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 대부 김윤식의 마지막 수업

입력 2001.09.1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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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세대를 뛰어넘는 우리나라의 쟁쟁한 문인들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40여 년간 문학 외길을 걸어온 서울대 국문과 김윤식 교수의 고별 강연을 듣기 위해서입니다.
노교수의 마지막 수업을 나신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갈 수 있고, 가야 할 길, 가 버린 길.
김윤식 교수는 고별 강연을 철학 문학이론과 보카치의 글로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삶은 소설 읽기를 통한 길찾기이자 작품 속에서 새로운 징후를 발견하는 작업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김윤식(서울대 국문과 교수): 읽은 것은 쓰지 않으면 읽은 것이 아닙니다.
이것을 나는...
⊙기자: 김 교수는 끝없이 새로워지는 작가들의 상상력이 문학의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에 대한 제자의 비판도 거부감없이 받아들입니다.
⊙김윤식(서울대 국문과 교수): 그 자체로 대단하다, 이런 것은 없어요.
늘 새롭게, 새롭게 그 시대의 사람에 따라서 평가를 새로히 받고, 수정되고, 넘어서고, 이렇게 해야 되는 것입니다.
⊙기자: 김 교수는 국내에서 발표되는 소설을 거의 모두 읽고 30년 가까이 매일 원고지 20매씩의 글을 써 오면서 무려 103권의 저서를 발표했습니다.
전국의 국문학 교수 대부분이 김 교수의 제자일 정도로 살아 있는 권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권영민(서울대 국문과 교수): 왕성한 현장비평의 활동이 있는데 그것을 대학에서의 문학연구와 연계시키면서 조화롭게 실천해 나가신 그런 비평가였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김 교수는 미당 서정주 시인의 평전을 준비하는 등 읽고 쓰는 작업을 통한 길찾기를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KBS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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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평론 대부 김윤식의 마지막 수업
    • 입력 2001-09-1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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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세대를 뛰어넘는 우리나라의 쟁쟁한 문인들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40여 년간 문학 외길을 걸어온 서울대 국문과 김윤식 교수의 고별 강연을 듣기 위해서입니다. 노교수의 마지막 수업을 나신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갈 수 있고, 가야 할 길, 가 버린 길. 김윤식 교수는 고별 강연을 철학 문학이론과 보카치의 글로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삶은 소설 읽기를 통한 길찾기이자 작품 속에서 새로운 징후를 발견하는 작업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김윤식(서울대 국문과 교수): 읽은 것은 쓰지 않으면 읽은 것이 아닙니다. 이것을 나는... ⊙기자: 김 교수는 끝없이 새로워지는 작가들의 상상력이 문학의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에 대한 제자의 비판도 거부감없이 받아들입니다. ⊙김윤식(서울대 국문과 교수): 그 자체로 대단하다, 이런 것은 없어요. 늘 새롭게, 새롭게 그 시대의 사람에 따라서 평가를 새로히 받고, 수정되고, 넘어서고, 이렇게 해야 되는 것입니다. ⊙기자: 김 교수는 국내에서 발표되는 소설을 거의 모두 읽고 30년 가까이 매일 원고지 20매씩의 글을 써 오면서 무려 103권의 저서를 발표했습니다. 전국의 국문학 교수 대부분이 김 교수의 제자일 정도로 살아 있는 권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권영민(서울대 국문과 교수): 왕성한 현장비평의 활동이 있는데 그것을 대학에서의 문학연구와 연계시키면서 조화롭게 실천해 나가신 그런 비평가였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김 교수는 미당 서정주 시인의 평전을 준비하는 등 읽고 쓰는 작업을 통한 길찾기를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KBS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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