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통산 100홈런 ‘가을 야구 시동’

입력 2011.09.3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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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소년장사’ 최정(24)이 통산 100호 홈런을 달성하며 가을잔치를 앞두고 무뎌졌던 타격 감각을 다시 끌어올렸다.



최정은 30일 문학구장에서 계속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왼손투수 권혁의 2구째 한가운데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홈런포를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최정은 프로야구 역대 57번째로 통산 100호 홈런 고지에 올라섰다.



또 2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면서 SK의 중심타자로서 이름값을 했다.



최정의 이날 홈런은 특히 포스트시즌을 앞둔 마당에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가라앉았던 타격 감각을 회복할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값지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명문’ SK 선수 중에서도 최정은 대표적인 ’가을 사나이’로 꼽힌다.



최정은 큰 경기에서 고비마다 적시타를 터뜨려 팀의 승리에 늘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2008년 한국시리즈에서 순도 높은 타격으로 최우수선수(MVP)가 됐고 이듬해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타율 0.472의 고감도 방망이를 휘둘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최정은 홈런 2개를 터뜨리는 등 타율 0.545를 기록하며 삼성을 4연승을 일축하고 정상에 오르는 데 앞장섰다.



올 시즌에도 최정은 단연 SK 타선의 중심이었다.



5월에만 잠시 주춤했을 뿐 매달 3할이 넘는 맹타를 휘둘러 부상자가 속출한 SK 타선을 홀로 이끌다시피 했다.



최정의 올 시즌 타율은 0.320으로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안치용(0.321)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그러나 막상 가을이 다가오자 최정에게 시련이 왔다.



이달 3일 문학 두산전에서 상대 투수의 공에 맞아 무릎을 다쳐 한 달 가까이 치료에 힘을 쏟아야 했던 것이다.



28일에야 1군 엔트리에 돌아온 최정은 복귀 세 번째 경기에서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며 방망이를 다시 곧추세웠다.



비록 2위 롯데가 이날 두산을 6-3으로 꺾은 탓에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을 높이지는 못했으나 최정이 타격 감각을 되찾았다는 것은 포스트시즌을 앞둔 SK에 분명 희소식이다.



최정은 "복귀하고 나서 스윙이 조금 커졌는데 3할 타율을 유지한다는 목표로 힘을 빼고 안타를 치는데 치중하고 있다"면서 "노리지 않고 짧게 친다는 생각이 홈런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정은 "후회없이 즐기자는 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롯데와의 대결에 신경쓰기보다는 끝까지 재미있는 야구를 펼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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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정 통산 100홈런 ‘가을 야구 시동’
    • 입력 2011-09-30 22:07:04
    연합뉴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소년장사’ 최정(24)이 통산 100호 홈런을 달성하며 가을잔치를 앞두고 무뎌졌던 타격 감각을 다시 끌어올렸다.

최정은 30일 문학구장에서 계속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왼손투수 권혁의 2구째 한가운데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홈런포를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최정은 프로야구 역대 57번째로 통산 100호 홈런 고지에 올라섰다.

또 2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면서 SK의 중심타자로서 이름값을 했다.

최정의 이날 홈런은 특히 포스트시즌을 앞둔 마당에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가라앉았던 타격 감각을 회복할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값지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명문’ SK 선수 중에서도 최정은 대표적인 ’가을 사나이’로 꼽힌다.

최정은 큰 경기에서 고비마다 적시타를 터뜨려 팀의 승리에 늘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2008년 한국시리즈에서 순도 높은 타격으로 최우수선수(MVP)가 됐고 이듬해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타율 0.472의 고감도 방망이를 휘둘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최정은 홈런 2개를 터뜨리는 등 타율 0.545를 기록하며 삼성을 4연승을 일축하고 정상에 오르는 데 앞장섰다.

올 시즌에도 최정은 단연 SK 타선의 중심이었다.

5월에만 잠시 주춤했을 뿐 매달 3할이 넘는 맹타를 휘둘러 부상자가 속출한 SK 타선을 홀로 이끌다시피 했다.

최정의 올 시즌 타율은 0.320으로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안치용(0.321)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그러나 막상 가을이 다가오자 최정에게 시련이 왔다.

이달 3일 문학 두산전에서 상대 투수의 공에 맞아 무릎을 다쳐 한 달 가까이 치료에 힘을 쏟아야 했던 것이다.

28일에야 1군 엔트리에 돌아온 최정은 복귀 세 번째 경기에서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며 방망이를 다시 곧추세웠다.

비록 2위 롯데가 이날 두산을 6-3으로 꺾은 탓에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을 높이지는 못했으나 최정이 타격 감각을 되찾았다는 것은 포스트시즌을 앞둔 SK에 분명 희소식이다.

최정은 "복귀하고 나서 스윙이 조금 커졌는데 3할 타율을 유지한다는 목표로 힘을 빼고 안타를 치는데 치중하고 있다"면서 "노리지 않고 짧게 친다는 생각이 홈런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정은 "후회없이 즐기자는 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롯데와의 대결에 신경쓰기보다는 끝까지 재미있는 야구를 펼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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