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신용등급 3단계 강등…뉴욕증시 급등

입력 2011.10.05 (07:07) 수정 2011.10.0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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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3단계나 강등했습니다.

이탈리아가 유로존 3위의 경제 대국이라는 점에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질문> 임장원 특파원, 무디스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3단계나 떨어뜨렸다구요?

<답변>

그렇습니다.

무디스가 기존에 평가한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은 Aa2였는데, 이걸 조금 전에 A2로 낮췄습니다.

한꺼번에 3단계나 강등한, 파격적인 조칩니다.

무디스는 이같은 강등의 배경으로 이탈리아의 과도한 부채로 인한 자금 조달의 어려움, 그리고 세계적 경기 둔화 속에서 이탈리아 경제가 구조적으로 취약해 재정 건전성을 높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무디스는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해, 3개월 안에 추가 강등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달 20일엔 스탠더드앤푸어스가 이탈리아의 등급을 낮췄습니다.

그때는 한 단계 강등이었고, 어느 정도 예상됐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에 충격이 별로 없었습니다만, 이번엔 그리스발 불안이 심화된 상태에서 3단계라는 큰 폭의 강등이기 때문에 유럽 재정 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그런데, 오늘 뉴욕 증시는 큰 폭 반등을 했다죠?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답변>

무디스가 이탈리아의 등급 강등을 발표한 시점이 뉴욕 증시가 마감된 직후였습니다.

신용등급 3단계 강등이 증시에 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표 시점을 그렇게 잡은 것으로 보이는 데요,

그런 만큼 내일 뉴욕 증시에는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뉴욕 증시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추가분 지원이 연기됐다는 소식에 사흘째 급락세를 이어가다, 장 막판에 급반등했습니다.

다우지수는 1.4% 반등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3%나 급등했습니다.

추가 부양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다는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 그리고, 유럽 재무장관들이 유럽 은행들의 자본 확충을 적극 검토한다는 소식이 분위기를 바꿔놨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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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신용등급 3단계 강등…뉴욕증시 급등
    • 입력 2011-10-05 07:07:37
    • 수정2011-10-05 07: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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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3단계나 강등했습니다. 이탈리아가 유로존 3위의 경제 대국이라는 점에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질문> 임장원 특파원, 무디스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3단계나 떨어뜨렸다구요? <답변> 그렇습니다. 무디스가 기존에 평가한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은 Aa2였는데, 이걸 조금 전에 A2로 낮췄습니다. 한꺼번에 3단계나 강등한, 파격적인 조칩니다. 무디스는 이같은 강등의 배경으로 이탈리아의 과도한 부채로 인한 자금 조달의 어려움, 그리고 세계적 경기 둔화 속에서 이탈리아 경제가 구조적으로 취약해 재정 건전성을 높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무디스는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해, 3개월 안에 추가 강등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달 20일엔 스탠더드앤푸어스가 이탈리아의 등급을 낮췄습니다. 그때는 한 단계 강등이었고, 어느 정도 예상됐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에 충격이 별로 없었습니다만, 이번엔 그리스발 불안이 심화된 상태에서 3단계라는 큰 폭의 강등이기 때문에 유럽 재정 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그런데, 오늘 뉴욕 증시는 큰 폭 반등을 했다죠?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답변> 무디스가 이탈리아의 등급 강등을 발표한 시점이 뉴욕 증시가 마감된 직후였습니다. 신용등급 3단계 강등이 증시에 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표 시점을 그렇게 잡은 것으로 보이는 데요, 그런 만큼 내일 뉴욕 증시에는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뉴욕 증시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추가분 지원이 연기됐다는 소식에 사흘째 급락세를 이어가다, 장 막판에 급반등했습니다. 다우지수는 1.4% 반등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3%나 급등했습니다. 추가 부양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다는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 그리고, 유럽 재무장관들이 유럽 은행들의 자본 확충을 적극 검토한다는 소식이 분위기를 바꿔놨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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