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관광 ‘차이나 특수’…담을 그릇이 없다

입력 2011.09.3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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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중국의 국경절 연휴가 이어집니다.



황금 연휴 기간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통큰 씀씀이를 보여주는 중국인들을 붙잡기 위해 유통업계가 지금 매우 분주합니다.



먼저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관광객들이 입국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오늘 하루만 70편의 여객기가 중국에서 날아왔습니다.



환영 행사까지 따로 열렸습니다.



<인터뷰>리슈맨메이(중국인 관광객) : "오늘 전통 의상과 한국의 문화를 봤는데 매우 아름다워서 새로운 세상을 보는 것 같아요"



필수 관광 코스인 서울 명동거리는 활기가 넘칩니다.



<녹취> "어서 오세요."



대목을 맞은 화장품 가게는 손님맞이에 분주합니다.



<인터뷰>리궈치(중국인 관광객) : "화장품 100만원어치 샀고 옷은 300만원어치 샀어요"



최근 제주를 찾았던 만 천 여 명의 중국 방문단이 쓴 비용만 400여 억 원일 정도로 유통업계에선 중국인들이 통큰 손님으로 통합니다.



<인터뷰> 장정현(백화점 여성의류 상품기획자) : "다양한 칼라의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대량 구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고급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



이에따라 업체마다 외제 고가품과.



한류 스타들이 즐겨 입는 패션의류, 그리고 세트 위주의 화장품 물량을 대폭 늘렸습니다.



최근 위안화까지 강세라 쇼핑하기엔 더없이 좋은 상황입니다.



<인터뷰>린지에(중국인 관광객) : "(한국 면세점은) 가격이 괜찮고 쇼핑하고 좋습니다."



7일 간의 중국 국경절 특수를 맞아 ’큰 손’을 잡으려는 유통가의 경쟁이 뜨겁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앵커 멘트>



그런데 서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하루종일 서울 관광을 하고는 잠을 자기 위해서 교외로 한참을 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중국어 통역 서비스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계속해서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관광객들은 고궁 관람과 쇼핑을 위해 서울에 묵기를 바라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서울 시내 호텔 객실 수는 2만 3천여 개로 이들을 수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중국인 관광객 : "호텔을 예약하려고 했는데 방을 구하지 못해서 결국 힘들게 게스트하우스를 구했어요."



서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절반 정도는 인천과 경기도 지역에 머물고 있는 상황.



이마저도 방을 구하지 못해 한국 여행을 포기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인터뷰> 유병기(여행사 객실담당) : "그것(숙소 문제) 때문에 유치하지 못하는 손님들 굉장히 많고요. 사실상 한국에 오신다고 해도 불만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식도락을 즐기는 중국인 관광객의 입맛에 맞춘 한국 음식 개발 등도 필요합니다.



<인터뷰> 위취히리(중국인 관광객) : "한국 음식에 대한 중국어 설명이 없어서 한식을 이해하기 힘들었어요."



저렴한 단체 관광에서 벗어나 개별 여행을 선호하는 중국 관광객들의 달라진 취향도 주목해야 합니다.



최근 한류 바람을 타고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 만큼 한류 체험형 관광상품도 개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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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관광 ‘차이나 특수’…담을 그릇이 없다
    • 입력 2011-09-30 22:04:33
    뉴스 9
<앵커 멘트>

내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중국의 국경절 연휴가 이어집니다.

황금 연휴 기간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통큰 씀씀이를 보여주는 중국인들을 붙잡기 위해 유통업계가 지금 매우 분주합니다.

먼저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관광객들이 입국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오늘 하루만 70편의 여객기가 중국에서 날아왔습니다.

환영 행사까지 따로 열렸습니다.

<인터뷰>리슈맨메이(중국인 관광객) : "오늘 전통 의상과 한국의 문화를 봤는데 매우 아름다워서 새로운 세상을 보는 것 같아요"

필수 관광 코스인 서울 명동거리는 활기가 넘칩니다.

<녹취> "어서 오세요."

대목을 맞은 화장품 가게는 손님맞이에 분주합니다.

<인터뷰>리궈치(중국인 관광객) : "화장품 100만원어치 샀고 옷은 300만원어치 샀어요"

최근 제주를 찾았던 만 천 여 명의 중국 방문단이 쓴 비용만 400여 억 원일 정도로 유통업계에선 중국인들이 통큰 손님으로 통합니다.

<인터뷰> 장정현(백화점 여성의류 상품기획자) : "다양한 칼라의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대량 구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고급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

이에따라 업체마다 외제 고가품과.

한류 스타들이 즐겨 입는 패션의류, 그리고 세트 위주의 화장품 물량을 대폭 늘렸습니다.

최근 위안화까지 강세라 쇼핑하기엔 더없이 좋은 상황입니다.

<인터뷰>린지에(중국인 관광객) : "(한국 면세점은) 가격이 괜찮고 쇼핑하고 좋습니다."

7일 간의 중국 국경절 특수를 맞아 ’큰 손’을 잡으려는 유통가의 경쟁이 뜨겁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앵커 멘트>

그런데 서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하루종일 서울 관광을 하고는 잠을 자기 위해서 교외로 한참을 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중국어 통역 서비스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계속해서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관광객들은 고궁 관람과 쇼핑을 위해 서울에 묵기를 바라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서울 시내 호텔 객실 수는 2만 3천여 개로 이들을 수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중국인 관광객 : "호텔을 예약하려고 했는데 방을 구하지 못해서 결국 힘들게 게스트하우스를 구했어요."

서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절반 정도는 인천과 경기도 지역에 머물고 있는 상황.

이마저도 방을 구하지 못해 한국 여행을 포기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인터뷰> 유병기(여행사 객실담당) : "그것(숙소 문제) 때문에 유치하지 못하는 손님들 굉장히 많고요. 사실상 한국에 오신다고 해도 불만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식도락을 즐기는 중국인 관광객의 입맛에 맞춘 한국 음식 개발 등도 필요합니다.

<인터뷰> 위취히리(중국인 관광객) : "한국 음식에 대한 중국어 설명이 없어서 한식을 이해하기 힘들었어요."

저렴한 단체 관광에서 벗어나 개별 여행을 선호하는 중국 관광객들의 달라진 취향도 주목해야 합니다.

최근 한류 바람을 타고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 만큼 한류 체험형 관광상품도 개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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