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현금 자산 급감…유동성 비상

<앵커 멘트>

올 상반기 기업들의 현금성 자산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현금 사정이 어려워 현금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석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월말 현재 12월 결산 상장사 6백여 곳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모두 48조원.

지난해 말 53조원보다 7.6% 줄었습니다.

회사가 가지고 있는 현금이나 3개월 이내 현금화 할수 있는 예적금 같은 자산이 6개월 새 5조원 정도 줄어들었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는 현금성 자산 감소가 더욱 심각했습니다.

현금이나 현금성 자산이 50% 이상 줄어든 기업 가운데 대기업은 10곳에 불과했고 나머지 118곳은 모두 중견, 또는 중소기업이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로 투자를 늘렸지만 경기가 호전되지 않아 수익을 내지 못한 것이 자금 악화의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국내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줄인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이에따라 중소기업들은 현금 확보를 위해 대출뿐 아니라, 회사채 발행이나 유상증자 등도 검토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