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의회 신임투표 승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어제 오후 실시된 하원의 신임투표에서 승리했습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연립정부는 이날 투표에서 찬성 316표, 반대 301표로 이겨 사퇴 위기에서 가까스로 회생했습니다.

그러나 외신들은 베를루스코니 총리 정부가 얻은 표는 간신히 과반을 유지한 수준으로, 강도 높은 재정감축 등 경제 개혁 조치를 추진할 만한 충분한 정치적 동력을 확보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75세인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미성년자 성매매, 위증교사 및 뇌물공여 등 4건의 재판에 걸려 있고, 지지율 역시 역대 최저인 24%로 추락하면서 야당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