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프리’ 플라스틱 용기 사용 주의해야

입력 2011.10.05 (07:54) 수정 2011.10.05 (16: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내년부터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가 들어간 젖병 판매를 금지키로 하면서 비스페놀에이가 없는 플라스틱 용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런 제품들도 안심하실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정홍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분유 수유를 하는 정희정 씨는 최근 사용하던 젖병을 바꿨습니다.

내년부터 비스페놀에이가 들어간 젖병이 판매가 금지된다는 소식을 접하고섭니다.

<인터뷰>정희정(서울시 잠원동) : "(아기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게 젖병이고, BPA프리 제품이 환경호르몬에 노출이 안 된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비스페놀A가 없는 이른바 'BPA프리' 플라스틱 용기들이 요즘 시중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런 제품들은 심지어 환경호르몬이 전혀 없다고 광고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가 발간하는 학술지에 BPA프리 제품에서도 환경호르몬이 검출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BPA프리를 포함해 플라스틱 용기 455개 제품에 대해 세포 독성 실험을 한 결과 92%의 제품에서 여성호르몬 활성 물질이 검출됐고, BPA프리 제품이 BPA가 든 제품보다 환경호르몬이 더 검출된 경우도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임종한(인하대 산업의학과 교수) : "플라스틱 제품이면 비스페놀A가 함유돼 있지 않다 하더라도 호르몬 교란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물질이 유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합니다.)"

플라스틱 용기는 떨어져 나가거나 녹을 경우 화학물질이 밖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올바른 사용법이 필요한 이윱니다.

<인터뷰>홍윤철(서울대 예방의학과 교수) : "오래된 플라스틱은 가능하면 사용하지 마시고, 플라스틱을 이용해서 데우거나 끓이는 것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플라스틱 용기 소재로 쓰이는 물질은 수천종에 이릅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 허용 기준이 있는 건 50여종에 불과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BPA프리’ 플라스틱 용기 사용 주의해야
    • 입력 2011-10-05 07:54:32
    • 수정2011-10-05 16:42:54
    뉴스광장
<앵커 멘트> 내년부터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가 들어간 젖병 판매를 금지키로 하면서 비스페놀에이가 없는 플라스틱 용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런 제품들도 안심하실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정홍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분유 수유를 하는 정희정 씨는 최근 사용하던 젖병을 바꿨습니다. 내년부터 비스페놀에이가 들어간 젖병이 판매가 금지된다는 소식을 접하고섭니다. <인터뷰>정희정(서울시 잠원동) : "(아기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게 젖병이고, BPA프리 제품이 환경호르몬에 노출이 안 된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비스페놀A가 없는 이른바 'BPA프리' 플라스틱 용기들이 요즘 시중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런 제품들은 심지어 환경호르몬이 전혀 없다고 광고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가 발간하는 학술지에 BPA프리 제품에서도 환경호르몬이 검출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BPA프리를 포함해 플라스틱 용기 455개 제품에 대해 세포 독성 실험을 한 결과 92%의 제품에서 여성호르몬 활성 물질이 검출됐고, BPA프리 제품이 BPA가 든 제품보다 환경호르몬이 더 검출된 경우도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임종한(인하대 산업의학과 교수) : "플라스틱 제품이면 비스페놀A가 함유돼 있지 않다 하더라도 호르몬 교란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물질이 유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합니다.)" 플라스틱 용기는 떨어져 나가거나 녹을 경우 화학물질이 밖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올바른 사용법이 필요한 이윱니다. <인터뷰>홍윤철(서울대 예방의학과 교수) : "오래된 플라스틱은 가능하면 사용하지 마시고, 플라스틱을 이용해서 데우거나 끓이는 것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플라스틱 용기 소재로 쓰이는 물질은 수천종에 이릅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 허용 기준이 있는 건 50여종에 불과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