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오락실 업주, 검·경 뇌물 상납 의혹 수사

입력 2011.10.05 (07: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부산에 있는 대형 성인 오락실 업주가 불법 영업 단속을 막기 위해 검찰과 경찰에 전방위적으로 뇌물을 상납한 혐의가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인 오락실이 밀집해 있는 부산시 남포동 일대입니다.

'바다 이야기'란 불법 사행성 오락이 큰 인기를 얻던 지난 2000년부터 7년 동안,

45살 신 모씨는 이곳에 400여 대의 게임기를 놓고 전국 최대 규모의 불법 성인 오락실을 운영했습니다.

현재 수배중인 신씨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검찰과 경찰에 매달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씩 뇌물을 상납했다는 첩보가 입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인터뷰>박건홍(부산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장) : "9월 27일 오락실 업주가 경찰 공무원 등을 상대로 금품을 상납했다는 진정서가 접수되어 관련자들을 소환하는 등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신 씨 밑에서 일하던 고모 씨가 제출한 진정서를 토대로 경찰관 4명에 대해 1차적으로 은행계좌와 통신 내역을 압수수색해 조만간 소환조사할 계획입니다.

<녹취>전직 오락실 업주(음성변조) : "협회를 통해서 돈을 걷어서 줘요. 그러면 협회장이 단속 정보를 미리 문자메시지로 보내줘요."

신 씨에게 140억 원의 소득세가 부과됐는 데도 내지 않았다는 첩보에 대해서도 국세청 직원의 연루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뇌물을 받은 의혹이 있는 검찰 수사관 명단도 곧 대검 감찰부에 제출될 예정이어서 성인 오락실 뇌물 상납 고리가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성인 오락실 업주, 검·경 뇌물 상납 의혹 수사
    • 입력 2011-10-05 07:54:33
    뉴스광장
<앵커 멘트> 부산에 있는 대형 성인 오락실 업주가 불법 영업 단속을 막기 위해 검찰과 경찰에 전방위적으로 뇌물을 상납한 혐의가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인 오락실이 밀집해 있는 부산시 남포동 일대입니다. '바다 이야기'란 불법 사행성 오락이 큰 인기를 얻던 지난 2000년부터 7년 동안, 45살 신 모씨는 이곳에 400여 대의 게임기를 놓고 전국 최대 규모의 불법 성인 오락실을 운영했습니다. 현재 수배중인 신씨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검찰과 경찰에 매달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씩 뇌물을 상납했다는 첩보가 입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인터뷰>박건홍(부산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장) : "9월 27일 오락실 업주가 경찰 공무원 등을 상대로 금품을 상납했다는 진정서가 접수되어 관련자들을 소환하는 등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신 씨 밑에서 일하던 고모 씨가 제출한 진정서를 토대로 경찰관 4명에 대해 1차적으로 은행계좌와 통신 내역을 압수수색해 조만간 소환조사할 계획입니다. <녹취>전직 오락실 업주(음성변조) : "협회를 통해서 돈을 걷어서 줘요. 그러면 협회장이 단속 정보를 미리 문자메시지로 보내줘요." 신 씨에게 140억 원의 소득세가 부과됐는 데도 내지 않았다는 첩보에 대해서도 국세청 직원의 연루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뇌물을 받은 의혹이 있는 검찰 수사관 명단도 곧 대검 감찰부에 제출될 예정이어서 성인 오락실 뇌물 상납 고리가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