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정적자 고민, 대중국 환율 압박

<앵커 멘트>

미국이 최근 중국에 대한 환율공세를 다시 강화하고 있는데요.

재정적자는 줄기는 커녕 갈수록 커지는데 정치권의 감축 협상마저 진전이 없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홍기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이 중국에 대한 환율 압박공세를 연일 강화하고 있습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이제는 모든 나라가 중국의 부당한 환율정책에 맞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클린턴(미국 국무장관) : “(중국의 잘못된 환율정책이) 이제는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인위적인 위안화 절하를 재조정하도록 중국에 요구하는 나라는 미국만이 아닙니다”

앞서 상원은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응해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환율법을 통과시켰습니다.

미국의 환율공세는 갈수록 커지는 재정적자의 고민을 반영한 것입니다.

지난달로 끝난 올 회계연도의 재정적자 규모는 1조 2천990억 달러,

2009년에 이어 사상 두 번째 규모로 3년 연속 재정적자가 1조 달러가 넘었습니다.

여기에다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정치권의 협상은 지지부진합니다.

민주, 공화당이 재정적자 감축 방안을 놓고 평행선을 달릴수록 중국에 대한 미국의 환율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