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신난 에이스!’ 윤석민 완벽 첫승

입력 2011.10.08 (17:31) 수정 2011.10.0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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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윤석민(25)이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에서 눈부신 역투를 펼치고 소속팀에 귀중한 첫  승리를 안겼다.



윤석민은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 대타 최동수에게 솔로포로 일격을 당했을 뿐 9이닝 동안 안타를 단  3개만 맞고 SK 타선을 1점으로 꽁꽁 묶었다.



'에이스'라는 명성에 걸맞게 윤석민은 8회까지 혼자 힘으로 1점차 리드를  지켰고 9회 승리를 결정지은 차일목의 만루포가 터져 나오면서 어깨를 짓눌렀던 짐을 내려놓았다.   



지난 2009년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포스트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던  윤석민은 이날 통산 2승(1패)째를 완투승으로 장식하고 투수 4관왕 다운 위용을  뽐냈다.



포스트시즌에서 완투승이 나오기는 이번이 41번째로 준플레이오프에서는 5차례 작성됐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세 차례 완봉승을 수확한 윤석민은 이날 최고시속 150㎞짜리 빠른 볼을 필두로 144㎞까지 찍은 고속 슬라이더,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급속히 가라앉는 체인지업과 포크볼을 자유자재로 섞어 던져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팔색조'라는 명성답게 다양한 변화구는 타자의 눈을 현혹했고,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공이 거의 없었을 정도로 제구력도 완벽했다.



특히 SK 타자들의 템포와 리듬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뛰어난 완급조절로  포스트시즌에서 완투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날 던진 109개의 공 중 직구는 30개에 불과했고 슬라이더를 무려 54개나 던졌다. 



윤석민의 슬라이더는 직구와 똑같이 날아오다 바깥쪽으로 예리하게 꺾여 나가는 구종으로 갈피를 못잡던 SK 타자들을 요리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정규리그 동안 다승(17승)·평균자책점(2.45)·탈삼진(178개)·승률(0.773)에서 모두 1위를 달려 1991년 선동열 전 삼성 감독에 이어 20년 만에 투수 4관왕을  재현한 윤석민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적지 않은 심적인 부담을 안았다.



 정규시즌 동안 워낙 좋은 성적을 남긴 탓에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당연히 잘 던질 것이라는 주변의 기대가 높았고 이런 바람에 부응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집중했다.



윤석민은 1회 톱타자 정근우에게 안타를 맞고 어렵게 출발하는 듯했으나 후속 박재상과의 승부 때 초구에 2루로 뛰던 정근우를 포수 차일목이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2회에는 2사 후 출루한 박진만을 견제로 잡아내면서 서서히 안정을 찾아갔다.



윤석민은 3회부터 세 이닝 동안 삼자범퇴로 SK 타자를 요리하며 완봉승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어 1-0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7회 무사 1루에서 보내기 번트를 시도하던 최정에게 몸쪽으로 빠른 볼로 강하게 붙이는 승부수를 띄웠고 3루수-유격수-2루수(1루  커버)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고비를 벗어났다.



9회에도 무사 1,2루의 위기에에 몰렸으나 최정을 내야 뜬공으로, 안치용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나서 2루로 뛰던 주자까지 잡아내 경기를 끝냈다.



윤석민의 다양한 변화구에 SK 타자들의 방망이는 헛돌거나 빗맞은 타구를  때려내기 일쑤였다. 



방망이 중앙에 정확하게 맞은 타구조차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로 윤석민의 완승이었다.



팀의 대들보인 윤석민이 SK 에이스 김광현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사기가  충천한 KIA는 남은 경기에서도 자신감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후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윤석민은 "긴장이 풀려 9회 홈런을 허용한 것  같다. 완봉하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시즌 막판에 등판하지 않고 착실하게 컨디션을 관리했다. 그러나 정작 못던지면 어떡하나 불안했다"면서 "오늘 내 공을 자신 있게 던지려 노력했다.  김광현과 대결이 부담됐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다.



윤석민은 "경기 초반에는 힘으로 상대를 압박했고 후반에는 컨트롤로 제압하려 했다"며 완투승의 비결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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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신난 에이스!’ 윤석민 완벽 첫승
    • 입력 2011-10-08 17:31:04
    • 수정2011-10-08 19: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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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윤석민(25)이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에서 눈부신 역투를 펼치고 소속팀에 귀중한 첫  승리를 안겼다.

윤석민은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 대타 최동수에게 솔로포로 일격을 당했을 뿐 9이닝 동안 안타를 단  3개만 맞고 SK 타선을 1점으로 꽁꽁 묶었다.

'에이스'라는 명성에 걸맞게 윤석민은 8회까지 혼자 힘으로 1점차 리드를  지켰고 9회 승리를 결정지은 차일목의 만루포가 터져 나오면서 어깨를 짓눌렀던 짐을 내려놓았다.   

지난 2009년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포스트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던  윤석민은 이날 통산 2승(1패)째를 완투승으로 장식하고 투수 4관왕 다운 위용을  뽐냈다.

포스트시즌에서 완투승이 나오기는 이번이 41번째로 준플레이오프에서는 5차례 작성됐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세 차례 완봉승을 수확한 윤석민은 이날 최고시속 150㎞짜리 빠른 볼을 필두로 144㎞까지 찍은 고속 슬라이더,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급속히 가라앉는 체인지업과 포크볼을 자유자재로 섞어 던져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팔색조'라는 명성답게 다양한 변화구는 타자의 눈을 현혹했고,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공이 거의 없었을 정도로 제구력도 완벽했다.

특히 SK 타자들의 템포와 리듬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뛰어난 완급조절로  포스트시즌에서 완투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날 던진 109개의 공 중 직구는 30개에 불과했고 슬라이더를 무려 54개나 던졌다. 

윤석민의 슬라이더는 직구와 똑같이 날아오다 바깥쪽으로 예리하게 꺾여 나가는 구종으로 갈피를 못잡던 SK 타자들을 요리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정규리그 동안 다승(17승)·평균자책점(2.45)·탈삼진(178개)·승률(0.773)에서 모두 1위를 달려 1991년 선동열 전 삼성 감독에 이어 20년 만에 투수 4관왕을  재현한 윤석민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적지 않은 심적인 부담을 안았다.

 정규시즌 동안 워낙 좋은 성적을 남긴 탓에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당연히 잘 던질 것이라는 주변의 기대가 높았고 이런 바람에 부응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집중했다.

윤석민은 1회 톱타자 정근우에게 안타를 맞고 어렵게 출발하는 듯했으나 후속 박재상과의 승부 때 초구에 2루로 뛰던 정근우를 포수 차일목이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2회에는 2사 후 출루한 박진만을 견제로 잡아내면서 서서히 안정을 찾아갔다.

윤석민은 3회부터 세 이닝 동안 삼자범퇴로 SK 타자를 요리하며 완봉승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어 1-0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7회 무사 1루에서 보내기 번트를 시도하던 최정에게 몸쪽으로 빠른 볼로 강하게 붙이는 승부수를 띄웠고 3루수-유격수-2루수(1루  커버)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고비를 벗어났다.

9회에도 무사 1,2루의 위기에에 몰렸으나 최정을 내야 뜬공으로, 안치용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나서 2루로 뛰던 주자까지 잡아내 경기를 끝냈다.

윤석민의 다양한 변화구에 SK 타자들의 방망이는 헛돌거나 빗맞은 타구를  때려내기 일쑤였다. 

방망이 중앙에 정확하게 맞은 타구조차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로 윤석민의 완승이었다.

팀의 대들보인 윤석민이 SK 에이스 김광현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사기가  충천한 KIA는 남은 경기에서도 자신감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후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윤석민은 "긴장이 풀려 9회 홈런을 허용한 것  같다. 완봉하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시즌 막판에 등판하지 않고 착실하게 컨디션을 관리했다. 그러나 정작 못던지면 어떡하나 불안했다"면서 "오늘 내 공을 자신 있게 던지려 노력했다.  김광현과 대결이 부담됐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다.

윤석민은 "경기 초반에는 힘으로 상대를 압박했고 후반에는 컨트롤로 제압하려 했다"며 완투승의 비결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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