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겹살’서 삼겹살로, 불붙은 가격인하 경쟁

<앵커 멘트>

구제역 여파로 값이 올라 금겹살로 불렸던 삼겹살의 가격이 안정세를 찾고 있습니다.

유통업체들은 저가경쟁에 들어갔습니다.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캠핑장 최고 인기메뉴인 삼겹살.

야유회 나온 직장인들은 오랜만에 삼겹살을 마음껏 먹습니다.

<인터뷰> 엄진섭(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 "두 달 전만 하더라도 금삼겹 그래 가지고 쇠고기만큼 비싸다고 했었거든요. 요즘은 정말 가격이 많이 내려간 것 같아요."

삼겹살 가격이 여름 휴가철이 지나면서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자길(대형마트 축산담당) : "농가들도 구제역 끝난 이후로 어느 정도 새끼돼지도 많이 자라서 물량은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에서 소비가 아무래도 떨어지다 보니까..."

국내산 삼겹살 물량 확보에 여유가 생긴 유통업체들은 가격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한 달 전보다 30% 저렴한 가격, 다른 업체보다 십 원이라도 더 싼 가격을 내세웁니다.

<녹취> "2천 원도 넘는 게 지금 1580원으로 내렸어요."

<인터뷰>전경진(서울 성현동) : "아이들과 그동안 못 먹었는데 저렴하게 떨어졌다 하니까 이렇게 사러 나왔어요."

개천절 연휴 기간, 행락객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김보배(서울 신길동) : "엠티 가려고, 엠티 저녁 때 고기 구워먹으려고 삼겹살이랑 목살 이렇게..."

가격 오름세가 한 풀 꺾인 돼지고기 가격은 내년 1분기까지 약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