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현장] 철가방 아저씨의 아름다운 유산

입력 2011.10.01 (09: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정치인의 말싸움, 공직자의 비리 의혹은 9시 뉴스의 단골소재기이기도 하죠.

그런데 모처럼 은은한 풍경 소리 같은 뉴스가 보도됐습니다.

고시원에 살면서 어려운 아이들을 후원하던 한 중국집 배달부의 귀천, 똑똑현장에서 함께했습니다.

<녹취> 교통사고 현장 목격자 : "차랑 부딪히고 오토바이는 완전 박살났고요, 아저씨는 그냥 엎어져서 쓰러져 있었는데 피가 많이 흘렀어요"

<녹취> 김경원 경사(수서경찰서) : "교통사고 조사계 동사무소에 재적등본에 가족관계서 떼어 봐도 같이 등록된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연고가 없어서) 지금 (장례를) 못 치르고 있고."

<인터뷰> 고시원 관계자 (음성변조) : "한 달에 제가 알기로는 (어린이) 한 명당 1인 계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다섯 명이니까 10만원 되는 것이고.. 2007년인가부터 쭉 (기부) 하신거죠."

<인터뷰> 이 00(중국집 주인) : "(옷은) 벼룩시장 같은데서 동대문 이런 곳에서 다 사셨어요. 이때까지 택시를 타본 적이 없데요. 본인이 사는 동안 편안하게 남한테 아쉬운 소리 안하고 살고 그만큼 남으면 애들한테 돌려주고 싶다고."

<인터뷰> 故 김우수 씨(지난 2009년 12월 생전) : "(교도소)거기 갔다 오고 나서 180도 바뀌었습니다. 생활방식이. 담배 피우던 것도 끊게 되고요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 주위를 돌아보게 되었고요..."

<인터뷰>최불암(어린이재단 후원회장) : "여기보다 더 넓고 좋은 나라에 가서 더 좋은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서 가신거 아니겠는가..."

<인터뷰> 김순복 (서울 행운동) : "저는 그렇게 큰 일 못했는데 좀 가슴이 뭉클했었고, 꼭 찾아뵙겠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욌습니다..."

<인터뷰> 故 김우수 씨(지난 2009년 12월 생전) : "남을 후원 한다는 것이요. 여유가 있어서 돕는 것이 아니고, 자기가 어려운 형편에서 조금 그것을 해 가지고 도울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똑똑 현장] 철가방 아저씨의 아름다운 유산
    • 입력 2011-10-01 09:02:05
    미디어 인사이드
<앵커 멘트> 정치인의 말싸움, 공직자의 비리 의혹은 9시 뉴스의 단골소재기이기도 하죠. 그런데 모처럼 은은한 풍경 소리 같은 뉴스가 보도됐습니다. 고시원에 살면서 어려운 아이들을 후원하던 한 중국집 배달부의 귀천, 똑똑현장에서 함께했습니다. <녹취> 교통사고 현장 목격자 : "차랑 부딪히고 오토바이는 완전 박살났고요, 아저씨는 그냥 엎어져서 쓰러져 있었는데 피가 많이 흘렀어요" <녹취> 김경원 경사(수서경찰서) : "교통사고 조사계 동사무소에 재적등본에 가족관계서 떼어 봐도 같이 등록된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연고가 없어서) 지금 (장례를) 못 치르고 있고." <인터뷰> 고시원 관계자 (음성변조) : "한 달에 제가 알기로는 (어린이) 한 명당 1인 계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다섯 명이니까 10만원 되는 것이고.. 2007년인가부터 쭉 (기부) 하신거죠." <인터뷰> 이 00(중국집 주인) : "(옷은) 벼룩시장 같은데서 동대문 이런 곳에서 다 사셨어요. 이때까지 택시를 타본 적이 없데요. 본인이 사는 동안 편안하게 남한테 아쉬운 소리 안하고 살고 그만큼 남으면 애들한테 돌려주고 싶다고." <인터뷰> 故 김우수 씨(지난 2009년 12월 생전) : "(교도소)거기 갔다 오고 나서 180도 바뀌었습니다. 생활방식이. 담배 피우던 것도 끊게 되고요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 주위를 돌아보게 되었고요..." <인터뷰>최불암(어린이재단 후원회장) : "여기보다 더 넓고 좋은 나라에 가서 더 좋은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서 가신거 아니겠는가..." <인터뷰> 김순복 (서울 행운동) : "저는 그렇게 큰 일 못했는데 좀 가슴이 뭉클했었고, 꼭 찾아뵙겠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욌습니다..." <인터뷰> 故 김우수 씨(지난 2009년 12월 생전) : "남을 후원 한다는 것이요. 여유가 있어서 돕는 것이 아니고, 자기가 어려운 형편에서 조금 그것을 해 가지고 도울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