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충전] 목에 혹이 잡힌다?…갑상선암 공포!

입력 2011.09.30 (08:58) 수정 2011.09.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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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주변여성들 사이에 갑상선암 이야기하시는 분 적지 않더군요.

네. 최근 탤런트 박정수, 엄정화씨 등의 갑상선암 투병기가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고요.

다만 병의 진행이 느리고 치료후 생존률도 높다는게 위안이 된다면 될까요?

그래도 암은 암이니만큼 확실히 알고 대처해야겠죠.

심연희 기자, 갑상선 암도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목 부위에서 멍울이 만져지거나 쉰 목소리가 난다거나 했을 때는 종양의 크기가 꽤 커진 상태라고 합니다.

때문에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대부분 암이라고 하면 생존율이 높지 않아 불안해하지만 갑상선암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일찍 발견하기만 한다면 치료를 통해 얼마든지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갑상선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갑상선암 빈도수가 급증하면서 전문병원을 찾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재경 (34세): "목이 간질간질하고요. 피곤을 많이 느꼈어요."

<인터뷰> 이선담 (56세): "건강검진을 하다가 갑상선 초음파를 하게 됐는데. 6cm 되는 혹이 2개가 있다고 해서 조직 검사하러 왔어요."

갑상선 이상이 있는 경우 초음파 검사를 통해 종양이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데요.

<인터뷰> 홍영익(대림성모병원 외과 전문의) : "(갑상선 결절 중) 95%는 양성종양, 물혹 같은 것이고 5% 정도가 악성종양인 갑상선암으로 진단되고 있습니다."

갑상선암이란 공기가 지나가는 기도 앞쪽에 위치한 나비모양의 갑상선에서 생기는 암인데요.

2010년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병되는 암 2위를 차지, 여성암 중에서는 발병률 1위입니다.

지난 9월 초, 갑상선 검사를 받은 신지현 씨.

결과는 놀랍게도 암이었습니다.

<인터뷰> 신지현(갑상선암 환자) : "‘(검사) 결과 보러 오셨죠?’ 그래서 ‘네. ’ 이랬더니 ‘암입니다’ 이러시더라고요. 그때 생각하면 정말 심란했어요."

뭘 해야 되는지 머릿속에서 재빠르게 생각하는데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암이요?’ 그랬더니 암이라고 하더라고요.

갑상선암은 정확한 원인을 모를뿐더러 자각증상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 일찍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인터뷰> 이규언(서울대학교병원 갑상선 외과 교수) : "(갑상선암은) 림프절에 전이되는 확률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한 조기 검진으로 빨리 진단을 해서 수술을 받는다면 큰 문제없이 완치될 수 있습니다.

지난 2010년, 갑상선암으로 무대를 떠났던 전수경씨, 수술 후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복귀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그녀 역시 정기검진으로 갑상선암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전수경(배우/1년 전 갑상선암 수술) : "거의 2cm 가까이 자라있던 상태였어요. 특히 저는 성대 가까운 쪽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내 목소리로 다시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이런 것 때문에 많이 힘들었어요."

1년 만에 다시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던 방법이 있다는데요.

과연 무엇일까요?

<인터뷰> 전수경(배우/1년 전 갑상선암 수술) : "스트레스 받았을 때는 좀 풀어야 해요. 뭘 해서든. 전 울어요. 슬픈 노래 들으면서요. 마치 내가 그 주인공이 된 것처럼 눈물을 흘리고 나면 (스트레스가) 훨씬 줄어드는 것 같아요."

그렇죠. 스트레스는 만병의 원인이죠.

현재 전수경 씨는 요가 등 매일 30분씩 적당한 운동으로도 건강을 관리중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예상보다 빨리 무대에 복귀할 수 있었던 힘이 아닐까요?

<인터뷰> 전수경(배우/1년 전 갑상선암 수술) : "엄마들이 식구들 챙기느라 자신을 챙기지 못하고 가장 중요한 자신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운동이나 취미 생활을 찾지 못하는데 주부들이 육아, 집안일로 바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꼭 자기를 위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이곳은 경기도의 한 보건소입니다.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관리법을 가르쳐주고 있는데요.

여기서 8년 전 갑상선암을 앓았던 박옥규 씨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당시 갑상선암 3기, 위험한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박옥규(8년 전 갑상선암 수술) : "(갑상선에 있는) 혹은 아무것도 아니고 그 뒤에 암세포가 다 퍼졌다는 거예요. 림프절까지 퍼졌다고 해서 여기까지 다 수술했어요. 그래서 여기가 푹 파였어요."

<인터뷰>소의영(아주대학교병원 외과 교수/박옥규 씨 주치의) : "8년 동안의 경과를 보면 상당히 일관되게 모든 수치가 안정되고 5년 이후에는 5년 전보다 훨씬 재발률이 적기 때문에 그 정도면 안심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8년 동안 재발 없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던 관리 비법, 과연 무엇일까요? 항아리에 꽁꽁 숨겨두었는데요.

그 정체는 바로 생강 절임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진액을 매일 한 잔씩 먹는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박옥규(8년 전 갑상선암 수술) : "(생강 원액이) 제일 좋은 게 (갑상선 수술 후에) 목이 좀 칼칼하고답답할 때 많아요. 그때 마시면 좋아요."

생강은 항균, 항암 효과가 뛰어나고 신체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주식인 쌀 대신 많이 먹었다는 음식이 있는데요.

갑상선 수술 직후 칼칼해진 목 때문에 부드러운 음식을 찾다가 개발하게 된 샐러드입니다.

평소 좋아하던 감자와 채소를 섞어 들기름으로 고소한 맛을 더하면 박옥규 씨만의 샐러드가 완성됩니다.

<인터뷰> 박옥규(8년 전 갑상선암 수술) : "뭐가 좋은지 답은 없어요. 뭐든지 내가 맛있게 먹고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것을 찾아서 드세요. 여러 가지 맛있게 제철음식 먹는 게 최고예요."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좋은 갑상선 암.

때문에 조기에 발견할수록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정기 건강 검진을 통해 갑상선암을 예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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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9-30 08:58:32
    • 수정2011-09-30 09: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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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주변여성들 사이에 갑상선암 이야기하시는 분 적지 않더군요. 네. 최근 탤런트 박정수, 엄정화씨 등의 갑상선암 투병기가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고요. 다만 병의 진행이 느리고 치료후 생존률도 높다는게 위안이 된다면 될까요? 그래도 암은 암이니만큼 확실히 알고 대처해야겠죠. 심연희 기자, 갑상선 암도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목 부위에서 멍울이 만져지거나 쉰 목소리가 난다거나 했을 때는 종양의 크기가 꽤 커진 상태라고 합니다. 때문에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대부분 암이라고 하면 생존율이 높지 않아 불안해하지만 갑상선암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일찍 발견하기만 한다면 치료를 통해 얼마든지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갑상선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갑상선암 빈도수가 급증하면서 전문병원을 찾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재경 (34세): "목이 간질간질하고요. 피곤을 많이 느꼈어요." <인터뷰> 이선담 (56세): "건강검진을 하다가 갑상선 초음파를 하게 됐는데. 6cm 되는 혹이 2개가 있다고 해서 조직 검사하러 왔어요." 갑상선 이상이 있는 경우 초음파 검사를 통해 종양이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데요. <인터뷰> 홍영익(대림성모병원 외과 전문의) : "(갑상선 결절 중) 95%는 양성종양, 물혹 같은 것이고 5% 정도가 악성종양인 갑상선암으로 진단되고 있습니다." 갑상선암이란 공기가 지나가는 기도 앞쪽에 위치한 나비모양의 갑상선에서 생기는 암인데요. 2010년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병되는 암 2위를 차지, 여성암 중에서는 발병률 1위입니다. 지난 9월 초, 갑상선 검사를 받은 신지현 씨. 결과는 놀랍게도 암이었습니다. <인터뷰> 신지현(갑상선암 환자) : "‘(검사) 결과 보러 오셨죠?’ 그래서 ‘네. ’ 이랬더니 ‘암입니다’ 이러시더라고요. 그때 생각하면 정말 심란했어요." 뭘 해야 되는지 머릿속에서 재빠르게 생각하는데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암이요?’ 그랬더니 암이라고 하더라고요. 갑상선암은 정확한 원인을 모를뿐더러 자각증상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 일찍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인터뷰> 이규언(서울대학교병원 갑상선 외과 교수) : "(갑상선암은) 림프절에 전이되는 확률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한 조기 검진으로 빨리 진단을 해서 수술을 받는다면 큰 문제없이 완치될 수 있습니다. 지난 2010년, 갑상선암으로 무대를 떠났던 전수경씨, 수술 후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복귀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그녀 역시 정기검진으로 갑상선암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전수경(배우/1년 전 갑상선암 수술) : "거의 2cm 가까이 자라있던 상태였어요. 특히 저는 성대 가까운 쪽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내 목소리로 다시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이런 것 때문에 많이 힘들었어요." 1년 만에 다시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던 방법이 있다는데요. 과연 무엇일까요? <인터뷰> 전수경(배우/1년 전 갑상선암 수술) : "스트레스 받았을 때는 좀 풀어야 해요. 뭘 해서든. 전 울어요. 슬픈 노래 들으면서요. 마치 내가 그 주인공이 된 것처럼 눈물을 흘리고 나면 (스트레스가) 훨씬 줄어드는 것 같아요." 그렇죠. 스트레스는 만병의 원인이죠. 현재 전수경 씨는 요가 등 매일 30분씩 적당한 운동으로도 건강을 관리중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예상보다 빨리 무대에 복귀할 수 있었던 힘이 아닐까요? <인터뷰> 전수경(배우/1년 전 갑상선암 수술) : "엄마들이 식구들 챙기느라 자신을 챙기지 못하고 가장 중요한 자신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운동이나 취미 생활을 찾지 못하는데 주부들이 육아, 집안일로 바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꼭 자기를 위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이곳은 경기도의 한 보건소입니다.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관리법을 가르쳐주고 있는데요. 여기서 8년 전 갑상선암을 앓았던 박옥규 씨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당시 갑상선암 3기, 위험한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박옥규(8년 전 갑상선암 수술) : "(갑상선에 있는) 혹은 아무것도 아니고 그 뒤에 암세포가 다 퍼졌다는 거예요. 림프절까지 퍼졌다고 해서 여기까지 다 수술했어요. 그래서 여기가 푹 파였어요." <인터뷰>소의영(아주대학교병원 외과 교수/박옥규 씨 주치의) : "8년 동안의 경과를 보면 상당히 일관되게 모든 수치가 안정되고 5년 이후에는 5년 전보다 훨씬 재발률이 적기 때문에 그 정도면 안심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8년 동안 재발 없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던 관리 비법, 과연 무엇일까요? 항아리에 꽁꽁 숨겨두었는데요. 그 정체는 바로 생강 절임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진액을 매일 한 잔씩 먹는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박옥규(8년 전 갑상선암 수술) : "(생강 원액이) 제일 좋은 게 (갑상선 수술 후에) 목이 좀 칼칼하고답답할 때 많아요. 그때 마시면 좋아요." 생강은 항균, 항암 효과가 뛰어나고 신체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주식인 쌀 대신 많이 먹었다는 음식이 있는데요. 갑상선 수술 직후 칼칼해진 목 때문에 부드러운 음식을 찾다가 개발하게 된 샐러드입니다. 평소 좋아하던 감자와 채소를 섞어 들기름으로 고소한 맛을 더하면 박옥규 씨만의 샐러드가 완성됩니다. <인터뷰> 박옥규(8년 전 갑상선암 수술) : "뭐가 좋은지 답은 없어요. 뭐든지 내가 맛있게 먹고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것을 찾아서 드세요. 여러 가지 맛있게 제철음식 먹는 게 최고예요."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좋은 갑상선 암. 때문에 조기에 발견할수록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정기 건강 검진을 통해 갑상선암을 예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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