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간 전산망 잇따라 ‘먹통’…허술한 관리

입력 2011.10.0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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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4일 운전면허 시험장 전산망이 마비되더니 이틀뒤엔 코레일의 전산망도 마비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공공 기관의 대규모 전산망 마비 사태가 잇따르고 있지만 대책은 허술하기만 합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열차를 타려고 서울역을 찾은 승객들이 갑자기 혼란에 휩싸입니다.

<녹취> 안내 방송 : "전산실 정전으로 인한 전산 장애로 승차권 발매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전산 장애보다 더 큰 문제는 다른 데 있습니다.

비상 시 작동해야 할 복구 시스템이 40분 동안 먹통이 된 겁니다.

작동이 안 된 이유를 묻자 숨기는 데만 급급합니다.

<인터뷰> 임석규 (코레일 언론홍보처장) : "제가 답변을 드릴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해당 부서에서 해줬으면 좋은데…"

지난 4일엔 전국의 26개 운전면허 시험장 전산망도 2시간 넘게 마비됐습니다.

이곳 역시 장애가 났을 때 자동으로 가동되는 비상전산망이 제 역할을 못 했습니다.

<인터뷰> 정혜지(서울시 안암동) : "필요한 사람들이 많이 있을 수 있는데, 관리가 제대로 되지 못하는 게 되게 안 좋다고 생각하고"

공공 기관의 전산망 마비와 복구 시스템 부재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젭니다.

지난 6일 전산망이 마비된 코레일의 경우 지난 2009년에도 똑같은 문제가 있었지만 개선된 건 없었습니다.

<인터뷰>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체계적인 위기관리 대책을 세워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플랜B라든지 그런 여러 가지 것으로 전환할 수 있어야 되는데."

전산망 장애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선 금융 기관처럼 공공성이 높은 기관의 장에게 전산 사고에 대한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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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간 전산망 잇따라 ‘먹통’…허술한 관리
    • 입력 2011-10-08 09:28:5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난 4일 운전면허 시험장 전산망이 마비되더니 이틀뒤엔 코레일의 전산망도 마비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공공 기관의 대규모 전산망 마비 사태가 잇따르고 있지만 대책은 허술하기만 합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열차를 타려고 서울역을 찾은 승객들이 갑자기 혼란에 휩싸입니다. <녹취> 안내 방송 : "전산실 정전으로 인한 전산 장애로 승차권 발매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전산 장애보다 더 큰 문제는 다른 데 있습니다. 비상 시 작동해야 할 복구 시스템이 40분 동안 먹통이 된 겁니다. 작동이 안 된 이유를 묻자 숨기는 데만 급급합니다. <인터뷰> 임석규 (코레일 언론홍보처장) : "제가 답변을 드릴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해당 부서에서 해줬으면 좋은데…" 지난 4일엔 전국의 26개 운전면허 시험장 전산망도 2시간 넘게 마비됐습니다. 이곳 역시 장애가 났을 때 자동으로 가동되는 비상전산망이 제 역할을 못 했습니다. <인터뷰> 정혜지(서울시 안암동) : "필요한 사람들이 많이 있을 수 있는데, 관리가 제대로 되지 못하는 게 되게 안 좋다고 생각하고" 공공 기관의 전산망 마비와 복구 시스템 부재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젭니다. 지난 6일 전산망이 마비된 코레일의 경우 지난 2009년에도 똑같은 문제가 있었지만 개선된 건 없었습니다. <인터뷰>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체계적인 위기관리 대책을 세워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플랜B라든지 그런 여러 가지 것으로 전환할 수 있어야 되는데." 전산망 장애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선 금융 기관처럼 공공성이 높은 기관의 장에게 전산 사고에 대한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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