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단체 사칭’ 27억 원 강매 일당 검거

입력 2011.09.3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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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언론 단체를 사칭해 영세 중소업체 등을 돌며 고가의 DVD 전집 등을 강매하고 행사비 협조 등을 요구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 피해 규모가 20억 원을 넘었습니다.

천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중소 제조업체 대표는 모 언론단체 임원이라고 밝힌 40대 남자의 강권에 못 이겨 자연 다큐멘터리 DVD 70만 원어치를 샀습니다.

"홍보 기사를 써주겠다", 또는 "행사비가 필요하다"며 구매를 강요했습니다.

그러나 이 남자가 내세운 언론단체나, 계획 중이라는 행사도 모두 가짜였습니다.

이들이 업체에 보낸 공문입니다.

그럴싸한 언론 단체 명의로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인터뷰> 피해 업체 대표 : "(자신들이) 열악한 실정에서 취재를 열심히 하고 있다. (DVD를) 사주면 사기 진작이 되고 좋겠다고 계속 전화가 왔습니다."

언론사에 근무한 적도 없는 49살 강모 씨 등 8명은 언론 단체 임원 행세를 하며 중소업체에 물품 구매를 강요했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충북 등 전국을 돌며 6500여 차례에 걸쳐 판매한 DVD 등은 모두 27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심의도 받지 않은 불법 제품이였습니다.

<인터뷰> 김철문(충북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영세업체의 약점을 귀에 걸면 귀고리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기사화되면 업체 부담이 되기 때문에 구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경찰은 강씨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2명을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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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단체 사칭’ 27억 원 강매 일당 검거
    • 입력 2011-09-30 14:01:32
    뉴스 12
<앵커 멘트> 언론 단체를 사칭해 영세 중소업체 등을 돌며 고가의 DVD 전집 등을 강매하고 행사비 협조 등을 요구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 피해 규모가 20억 원을 넘었습니다. 천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중소 제조업체 대표는 모 언론단체 임원이라고 밝힌 40대 남자의 강권에 못 이겨 자연 다큐멘터리 DVD 70만 원어치를 샀습니다. "홍보 기사를 써주겠다", 또는 "행사비가 필요하다"며 구매를 강요했습니다. 그러나 이 남자가 내세운 언론단체나, 계획 중이라는 행사도 모두 가짜였습니다. 이들이 업체에 보낸 공문입니다. 그럴싸한 언론 단체 명의로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인터뷰> 피해 업체 대표 : "(자신들이) 열악한 실정에서 취재를 열심히 하고 있다. (DVD를) 사주면 사기 진작이 되고 좋겠다고 계속 전화가 왔습니다." 언론사에 근무한 적도 없는 49살 강모 씨 등 8명은 언론 단체 임원 행세를 하며 중소업체에 물품 구매를 강요했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충북 등 전국을 돌며 6500여 차례에 걸쳐 판매한 DVD 등은 모두 27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심의도 받지 않은 불법 제품이였습니다. <인터뷰> 김철문(충북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영세업체의 약점을 귀에 걸면 귀고리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기사화되면 업체 부담이 되기 때문에 구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경찰은 강씨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2명을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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