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정부는 올해 들어 공공 비축미를 대량으로 방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 폭등을 막겠다는 의도인데, 농민들은 시장 개입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금 물결 출렁이는 가을 들녘.
하지만 검게 그을린 농민들의 얼굴 표정은 어둡습니다.
<녹취> “벼가 많이 안나요, 얼마나 받으려나 걱정이네”
15년 농부 이상규 씨가 지난 해 받은 쌀 80킬로그램 가격은 14만 원대.
처음 농사를 시작했을 때의 13만 3천 원과 비슷하고 올해도 크게 오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상규(농민) : “모든 영농자재들이 2~3배 올랐는데 작년 쌀값은 10년 전 쌀값이라는 거죠. 생산량이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농민들은 '제자리 걸음 쌀값'의 가장 큰 요인으로 올해에만 12차례에 걸쳐 방출한 공공비축미 64만 톤을 꼽습니다.
공공 비축미는 '천재지변과 같은 비상시를 대비하기 위한 미곡'이지만, 정부가 가격 억제를 위한 용도로 제도를 남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윤석원(교수) : “정부가 시장 가격에 자꾸 개입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고, 가격이 떨어질 때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데 말이죠”
하지만 정부는 쌀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가격 상승을 바라만 볼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식량정책관 : “급격한 가격 상승 추세는 정부가 안정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에..”
어제 발표된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은 지난해보다도 1.9% 감소한 421만 6천 톤,
정부는 수급과 적정 가격 형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농민들의 불만은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정부는 올해 들어 공공 비축미를 대량으로 방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 폭등을 막겠다는 의도인데, 농민들은 시장 개입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금 물결 출렁이는 가을 들녘.
하지만 검게 그을린 농민들의 얼굴 표정은 어둡습니다.
<녹취> “벼가 많이 안나요, 얼마나 받으려나 걱정이네”
15년 농부 이상규 씨가 지난 해 받은 쌀 80킬로그램 가격은 14만 원대.
처음 농사를 시작했을 때의 13만 3천 원과 비슷하고 올해도 크게 오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상규(농민) : “모든 영농자재들이 2~3배 올랐는데 작년 쌀값은 10년 전 쌀값이라는 거죠. 생산량이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농민들은 '제자리 걸음 쌀값'의 가장 큰 요인으로 올해에만 12차례에 걸쳐 방출한 공공비축미 64만 톤을 꼽습니다.
공공 비축미는 '천재지변과 같은 비상시를 대비하기 위한 미곡'이지만, 정부가 가격 억제를 위한 용도로 제도를 남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윤석원(교수) : “정부가 시장 가격에 자꾸 개입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고, 가격이 떨어질 때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데 말이죠”
하지만 정부는 쌀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가격 상승을 바라만 볼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식량정책관 : “급격한 가격 상승 추세는 정부가 안정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에..”
어제 발표된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은 지난해보다도 1.9% 감소한 421만 6천 톤,
정부는 수급과 적정 가격 형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농민들의 불만은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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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값 안정” vs “제도 남용” 공공 비축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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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10-11 07:54:31
<앵커 멘트>
정부는 올해 들어 공공 비축미를 대량으로 방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 폭등을 막겠다는 의도인데, 농민들은 시장 개입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금 물결 출렁이는 가을 들녘.
하지만 검게 그을린 농민들의 얼굴 표정은 어둡습니다.
<녹취> “벼가 많이 안나요, 얼마나 받으려나 걱정이네”
15년 농부 이상규 씨가 지난 해 받은 쌀 80킬로그램 가격은 14만 원대.
처음 농사를 시작했을 때의 13만 3천 원과 비슷하고 올해도 크게 오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상규(농민) : “모든 영농자재들이 2~3배 올랐는데 작년 쌀값은 10년 전 쌀값이라는 거죠. 생산량이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농민들은 '제자리 걸음 쌀값'의 가장 큰 요인으로 올해에만 12차례에 걸쳐 방출한 공공비축미 64만 톤을 꼽습니다.
공공 비축미는 '천재지변과 같은 비상시를 대비하기 위한 미곡'이지만, 정부가 가격 억제를 위한 용도로 제도를 남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윤석원(교수) : “정부가 시장 가격에 자꾸 개입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고, 가격이 떨어질 때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데 말이죠”
하지만 정부는 쌀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가격 상승을 바라만 볼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식량정책관 : “급격한 가격 상승 추세는 정부가 안정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에..”
어제 발표된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은 지난해보다도 1.9% 감소한 421만 6천 톤,
정부는 수급과 적정 가격 형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농민들의 불만은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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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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