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한국도 미국에 파는 만큼 산다”

입력 2011.10.1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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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과 GM공장 방문.."한미는 균형무역"
"미국이 현대ㆍ기아차 사듯 한국도 쉐보레ㆍ포드 살 수 있어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 통과와 관련, "한국이 미국에 파는 만큼 그들도 우리 상품을 산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낮 미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제너럴모터스(GM) 자동차공장을 방문, 약식 연설을 통해 "한국과 미국은 균형무역이라고 이 대통령과 약속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이의가 없다. 미국 사람이 현대차ㆍ기아차를 산다면 한국인도 미국에서 만들어진 쉐보레ㆍ포드를 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은 한미간 균형무역을 강조한 것으로, 내년 재선을 위한 대선 캠페인을 앞두고 그동안 미국 내에서 한미간 자동차 수출 불균형을 지적해온 반대파의 비판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특히 일자리 창출을 향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한미 FTA에 따른 미국내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한국은 균형이 잡혀있다"면서 "한국측도 미국 상품을 살 것이고, 사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한국은 상당히 중요하며 친구이자 동맹국"이라며 "인구가 5천만명에 달하고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나라"라고 역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FTA 협정 통과가 오래 걸렸다. 나는 아무 협정이나 서명하지 않는다"면서 "타협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FTA 협상이) GM 대리점에서 옵션 추가하고 가격을 밀고 당기고 하듯이 자동차를 사는 것과 흡사하다"면서 "이 모든 과정 후에 이 대통령과 나는 양국에 혜택이 되는 협정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는 FTA 협정이 10만개 일자리를 지탱해줄 것"이라며 "수출과 경제 부문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맺은 9개 협정보다 더 효과가 크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수출 10억달러를 할 때마다 수천개의 일자리가 지탱된다"면서 "이는 추구하고 있는 목표이며, 그래서 한국과 파나마, 콜롬비아 FTA를 빨리 통과시켜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한미간 경제관계는 자동차 산업에만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LG화학의 리튬배터리, 현대모비스의 서스펜션 제조, 만도의 브레이크 연구개발 등 한국의 투자로 미시간 내 일자리가 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한국에서도 미국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할 것"이라며 "이것이 진정한 윈-윈하는 협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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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한국도 미국에 파는 만큼 산다”
    • 입력 2011-10-15 19:07:52
    연합뉴스
李대통령과 GM공장 방문.."한미는 균형무역" "미국이 현대ㆍ기아차 사듯 한국도 쉐보레ㆍ포드 살 수 있어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 통과와 관련, "한국이 미국에 파는 만큼 그들도 우리 상품을 산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낮 미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제너럴모터스(GM) 자동차공장을 방문, 약식 연설을 통해 "한국과 미국은 균형무역이라고 이 대통령과 약속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이의가 없다. 미국 사람이 현대차ㆍ기아차를 산다면 한국인도 미국에서 만들어진 쉐보레ㆍ포드를 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은 한미간 균형무역을 강조한 것으로, 내년 재선을 위한 대선 캠페인을 앞두고 그동안 미국 내에서 한미간 자동차 수출 불균형을 지적해온 반대파의 비판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특히 일자리 창출을 향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한미 FTA에 따른 미국내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한국은 균형이 잡혀있다"면서 "한국측도 미국 상품을 살 것이고, 사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한국은 상당히 중요하며 친구이자 동맹국"이라며 "인구가 5천만명에 달하고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나라"라고 역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FTA 협정 통과가 오래 걸렸다. 나는 아무 협정이나 서명하지 않는다"면서 "타협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FTA 협상이) GM 대리점에서 옵션 추가하고 가격을 밀고 당기고 하듯이 자동차를 사는 것과 흡사하다"면서 "이 모든 과정 후에 이 대통령과 나는 양국에 혜택이 되는 협정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는 FTA 협정이 10만개 일자리를 지탱해줄 것"이라며 "수출과 경제 부문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맺은 9개 협정보다 더 효과가 크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수출 10억달러를 할 때마다 수천개의 일자리가 지탱된다"면서 "이는 추구하고 있는 목표이며, 그래서 한국과 파나마, 콜롬비아 FTA를 빨리 통과시켜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한미간 경제관계는 자동차 산업에만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LG화학의 리튬배터리, 현대모비스의 서스펜션 제조, 만도의 브레이크 연구개발 등 한국의 투자로 미시간 내 일자리가 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한국에서도 미국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할 것"이라며 "이것이 진정한 윈-윈하는 협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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