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이국철 3차 소환…“대질 검토”

입력 2011.10.1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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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이국철 회장을 세번째 불렀습니다. 이 회장은 구속되는 상황이 오면 비망록을 공개하겠다고 엄포를 놨는데요 첫 단추인 신재민 전 차관 조사가 어떤 결론을 맺을지 궁금합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이승철 기자, 검찰이 금요일에 이국철 회장 측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뒤 수사 속도가 빨라지는 것 같네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특히 검찰이 지난 금요일 압수수색에서 이국철 회장이 로비 행적을 적어 놓은 이른바 접대 '비망록'을 입수했고, 이를 근거로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취재팀이 비망록의 일부 내용을 촬영을 했는데요.

이 가운데는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에 관한 내용이 있습니다.

인수위 시절인 2008년초, 신재민 전 차관이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을 소개해 셋이 만난 걸로 돼있습니다.

또 다른 내용도 있습니다.

차관 시절인 2009년 그러니까 이국철 씨가 회사의 구명에 나섰을 당시, 신 전 차관과 사업가 김모씨가 경비가 많이 들어간다고해 수표 1억원을 건넸다는 내용도 적어 놓았습니다.

이 1억 원에 대해서 이국철 회장은 당시 현직 검사장에게 건네졌다는 말을 들었다는 주장도 내놓은바 있습니다.

<질문>
이 내용이 왜 중요한건가요?

<답변>
대가성, 그러니까 신재민 전 차관에게 건네진 10억 원 상당의 금품이 어떤 명목이냐에 따라 사건 처리 방향이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에게 돈을 건넸는데, 그 대가로 곽 위원장을 만나게 해주고, 또 회사 구명 로비를 위해서 1억 원을 건네고 했다면 명백하게 죄가 되기 때문입니다.

2008년에는 수출보험 공사에서 SLS 조선이 6억 달러 상당의 보증보험 계약을 따냈고, 2009년에는 이 회장이 검찰의 수사를 받을 때였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힘 있는 사람의 도움이 필요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는 것입니다.

신 전 차관을 의심하는 대목입니다.

<질문>
그런데 이국철 회장의 태도가 좀 애매모호하다고요.

<답변>
네, 검찰이 이국철 회장을 오늘 3번 째 소환해 아직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비망록 등 확보된 단서를 근거로 신 전 차관의 역할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가성이 있느냐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국철 회장은 계속 건넨 돈의 대가성은 없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출석하면서는 검찰이 원하는대로 진술할 수는 없다고까지 했습니다.

이 회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국철 (SLS 회장):"검찰에서 가는 방향으로 거짓말 할 수는 없잖아요. 있는 그대로, 진실 그대로..."

돈을 받는 사람이 이런 이런 일을 해주기를 바라고 돈을 건넸다고 하면 입증이 쉬워지는데, 돈 건넨 사람이 이를 부인하고 있으니 여러모로 어려워지고 있는 겁니다.

<질문>
신재민 전 차관은 더 부를 것 같죠?

<답변>
네 신 전 차관 한 두 차례는 더 나올 것 같습니다.

신 전 차관은 어제 오전에 나와서 오늘 새벼까지 17시간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검찰 조사에서 신재민 전 차관은 관련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명절 때 인사치레로 금품을 받긴했지만 거액은 아니며, 대가성도 없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신 전 차관을 한두차례 더 부를 계획이고, 필요에 따라서는 이국철 회장과의 대질 신문도 한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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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현장] 이국철 3차 소환…“대질 검토”
    • 입력 2011-10-10 23: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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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이국철 회장을 세번째 불렀습니다. 이 회장은 구속되는 상황이 오면 비망록을 공개하겠다고 엄포를 놨는데요 첫 단추인 신재민 전 차관 조사가 어떤 결론을 맺을지 궁금합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이승철 기자, 검찰이 금요일에 이국철 회장 측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뒤 수사 속도가 빨라지는 것 같네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특히 검찰이 지난 금요일 압수수색에서 이국철 회장이 로비 행적을 적어 놓은 이른바 접대 '비망록'을 입수했고, 이를 근거로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취재팀이 비망록의 일부 내용을 촬영을 했는데요. 이 가운데는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에 관한 내용이 있습니다. 인수위 시절인 2008년초, 신재민 전 차관이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을 소개해 셋이 만난 걸로 돼있습니다. 또 다른 내용도 있습니다. 차관 시절인 2009년 그러니까 이국철 씨가 회사의 구명에 나섰을 당시, 신 전 차관과 사업가 김모씨가 경비가 많이 들어간다고해 수표 1억원을 건넸다는 내용도 적어 놓았습니다. 이 1억 원에 대해서 이국철 회장은 당시 현직 검사장에게 건네졌다는 말을 들었다는 주장도 내놓은바 있습니다. <질문> 이 내용이 왜 중요한건가요? <답변> 대가성, 그러니까 신재민 전 차관에게 건네진 10억 원 상당의 금품이 어떤 명목이냐에 따라 사건 처리 방향이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에게 돈을 건넸는데, 그 대가로 곽 위원장을 만나게 해주고, 또 회사 구명 로비를 위해서 1억 원을 건네고 했다면 명백하게 죄가 되기 때문입니다. 2008년에는 수출보험 공사에서 SLS 조선이 6억 달러 상당의 보증보험 계약을 따냈고, 2009년에는 이 회장이 검찰의 수사를 받을 때였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힘 있는 사람의 도움이 필요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는 것입니다. 신 전 차관을 의심하는 대목입니다. <질문> 그런데 이국철 회장의 태도가 좀 애매모호하다고요. <답변> 네, 검찰이 이국철 회장을 오늘 3번 째 소환해 아직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비망록 등 확보된 단서를 근거로 신 전 차관의 역할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가성이 있느냐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국철 회장은 계속 건넨 돈의 대가성은 없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출석하면서는 검찰이 원하는대로 진술할 수는 없다고까지 했습니다. 이 회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국철 (SLS 회장):"검찰에서 가는 방향으로 거짓말 할 수는 없잖아요. 있는 그대로, 진실 그대로..." 돈을 받는 사람이 이런 이런 일을 해주기를 바라고 돈을 건넸다고 하면 입증이 쉬워지는데, 돈 건넨 사람이 이를 부인하고 있으니 여러모로 어려워지고 있는 겁니다. <질문> 신재민 전 차관은 더 부를 것 같죠? <답변> 네 신 전 차관 한 두 차례는 더 나올 것 같습니다. 신 전 차관은 어제 오전에 나와서 오늘 새벼까지 17시간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검찰 조사에서 신재민 전 차관은 관련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명절 때 인사치레로 금품을 받긴했지만 거액은 아니며, 대가성도 없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신 전 차관을 한두차례 더 부를 계획이고, 필요에 따라서는 이국철 회장과의 대질 신문도 한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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