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이 빚어낸 ‘틀어진 발·투박한 손’

입력 2011.09.30 (08: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공연계 한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남모르는 땀과 노력이 숨어있습니다.

화려한 무대에서 박수갈채를 받는 발레리나와 기타 연주자는 과연 어떨까요?

유승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대 위를 나는 듯 우아한 몸짓.

그러나 발레리나에게는 남모르는 고통과 노력이 숨어 있습니다.

발끝에 온몸의 무게를 실어야 하는 고통을 참아내면서도 한순간도 연습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세계적인 발레리나 김주원 씨의 발가락은 틀어지고 변형돼 여자라면 누구나 신고 싶어하는 하이힐도 신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김주원(발레리나) : "그냥 춤추는 게 좋아요. 제 진심이 담긴 춤으로 관객들과 소통하는 느낌이 행복하고요.

이 감미로운 기타 선율은 30살 청년의 손끝에서 만들어집니다.

'연습벌레'로 불리는 실력파 재즈 기타리스트 박주원 씨.

그의 열정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연주와 달리 손끝은 굳은살로 투박하기만 합니다.

<인터뷰>박주원(재즈 기타리스트) : "초등학교 2학년 때인데, 반장이 공부도 잘하는데 기타까지 잘 치니깐 샘이 나더라고요."

화려한 무대 뒤에 숨어있는 '틀어진 발'과 '투박한 손'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영광의 상처이기 때문에 더 아름답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열정이 빚어낸 ‘틀어진 발·투박한 손’
    • 입력 2011-09-30 08:02:05
    뉴스광장
<앵커 멘트> 공연계 한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남모르는 땀과 노력이 숨어있습니다. 화려한 무대에서 박수갈채를 받는 발레리나와 기타 연주자는 과연 어떨까요? 유승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대 위를 나는 듯 우아한 몸짓. 그러나 발레리나에게는 남모르는 고통과 노력이 숨어 있습니다. 발끝에 온몸의 무게를 실어야 하는 고통을 참아내면서도 한순간도 연습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세계적인 발레리나 김주원 씨의 발가락은 틀어지고 변형돼 여자라면 누구나 신고 싶어하는 하이힐도 신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김주원(발레리나) : "그냥 춤추는 게 좋아요. 제 진심이 담긴 춤으로 관객들과 소통하는 느낌이 행복하고요. 이 감미로운 기타 선율은 30살 청년의 손끝에서 만들어집니다. '연습벌레'로 불리는 실력파 재즈 기타리스트 박주원 씨. 그의 열정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연주와 달리 손끝은 굳은살로 투박하기만 합니다. <인터뷰>박주원(재즈 기타리스트) : "초등학교 2학년 때인데, 반장이 공부도 잘하는데 기타까지 잘 치니깐 샘이 나더라고요." 화려한 무대 뒤에 숨어있는 '틀어진 발'과 '투박한 손'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영광의 상처이기 때문에 더 아름답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