한 도둑은 뜻밖에도 이 PC방 아르바이트생 21살 우모 씨, 범행을 목적으로 위장 취업을 한 뒤, 주인 고향에 내려간 추석 연휴 3일 동안 PC방 물건을 싹쓸이 한 겁니다.

<인터뷰>피의자 : "처음엔 본체, 모니터만 팔려고 했는데 나머지는 무료로 가져가신대서 처분을 하게됐습니다."

대출받은 돈을 채 갚기도 전에 봉변을 당한 주인은 말을 잇지 못합니다.

<인터뷰> 노진하(pc방 사장) : "박살이 난 거예요. 돈 몇 푼 없어진게 아니고 제가 살아갈 방법이 없어진 거예요."

모두 3천만 원어치의 물건을 내다 팔고 우씨가 챙긴 돈은 불과 3백만 원, 경찰은 우씨를 구속하고 우씨를 도와 물건을 판 23살 최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위장취업해 PC방 통째 팔아넘긴 일당 검거
    • 입력 2011-09-28 22:06:41
    뉴스 9
<앵커 멘트>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혔습니다. 추석 연휴 때 아르바이트생에게 PC방을 맡겨놓고 고향엘 다녀왔더니 컴퓨터 예순두 대와 음료수까지 몽땅 털어 달아난 뒤였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추석 연휴에 도둑이 든 한 PC방 앞, 도둑들이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를 트럭에 옮겨 싣습니다. 짐을 싣고 사라진 지 한시간 뒤, 다시 나타난 도둑들이 컴퓨터는 물론 커다란 공유기까지 꺼내갑니다. 도둑맞은 PC방 안은 마치 폐업한 것처럼 텅 비었습니다. <녹취> pc방 주인 : "문을 딱 여니까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쓰레기 봉투만 날리고.. 컴퓨터 모니터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이 넓은 PC방에 있던 컴퓨터를 모두 다 팔아치운 것도 모자라서, 냉장고 안에 있던 음료수까지 돈이 될만한 물건은 남김없이 팔아치웠습니다. 이 무자비한 도둑은 뜻밖에도 이 PC방 아르바이트생 21살 우모 씨, 범행을 목적으로 위장 취업을 한 뒤, 주인 고향에 내려간 추석 연휴 3일 동안 PC방 물건을 싹쓸이 한 겁니다. <인터뷰>피의자 : "처음엔 본체, 모니터만 팔려고 했는데 나머지는 무료로 가져가신대서 처분을 하게됐습니다." 대출받은 돈을 채 갚기도 전에 봉변을 당한 주인은 말을 잇지 못합니다. <인터뷰> 노진하(pc방 사장) : "박살이 난 거예요. 돈 몇 푼 없어진게 아니고 제가 살아갈 방법이 없어진 거예요." 모두 3천만 원어치의 물건을 내다 팔고 우씨가 챙긴 돈은 불과 3백만 원, 경찰은 우씨를 구속하고 우씨를 도와 물건을 판 23살 최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