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기 수거 설비’ 안전성 논란

입력 2011.10.0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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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경부가 유증기로 인한 대기오염을 방지하겠다며 주유소에 '유증기 수거설비'라는 것을 의무 설치토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일선 주유소들이 이 설비의 사용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습니다.

그 사연을, 최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한 주유소.

주유기 마다 설치된 '유증기 회수설비'의 전원을 업주가 꺼버립니다.

지난 6월, 3천만 원을 들여 새로 설치한 것이지만 최근 유증기에 의한 주유소 폭발사고가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주원(A주유소 업주) : "이 근처에 폭발사고 나는거 보면서 겁나서 껐어요. 회수장치가 없을 때는 이렇지 않았는데..."

유증기 회수설비란 주유소 탱크와 주유기 노즐에서 발행하는 유증기를 유류탱크로 다시 회수해 액화석유로 재생하는 장칩니다.

배출구에 뚜껑을 달아 유증기 증발을 강제로 억제하다보니, 유류탱크에는 유증기가 항상 가득 차있습니다.

<인터뷰>박대성(B주유소 업주) : "기름차와 와서 기름을 주입할 때면 이 맨홀이 덜컹덜컹 한다니까요. 유증기 때문에..."

환경부와 제조업체들은 미국과 유럽 선진국에서도 채택하고 있다며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환경부 대기관리과 : "선진국에서도 이미 안전성이 입증됐고 대기 오염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불안하다는 주유소 업자들과 걱정할 것 없다는 환경부.

서로의 주장이 대립되는 가운데 환경부는 이 설비의 의무설치 대상을 내년부터 대폭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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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증기 수거 설비’ 안전성 논란
    • 입력 2011-10-05 07: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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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경부가 유증기로 인한 대기오염을 방지하겠다며 주유소에 '유증기 수거설비'라는 것을 의무 설치토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일선 주유소들이 이 설비의 사용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습니다. 그 사연을, 최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한 주유소. 주유기 마다 설치된 '유증기 회수설비'의 전원을 업주가 꺼버립니다. 지난 6월, 3천만 원을 들여 새로 설치한 것이지만 최근 유증기에 의한 주유소 폭발사고가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주원(A주유소 업주) : "이 근처에 폭발사고 나는거 보면서 겁나서 껐어요. 회수장치가 없을 때는 이렇지 않았는데..." 유증기 회수설비란 주유소 탱크와 주유기 노즐에서 발행하는 유증기를 유류탱크로 다시 회수해 액화석유로 재생하는 장칩니다. 배출구에 뚜껑을 달아 유증기 증발을 강제로 억제하다보니, 유류탱크에는 유증기가 항상 가득 차있습니다. <인터뷰>박대성(B주유소 업주) : "기름차와 와서 기름을 주입할 때면 이 맨홀이 덜컹덜컹 한다니까요. 유증기 때문에..." 환경부와 제조업체들은 미국과 유럽 선진국에서도 채택하고 있다며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환경부 대기관리과 : "선진국에서도 이미 안전성이 입증됐고 대기 오염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불안하다는 주유소 업자들과 걱정할 것 없다는 환경부. 서로의 주장이 대립되는 가운데 환경부는 이 설비의 의무설치 대상을 내년부터 대폭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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