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무릎도 아프고 해서 팀에 크게 도움이 못 됐다는 생각에 마음고생을 했는데…다행히 아픈 발 대신 머리로 결승골을 넣었네요."
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공격수 조동건(25)이 팀을 12년 만에 FA컵 정상으로 이끌었다.
조동건은 15일 오후 성남 탄천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2011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후반 11분 조재철과 교체투입돼 34분여를 뛰면서 후반 32분 선제 결승골을 넣어 팀의 1-0 승리에 주인공이 됐다.
양팀이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도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홍철이 올린 오른쪽 코너킥을 놓치지 않고 헤딩으로 연결해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골인을 확인한 뒤 그대로 벤치로 달려가 신태용 감독과 격하게 포옹하며 기쁨을 나뒀던 조동건은 "그동안 팀에 큰 도움이 못됐는데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뻤다"고 돌아봤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라돈치치를 대신해 주전 공격수로 나섰던 조동건은 정규리그와 FA컵에서 모두 10골을 넣으며 제 몫을 했지만 후반기에 들어서는 좀처럼 득점포를 터뜨리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질적인 부상 부위인 오른쪽 무릎이 다시 애를 먹였고 돌아온 라돈치치가 활약하면서 팀에서 입지도 흔들렸다.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이 아닌 교체 멤버로 전반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조동건은 가장 절실한 순간에 팀에 승리를 안기면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조동건은 "2009년 준우승했던 아쉬움을 갚아서 기분이 좋다. 또 내가 팀을 위해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동건은 "교체로 들어갈 때 '2년 전에는 졌지만 오늘은 꼭 이긴다'는 생각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사실 오른쪽 무릎 안쪽이 계속 좋지 않아 테이핑을 하고 뛰었다. 경기에 나가서도 오른발을 잘 못 쓸 정도였다"며 "그래도 오늘 다행히 오른발이 아니라 헤딩으로 골을 넣었다"며 웃었다.
그는 "지난달 10일 수원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그동안 공격수로서 제 역할을 못했다는 생각이 컸다. 감독님한테 '네가 (골을) 넣었으면 이겼을 경기다'라고 혼도 났다"며 "그래도 오늘 골로 그동안 믿어주신 감독님께 보답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받은 상금 300만원으로 두 달 뒤 결혼하는 여자친구 선물을 사겠다고 수줍게 밝힌 조동건은 "내년에 다시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게 된다. 올 시즌 팀워크가 잘 맞지 않았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해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공격수 조동건(25)이 팀을 12년 만에 FA컵 정상으로 이끌었다.
조동건은 15일 오후 성남 탄천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2011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후반 11분 조재철과 교체투입돼 34분여를 뛰면서 후반 32분 선제 결승골을 넣어 팀의 1-0 승리에 주인공이 됐다.
양팀이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도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홍철이 올린 오른쪽 코너킥을 놓치지 않고 헤딩으로 연결해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골인을 확인한 뒤 그대로 벤치로 달려가 신태용 감독과 격하게 포옹하며 기쁨을 나뒀던 조동건은 "그동안 팀에 큰 도움이 못됐는데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뻤다"고 돌아봤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라돈치치를 대신해 주전 공격수로 나섰던 조동건은 정규리그와 FA컵에서 모두 10골을 넣으며 제 몫을 했지만 후반기에 들어서는 좀처럼 득점포를 터뜨리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질적인 부상 부위인 오른쪽 무릎이 다시 애를 먹였고 돌아온 라돈치치가 활약하면서 팀에서 입지도 흔들렸다.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이 아닌 교체 멤버로 전반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조동건은 가장 절실한 순간에 팀에 승리를 안기면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조동건은 "2009년 준우승했던 아쉬움을 갚아서 기분이 좋다. 또 내가 팀을 위해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동건은 "교체로 들어갈 때 '2년 전에는 졌지만 오늘은 꼭 이긴다'는 생각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사실 오른쪽 무릎 안쪽이 계속 좋지 않아 테이핑을 하고 뛰었다. 경기에 나가서도 오른발을 잘 못 쓸 정도였다"며 "그래도 오늘 다행히 오른발이 아니라 헤딩으로 골을 넣었다"며 웃었다.
그는 "지난달 10일 수원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그동안 공격수로서 제 역할을 못했다는 생각이 컸다. 감독님한테 '네가 (골을) 넣었으면 이겼을 경기다'라고 혼도 났다"며 "그래도 오늘 골로 그동안 믿어주신 감독님께 보답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받은 상금 300만원으로 두 달 뒤 결혼하는 여자친구 선물을 사겠다고 수줍게 밝힌 조동건은 "내년에 다시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게 된다. 올 시즌 팀워크가 잘 맞지 않았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해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조동건 “아픈 발 대신 머리로 골”
-
- 입력 2011-10-15 18:33:35

"그동안 무릎도 아프고 해서 팀에 크게 도움이 못 됐다는 생각에 마음고생을 했는데…다행히 아픈 발 대신 머리로 결승골을 넣었네요."
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공격수 조동건(25)이 팀을 12년 만에 FA컵 정상으로 이끌었다.
조동건은 15일 오후 성남 탄천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2011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후반 11분 조재철과 교체투입돼 34분여를 뛰면서 후반 32분 선제 결승골을 넣어 팀의 1-0 승리에 주인공이 됐다.
양팀이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도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홍철이 올린 오른쪽 코너킥을 놓치지 않고 헤딩으로 연결해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골인을 확인한 뒤 그대로 벤치로 달려가 신태용 감독과 격하게 포옹하며 기쁨을 나뒀던 조동건은 "그동안 팀에 큰 도움이 못됐는데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뻤다"고 돌아봤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라돈치치를 대신해 주전 공격수로 나섰던 조동건은 정규리그와 FA컵에서 모두 10골을 넣으며 제 몫을 했지만 후반기에 들어서는 좀처럼 득점포를 터뜨리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질적인 부상 부위인 오른쪽 무릎이 다시 애를 먹였고 돌아온 라돈치치가 활약하면서 팀에서 입지도 흔들렸다.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이 아닌 교체 멤버로 전반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조동건은 가장 절실한 순간에 팀에 승리를 안기면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조동건은 "2009년 준우승했던 아쉬움을 갚아서 기분이 좋다. 또 내가 팀을 위해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동건은 "교체로 들어갈 때 '2년 전에는 졌지만 오늘은 꼭 이긴다'는 생각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사실 오른쪽 무릎 안쪽이 계속 좋지 않아 테이핑을 하고 뛰었다. 경기에 나가서도 오른발을 잘 못 쓸 정도였다"며 "그래도 오늘 다행히 오른발이 아니라 헤딩으로 골을 넣었다"며 웃었다.
그는 "지난달 10일 수원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그동안 공격수로서 제 역할을 못했다는 생각이 컸다. 감독님한테 '네가 (골을) 넣었으면 이겼을 경기다'라고 혼도 났다"며 "그래도 오늘 골로 그동안 믿어주신 감독님께 보답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받은 상금 300만원으로 두 달 뒤 결혼하는 여자친구 선물을 사겠다고 수줍게 밝힌 조동건은 "내년에 다시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게 된다. 올 시즌 팀워크가 잘 맞지 않았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해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