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카나마이신’ 합성 경로 첫 규명

입력 2011.10.10 (22:06) 수정 2011.10.1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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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항생제가 듣지않는 새로운 병원균들이 많아져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50여년 전에 개발된 항생제의 합성경로를 규명하는데 성공해 앞으로 내성 없는 차세대 항생제 개발의 길을 열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결핵균을 죽이기 위해 수십 년전에 개발된 카나마이신 계열 항생제입니다.

하지만 병원균의 내성이 생기면서 최근 들어 약효가 떨어지는 추셉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카나마이신'의 생체 내 합성 과정을 처음으로 규명했습니다.

'카나마이신'은 흙속에 사는 '방선균'에서 분비되는데 이 미생물의 유전자 조작이 핵심 기술이었습니다.

<인터뷰> 윤여준(이화여대 화학나노과학과 교수) : "카나마이신 합성에 관련된 유전자를 선별하고 그것을 유전자 조작이 가능한 다른 미생물에 옮겨서 그 합성 과정을 규명했습니다."

연구팀은 합성 경로를 탐색한 결과 '카나마이신 X'라는 새로운 물질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또 이 물질을 조금 변형해보니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녹농균을 죽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송재경(선문대 제약공학과 교수) : "값싸게 만들 수 있다,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미 알려진 타겟 물질을 조합해서 새로운 물질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이 되겠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기술은 기존 항생제의 화학구조를 변형시켜 병원균의 내성을 극복하는 개량 신약 분야의 핵심기술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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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생제 ‘카나마이신’ 합성 경로 첫 규명
    • 입력 2011-10-10 22:06:02
    • 수정2011-10-11 10: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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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항생제가 듣지않는 새로운 병원균들이 많아져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50여년 전에 개발된 항생제의 합성경로를 규명하는데 성공해 앞으로 내성 없는 차세대 항생제 개발의 길을 열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결핵균을 죽이기 위해 수십 년전에 개발된 카나마이신 계열 항생제입니다. 하지만 병원균의 내성이 생기면서 최근 들어 약효가 떨어지는 추셉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카나마이신'의 생체 내 합성 과정을 처음으로 규명했습니다. '카나마이신'은 흙속에 사는 '방선균'에서 분비되는데 이 미생물의 유전자 조작이 핵심 기술이었습니다. <인터뷰> 윤여준(이화여대 화학나노과학과 교수) : "카나마이신 합성에 관련된 유전자를 선별하고 그것을 유전자 조작이 가능한 다른 미생물에 옮겨서 그 합성 과정을 규명했습니다." 연구팀은 합성 경로를 탐색한 결과 '카나마이신 X'라는 새로운 물질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또 이 물질을 조금 변형해보니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녹농균을 죽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송재경(선문대 제약공학과 교수) : "값싸게 만들 수 있다,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미 알려진 타겟 물질을 조합해서 새로운 물질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이 되겠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기술은 기존 항생제의 화학구조를 변형시켜 병원균의 내성을 극복하는 개량 신약 분야의 핵심기술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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