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기판에 발광 스티커까지…번호판 조작 백태

입력 2011.09.29 (22:09) 수정 2011.09.30 (07: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과속이나 신호위반을 잡는 단속 카메라를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운전자들이 있습니다.

희한한 번호판을 달고있기 때문인데요.

경찰이 집중 단속에 나선 번호판 요지경, 최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가 속도를 높이자 바람에 밀린 번호판이 안으로 접힙니다.

고작 2,30도 접혔을 뿐이지만 단속 카메라는 식별하지 못합니다.

버튼을 누르면 검은 천이 내려와 가리는 은닉형 번호판이 있는가 하면, 180도 뒤집히는 회전형 번호판, 번호판 사이에 붙여놓으면 빛을 반사시켜 읽기 어렵게 하는 발광 스티커까지, 조작 번호판의 종류는 줄잡아 10가지가 넘습니다.

<인터뷰>전연희(시경 위반차량 판독실) : "(번호판 조작 차량을) 역추적을 해서 찾아내려고 하지만 전체를 형광으로 빛을 반사해버리면 식별을 거의 못해요."

조작 번호판을 단 차량이 얼마나 될까.

경찰이 단속을 시작한 지 10여 분만에 대여섯 대가 줄줄이 적발됩니다.

<녹취>조작 번호판 부착 운전자 : "몰랐어요. (저거 다 제거하세요.) 바로 뗄게요, 뗄게요."

조작 번호판을 다는 것은 엄연한 범죄행위이지만, 이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녹취>조작 번호판 부착 운전자 : "예뻐서 붙였어요. 지금 이거 뭐하시는 거에요? 제가 이거 붙이고 다니는 게 뭐 문제되는 거에요?"

최근 이렇게 반사 스티커 등을 붙여 단속을 피해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지만 실제 적발된 건수는 서울에서 올해 26건에 그쳤습니다.

번호판 조작이 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한 경찰은 다음달 1일부터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꺾기판에 발광 스티커까지…번호판 조작 백태
    • 입력 2011-09-29 22:09:29
    • 수정2011-09-30 07:48:24
    뉴스 9
<앵커 멘트> 과속이나 신호위반을 잡는 단속 카메라를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운전자들이 있습니다. 희한한 번호판을 달고있기 때문인데요. 경찰이 집중 단속에 나선 번호판 요지경, 최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가 속도를 높이자 바람에 밀린 번호판이 안으로 접힙니다. 고작 2,30도 접혔을 뿐이지만 단속 카메라는 식별하지 못합니다. 버튼을 누르면 검은 천이 내려와 가리는 은닉형 번호판이 있는가 하면, 180도 뒤집히는 회전형 번호판, 번호판 사이에 붙여놓으면 빛을 반사시켜 읽기 어렵게 하는 발광 스티커까지, 조작 번호판의 종류는 줄잡아 10가지가 넘습니다. <인터뷰>전연희(시경 위반차량 판독실) : "(번호판 조작 차량을) 역추적을 해서 찾아내려고 하지만 전체를 형광으로 빛을 반사해버리면 식별을 거의 못해요." 조작 번호판을 단 차량이 얼마나 될까. 경찰이 단속을 시작한 지 10여 분만에 대여섯 대가 줄줄이 적발됩니다. <녹취>조작 번호판 부착 운전자 : "몰랐어요. (저거 다 제거하세요.) 바로 뗄게요, 뗄게요." 조작 번호판을 다는 것은 엄연한 범죄행위이지만, 이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녹취>조작 번호판 부착 운전자 : "예뻐서 붙였어요. 지금 이거 뭐하시는 거에요? 제가 이거 붙이고 다니는 게 뭐 문제되는 거에요?" 최근 이렇게 반사 스티커 등을 붙여 단속을 피해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지만 실제 적발된 건수는 서울에서 올해 26건에 그쳤습니다. 번호판 조작이 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한 경찰은 다음달 1일부터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