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731부대 ‘세균전’ 만행 극비 문서 발견

입력 2011.10.16 (21: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일전쟁 당시 일본 731부대의 인간 생체실험 피해자가 2만 6천명에 이른다는 극비문서가 공개됐습니다.

한국인 전쟁 포로가 다수 포함됐다는 추정도 나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마루타', 이른바 인간 생체실험으로 악명높았던 일본의 731 부대.

이들이 중.일전쟁 당시 벌인 세균전의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1943년 작성된 극비 문서입니다.

PX 즉, 쥐벼룩을 이용해 흑사병 세균을 퍼뜨렸다는 제목이 달려있습니다.

1940년부터 2년동안 6차례, 1.2차로 나누어 세균무기를 사용했고, 만주국 수도였던 창춘 부근에서 607명 등 모두 2만6천명를 감염시킨 걸로 돼 있습니다.

당시 육군 군의관이었던 가네코가 작성한 극비 보고서를, 일본의 한 시민단체가 교토의 국립도서관에서 발견해 공개한 겁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자료와는 달리 731부대가 벌인 세균전의 날짜와 방법, 희생자 수까지 상당히 구체적입니다.

<인터뷰>나스 시게오(731부대 자료센터) : "구 만주국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한국인 전쟁포로도 세균전에 희생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731부대의 세균전, 인체실험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가 속속 발견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731부대의 만행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 731부대 ‘세균전’ 만행 극비 문서 발견
    • 입력 2011-10-16 21:47:52
    뉴스 9
<앵커 멘트> 중·일전쟁 당시 일본 731부대의 인간 생체실험 피해자가 2만 6천명에 이른다는 극비문서가 공개됐습니다. 한국인 전쟁 포로가 다수 포함됐다는 추정도 나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마루타', 이른바 인간 생체실험으로 악명높았던 일본의 731 부대. 이들이 중.일전쟁 당시 벌인 세균전의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1943년 작성된 극비 문서입니다. PX 즉, 쥐벼룩을 이용해 흑사병 세균을 퍼뜨렸다는 제목이 달려있습니다. 1940년부터 2년동안 6차례, 1.2차로 나누어 세균무기를 사용했고, 만주국 수도였던 창춘 부근에서 607명 등 모두 2만6천명를 감염시킨 걸로 돼 있습니다. 당시 육군 군의관이었던 가네코가 작성한 극비 보고서를, 일본의 한 시민단체가 교토의 국립도서관에서 발견해 공개한 겁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자료와는 달리 731부대가 벌인 세균전의 날짜와 방법, 희생자 수까지 상당히 구체적입니다. <인터뷰>나스 시게오(731부대 자료센터) : "구 만주국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한국인 전쟁포로도 세균전에 희생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731부대의 세균전, 인체실험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가 속속 발견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731부대의 만행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