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혁명 기념일’ 양안 신경전

입력 2011.10.11 (07: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청왕조를 무너뜨린 신해혁명 기념일인 어제가 타이완에선 쌍십절이라 부르는 국경일이었는데요.

하루전 중국이 신해혁명 계승자로 자처한 것에 대한 비판과 함께 중국이 자유와 민주적 변화로 나아가야 한다는 촉구도 이어졌습니다.

상하이 손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타이완에선 10월10일이 '중화민국'의 건국을 의미하는 국경절입니다.

그만큼 스스로를 신해혁명과 이어 탄생한 '중화민국'의 적통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대대적인 군사퍼레이드와 함께 진행된 기념식에서 마잉지우 총통은, 중화민국의 존재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라는 말로 타이완이 중국과는 독립된 또다른 실체임을 강조했습니다.

하루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쑨원의 유지를 빌어 평화적 통일을 강조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녹취> 후진타오(중국 국가주석) : “평화적으로 통일하는 것만이 전 중국 인민의 이익에 부합되는 것입니다”

<녹취> 마잉지우(타이완 총통) : “앞으로도 10년간도 국방력을 다져 중화민국의 주궈을 보호하고 안전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타이완 매체들도 신해혁명의 계승자로 자처한 후진타오의 발언을 거짓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과 타이완 현정부는 제3차 국공합작이라 할 정도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미묘한 신경전은 본질적인 대결이라기보다는 내년 1월 총통 선거를 앞둔 타이완 국민당의, 본토와의 대립각 세우기 전략이라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신해혁명 기념일’ 양안 신경전
    • 입력 2011-10-11 07:27:4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청왕조를 무너뜨린 신해혁명 기념일인 어제가 타이완에선 쌍십절이라 부르는 국경일이었는데요. 하루전 중국이 신해혁명 계승자로 자처한 것에 대한 비판과 함께 중국이 자유와 민주적 변화로 나아가야 한다는 촉구도 이어졌습니다. 상하이 손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타이완에선 10월10일이 '중화민국'의 건국을 의미하는 국경절입니다. 그만큼 스스로를 신해혁명과 이어 탄생한 '중화민국'의 적통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대대적인 군사퍼레이드와 함께 진행된 기념식에서 마잉지우 총통은, 중화민국의 존재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라는 말로 타이완이 중국과는 독립된 또다른 실체임을 강조했습니다. 하루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쑨원의 유지를 빌어 평화적 통일을 강조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녹취> 후진타오(중국 국가주석) : “평화적으로 통일하는 것만이 전 중국 인민의 이익에 부합되는 것입니다” <녹취> 마잉지우(타이완 총통) : “앞으로도 10년간도 국방력을 다져 중화민국의 주궈을 보호하고 안전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타이완 매체들도 신해혁명의 계승자로 자처한 후진타오의 발언을 거짓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과 타이완 현정부는 제3차 국공합작이라 할 정도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미묘한 신경전은 본질적인 대결이라기보다는 내년 1월 총통 선거를 앞둔 타이완 국민당의, 본토와의 대립각 세우기 전략이라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