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1대 1027’ 맞교환

입력 2011.10.13 (13:04) 수정 2011.10.1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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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5년을 끌어 온 포로 맞교환에 합의했습니다.

교환 대상은 이스라엘 병사 1명과 천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입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 대상이 된 병사는 길라드 샬리트 상병입니다.

샬리트 상병은 5년 전 가자지구 접경에서 근무를 서다 하마스에 납치됐습니다.

이스라엘은 곧바로 가자 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군사 작전까지 펴며 구출 작전에 나섰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 석방 협상이 이뤄졌지만 대규모 수감자 석방을 요구하는 하마스의 제안을 이스라엘이 거부하면서 협상은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하마스는 협상 과정에서 샬리트의 친필 편지와 모습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하며 이스라엘 정부를 압박했고, 이스라엘 정부는 샬리트를 무사 귀환시켜야 한다는 국내 여론이 높아지면서 큰 정치적 부담을 느껴 왔습니다.

그러던 양측은 다음달 샬리트 상병과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무장 대원 1027명의 맞교환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녹취>사미 아부 주리(하마스 대변인) : "우리 하마스는 포로 교환협상에 합의했습니다. 우리는 이 일을 팔레스타인의 역사적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합의로 이스라엘은 자국 군인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명분을, 하마스는 대규모 동료 석방이라는 실익을 챙기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천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재소자 석방이 이스라엘 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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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팔레스타인, ‘1대 1027’ 맞교환
    • 입력 2011-10-13 13:04:09
    • 수정2011-10-13 15: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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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5년을 끌어 온 포로 맞교환에 합의했습니다. 교환 대상은 이스라엘 병사 1명과 천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입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 대상이 된 병사는 길라드 샬리트 상병입니다. 샬리트 상병은 5년 전 가자지구 접경에서 근무를 서다 하마스에 납치됐습니다. 이스라엘은 곧바로 가자 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군사 작전까지 펴며 구출 작전에 나섰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 석방 협상이 이뤄졌지만 대규모 수감자 석방을 요구하는 하마스의 제안을 이스라엘이 거부하면서 협상은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하마스는 협상 과정에서 샬리트의 친필 편지와 모습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하며 이스라엘 정부를 압박했고, 이스라엘 정부는 샬리트를 무사 귀환시켜야 한다는 국내 여론이 높아지면서 큰 정치적 부담을 느껴 왔습니다. 그러던 양측은 다음달 샬리트 상병과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무장 대원 1027명의 맞교환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녹취>사미 아부 주리(하마스 대변인) : "우리 하마스는 포로 교환협상에 합의했습니다. 우리는 이 일을 팔레스타인의 역사적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합의로 이스라엘은 자국 군인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명분을, 하마스는 대규모 동료 석방이라는 실익을 챙기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천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재소자 석방이 이스라엘 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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