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하는 김원형은 시구자로..이적생 최동수는 9년 만에 가을잔치
SK 와이번스의 '투수 최고령' 김원형(39)과 최고참 타자 최동수(40)에게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SK 김원형은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시구자로서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SK로 트레이드된 최동수는 9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게 됐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떠나는 자와 남는 자가 갈리게 되는 것이다.
김원형은 이날 시구를 앞두고 "전날 구단 측으로부터 '올해 한 번도 마운드에 서지 못했는데 시구자로 올라와서 던져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며 "의미를 생각하니 감사한 마음이 들어 흔쾌히 승낙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와 올해 스프링 캠프 때 열심히 준비했지만 시즌 초부터 팔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마음속으로는 은퇴에 대한 마음 정리가 이미 돼 있었다고 했다.
그는 "올해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팬들과 선수들에게 미안했다"며 "시구라도 멋지게 던져보겠다. 팬들이 즐거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입단 동기이자 동갑내기 친구 박경완에 대해 "만약 (박)경완이가 볼을 받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면서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은 (박)경완이도 재활을 위해 운동도 해야 해서 결국 무산됐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통상 시구자들이 포수 쪽으로 한참 앞으로 나와 던지는 것과는 달리 김원형은 이날 마운드 정중앙에 서서 오른발로 투수판을 밟고 포수 정상호를 향해 공을 뿌렸다.
공의 시속은 107㎞에 불과했지만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는 정직하고 깔끔한 투구였다.
김원형은 이만수 감독대행, 선수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관중의 환호 속에 더그아웃으로 사라졌다.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원형은 이번 시구를 마지막으로 프로 통산 21년 동안 134승144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3.92의 기록을 남기고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원형과 달리 최동수는 은퇴 기로에서 기적을 쏘아 올리며 9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랐다.
최동수는 경기 전 "9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서게 됐다"며 "아침에 경기장으로 오는데 나도 모르게 설레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대로 끝나는 것 같을 때 다시 이어지곤 했다. 인내하니까 기회가 이어지더라"며 "야구를 통해 배운 게 많은데 그중 인내심을 가장 크게 배운 것 같다"고 했다.
그는 "LG에서 뛸 때 포스트시즌에 많이 진출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LG 소식을 들으면 씁쓸하다"며 친정팀의 부진에 아쉬운 심정을 털어놓았다.
프로 입단 첫해인 1994년부터 LG에서 뛴 최동수는 지난해 SK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최동수가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른 것은 LG 선수로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2002년 이후 9년 만이다.
올 시즌 최동수는 주로 대타로 경기에 출장하며 0.304, 30타점을 기록하며 40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SK 와이번스의 '투수 최고령' 김원형(39)과 최고참 타자 최동수(40)에게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SK 김원형은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시구자로서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SK로 트레이드된 최동수는 9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게 됐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떠나는 자와 남는 자가 갈리게 되는 것이다.
김원형은 이날 시구를 앞두고 "전날 구단 측으로부터 '올해 한 번도 마운드에 서지 못했는데 시구자로 올라와서 던져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며 "의미를 생각하니 감사한 마음이 들어 흔쾌히 승낙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와 올해 스프링 캠프 때 열심히 준비했지만 시즌 초부터 팔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마음속으로는 은퇴에 대한 마음 정리가 이미 돼 있었다고 했다.
그는 "올해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팬들과 선수들에게 미안했다"며 "시구라도 멋지게 던져보겠다. 팬들이 즐거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입단 동기이자 동갑내기 친구 박경완에 대해 "만약 (박)경완이가 볼을 받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면서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은 (박)경완이도 재활을 위해 운동도 해야 해서 결국 무산됐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통상 시구자들이 포수 쪽으로 한참 앞으로 나와 던지는 것과는 달리 김원형은 이날 마운드 정중앙에 서서 오른발로 투수판을 밟고 포수 정상호를 향해 공을 뿌렸다.
공의 시속은 107㎞에 불과했지만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는 정직하고 깔끔한 투구였다.
김원형은 이만수 감독대행, 선수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관중의 환호 속에 더그아웃으로 사라졌다.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원형은 이번 시구를 마지막으로 프로 통산 21년 동안 134승144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3.92의 기록을 남기고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원형과 달리 최동수는 은퇴 기로에서 기적을 쏘아 올리며 9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랐다.
최동수는 경기 전 "9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서게 됐다"며 "아침에 경기장으로 오는데 나도 모르게 설레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대로 끝나는 것 같을 때 다시 이어지곤 했다. 인내하니까 기회가 이어지더라"며 "야구를 통해 배운 게 많은데 그중 인내심을 가장 크게 배운 것 같다"고 했다.
그는 "LG에서 뛸 때 포스트시즌에 많이 진출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LG 소식을 들으면 씁쓸하다"며 친정팀의 부진에 아쉬운 심정을 털어놓았다.
프로 입단 첫해인 1994년부터 LG에서 뛴 최동수는 지난해 SK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최동수가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른 것은 LG 선수로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2002년 이후 9년 만이다.
올 시즌 최동수는 주로 대타로 경기에 출장하며 0.304, 30타점을 기록하며 40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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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는 김원형, 준PO 시구로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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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10-08 14:19:19

은퇴하는 김원형은 시구자로..이적생 최동수는 9년 만에 가을잔치
SK 와이번스의 '투수 최고령' 김원형(39)과 최고참 타자 최동수(40)에게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SK 김원형은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시구자로서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SK로 트레이드된 최동수는 9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게 됐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떠나는 자와 남는 자가 갈리게 되는 것이다.
김원형은 이날 시구를 앞두고 "전날 구단 측으로부터 '올해 한 번도 마운드에 서지 못했는데 시구자로 올라와서 던져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며 "의미를 생각하니 감사한 마음이 들어 흔쾌히 승낙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와 올해 스프링 캠프 때 열심히 준비했지만 시즌 초부터 팔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마음속으로는 은퇴에 대한 마음 정리가 이미 돼 있었다고 했다.
그는 "올해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팬들과 선수들에게 미안했다"며 "시구라도 멋지게 던져보겠다. 팬들이 즐거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입단 동기이자 동갑내기 친구 박경완에 대해 "만약 (박)경완이가 볼을 받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면서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은 (박)경완이도 재활을 위해 운동도 해야 해서 결국 무산됐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통상 시구자들이 포수 쪽으로 한참 앞으로 나와 던지는 것과는 달리 김원형은 이날 마운드 정중앙에 서서 오른발로 투수판을 밟고 포수 정상호를 향해 공을 뿌렸다.
공의 시속은 107㎞에 불과했지만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는 정직하고 깔끔한 투구였다.
김원형은 이만수 감독대행, 선수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관중의 환호 속에 더그아웃으로 사라졌다.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원형은 이번 시구를 마지막으로 프로 통산 21년 동안 134승144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3.92의 기록을 남기고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원형과 달리 최동수는 은퇴 기로에서 기적을 쏘아 올리며 9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랐다.
최동수는 경기 전 "9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서게 됐다"며 "아침에 경기장으로 오는데 나도 모르게 설레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대로 끝나는 것 같을 때 다시 이어지곤 했다. 인내하니까 기회가 이어지더라"며 "야구를 통해 배운 게 많은데 그중 인내심을 가장 크게 배운 것 같다"고 했다.
그는 "LG에서 뛸 때 포스트시즌에 많이 진출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LG 소식을 들으면 씁쓸하다"며 친정팀의 부진에 아쉬운 심정을 털어놓았다.
프로 입단 첫해인 1994년부터 LG에서 뛴 최동수는 지난해 SK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최동수가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른 것은 LG 선수로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2002년 이후 9년 만이다.
올 시즌 최동수는 주로 대타로 경기에 출장하며 0.304, 30타점을 기록하며 40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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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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